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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금수정 주인 관련 기록(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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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작성일10-02-12 14:56 조회1,9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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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잡기 제4권-성대중(173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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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content_tit.gif 성언(醒言)
기사(奇士) 손익룡(孫翼龍)

손익룡은 자(字)가 희서(羲瑞)로 진주 사람인데, 젊어서 과거 공부하러 한양에 와 있었다. 금수정(金水亭) 김씨와 친하여 그 집의 문객으로 있었는데, 나도 자주 보았다. 손씨는 늘 《주역》을 읽었는데, 장가도 들지 않고 자식도 없이 나이 70여 세에 결국 김씨 집에서 죽었다. 그가 죽은 후에 그의 기이한 행적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한번은 조정에서 홍계희(洪啓禧)를 보고
“꼬리 잘린 여우의 상(相)이니, 목숨이나 건지면 다행이겠다. 그의 후손이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하였는데 나중에 과연 그의 말처럼 되었다. 그가 이윤성(李潤成)의 집을 지나갈 때에 마침 그 집에서 재목을 손질하여 크게 집을 짓고 있었다. 손익룡이 눈살을 찌푸리며
“나무에 괴이한 벌레들이 어찌 이리 많은가.”
하였는데, 같이 가던 사람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으니, 이는 불길함을 말한 것이었다. 나중에 이윤성은 사위의 죄에 연루되어 유배 가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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