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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김수동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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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2-07-25 18:49 조회1,7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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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하게 높도다, 범바위(虎巖) 깍아선 모습



몇천길인고 뭇 봉우리 높이 솟음이여.



용이 나는듯 봉새가 춤추는듯 다투어 솟아 오르네



아래는 긴강있어 쉬지 않고 흐름이여



밤낮으로 성난조수 바다어귀(海門)에 통한다네.



강머리에 뭉게뭉게 잇닿은 구름은 먹을 끼얹은듯



강루(江樓)에 주륵주륵 뿌리는 비는 물동이를 뒤엎은듯



모인물 몇삿대나 더깊은고



홍수가 세차게 흘러 하늘 땅을 뒤덮네.



얼마 안되어 바람불고 빗소리 끊기니



물결무늬 주름잡고 거울처럼 고요해



보이는건 외로운 안개와 지는 노을이 얼기설기 얽히는것뿐



좋은 시절의 즐거운일 저버릴수 없어



사공을 급히 불러 중류에 배띄우네.



배다락에 의지하여 밤깊도록 혼자 수심 하는데



저하늘에 두둥실 찬달이 떠오르네.



한조각 흰그림자에 강촌 밝아지니



희고흰 그빛이 물에도 숲에도 흩어지네.



물속에 이무기 뛰놀고 깃들었던 갈가마귀 나누나.



(생선잡아) 서리같은 칼날로 가늘게 회를 치매,



은실이 날리는듯 뱃노래 소리속에



맑은 술병 열었구나.



미인이 있어 검푸른 눈동자 푸른 머리칼 인데



맑고 시원한 선궁(仙宮)으로 나를 맞이하고



자하주(紫霞酒)부어 나를 권하려 하니



이내몸 어느사이 신혼(神魂)이 아득하네.



신령스런 자라 부르고 푸른용 불러서,



흥(興)을 타고 신선나라 바로 찾으려니,



천풍(天風)이 나를 끼고 소요(逍遙)하며 노네.



인간세상 내려다보니 몇겹의 티끌로 막혔으니,



소상강.동정호 좋다한들 이경치 비길소냐.



소동파(蘇仙)의 적벽(赤壁)놀이 말할것은 무엇인가.



영주(瀛洲)와 단구(丹丘) 신선의 짝이 아니면,



이런놀이 얻을수 없을것을,



나같은 용렬한 인물 어찌하다 이런 은혜 입었나.



산사(山寺)에서 꿈깨자,술도 처음깨니, 달은지고 조수 나갔는데



저멀리 긴물가에 배댔던 자리만 보이누나.



양화도 서강(西江) <동국여지승람>



김수동(金壽童) (1457 ~1512 ) 호:만보당 별칭:자미

시호:문경(文敬)

1474년(성종5)생원이 되고 1477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정자(正字), 사인(舍人)등을 지냈으며 연산군초에 전라,경상,경기도

의 관찰사를 거쳐 1499년(연산5) 예조참판으로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명나라에 가서 <성학심법(聖學心法)>4권을 구하여 왔다.

1503년 경상도관찰사. 형조판서겸 춘추관지사, 홍문관제학(提學)

등이 되고 이듬해 이조판서에 이르렀다. 갑자사와때 정한대부에

가자(加資)되었고 , 1506년 어머니상을 당하여 사직하였으나

왕명으로 단상(短喪)으로 마치고 우의정에 부임하였다.

중종반정에 참여하여 좌의정에 오르고 정국공신(靖國功臣)2등에 책록

영가부원군에 봉해졌다.

1510년(중종5) 영의정에 올랐다.

재치가 넘쳐 연산군의 폭정으로부터 많은 문신들을 구하였으며

청렴을 지켰고 예서를 잘썼다.





▣ 솔내 영환 - 감사합니다.

▣ 김재익 -

▣ 김태서 -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

▣ 김정중 -

▣ 솔내 영환 - 감사합니다.

▣ 태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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