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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선생 경심잠(警心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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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영환 작성일02-08-01 19:10 조회1,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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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잠언은 송은(김광수)선생께서 지으신 잠언입니다. 오래전에 정중씨께서 본 게시판에 올린적이



있습니다만, 사촌을 답사하면서 보니 이 글귀가 더욱 새롭고 가슴에 남아 다시 한번 옮겨 봅니다.





송은 선조 경심잠 (병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심재(三才=천,지,인)의 하나로 참여하여 수(壽)하고 요(夭하)고 궁(窮)하고 달(達)



함은 운명이라 하지만 선을 택하고 약을 버리는 것은 내몸에 달렸는데 이를 어찌 잠시라도 소흘히 할까



보냐? 대저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예의가 있기 때문인데 예의가 없으면 어찌 사람이라 하리요, 요순



시대의 아름다운 풍속은 사라져가고 선비의 옛정은 저속해지니 어찌 한심치 아니할까, 고로 내가 경심잠



열대목을 지어 자신을 경계하고 자손들의 경계를 권하노라.







1,어버이를 섬기는 일



자식이 부모에게 은혜를 보답함이 어렵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조석으로 받들고 제몸을 조심하여 부모



의 근심을 없게하며 하루라도 외박을 하면 부모 걱정 절로 된다. 나에게는 편모가 계시는데 70이 넘는지



라 돌아가실 날 멀지 않으니 근심 걱정 뿐이로다. 까마귀도 반포(反哺)의 효를 하는데 사람이 어찌 부모



걱정을 아니할까, 어버이 살아 계실적에 내손으로 정성껏 봉양하리라.





2. 나라에 충성할 일



무릇 백성된 자는 나라에 충성을 다해야 되나니 그렇지 못하면 짐승과 같으리라, 비간(은나라의 주왕시



대의 충신)은 목숨을 바쳐 간하였기에 충신이 되었고 이사(진시황의 악정을 도운 정치가, 참형되었음)는



나라를 그러쳤기에 죄인이 되었다. 신하로서 나라에 반역함은 죽어서 마땅하며 나라의 엄한 법은 삼족



은 멸하고 군신간의 정한 분수 하늘의 마련이라 내 나라 내 임금을 단성으로 도우리라.







3. 제사를 받드는 일



드넓은 이 세상에 봉제사가 중하니라. 그러므로 사당을 세워 성의껏 받드나니 삼공(三公)의 귀한 사람



에서 하나의 서인에 이르기까지 제례에 따라 맏아들이 행사하니 그 어떤 사람인들 소흘히 할 것인가,



우리집 가묘도 삼간이 소연하다. 해마다 신년 명절과 사중길일(한식, 단오,추석, 동지, )에는 성의를 다



하여 제사를 받드리라.





4. 집안을 바르게 다스리는 일



대개 한 집안에서는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나니 남편이 행하면 부인이 따르는 것은 남녀간에 지켜야



할 예절이다. 수하와 비복들도 상하의 체통이 있는데 어찌 늙음을 핑계삼아 집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



랴, 부인네의 과분한 허식은 내 심히 유감스럽고 여자의 잘못은 가난을 원망하는데서 연유한다. 예절



이 바르지 못하면 어른이 집을 다스리지 못하니라. 내몸과 내 집을 바르게 하여 후손을 경계하고자 하노



라.





5. 형제남매가 화목할 일



형제남매는 같은 부모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배워서 성년이 되면 각기 다른 곳에 결혼을 한다. 강공(姜公



=후한 때 효우를 이름있는 분)은 형제간에 같은 이불을 덮었고 진전의 집 형(荊)나무는 다시 꽃이 핀다.



이것은 모두 선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이로다. 지금 사람들은 서로서로 남 같이 보고, 작은 이익으로 각



기 다투나니 기러기의 질서있는 행렬을 보아도 부끄러운 일이다. 나부터 우애하기를 힘써 화락하게 지내



리라.





6. 형벌을 삼가할 일



한번 상하면 붙이지 못하고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하나니 형벌의 판단이 잘못되면 백성은 혼란하다.



무릇 형벌을 맡은 사람은 포악하고 각박함을 삼가할 것이다. 한번 중용을 잃으면 후회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종과 하인과 어린이들이 제잘못으로 매를 맞는다 해도 그도 또한 가엾은데 내 뜻 너그럽게 가져



서 매사를 조심하고 범람함이 없도록 하리라.





7. 남을 헐뜯지 말 일



귀속말로 남을 험담하면서도 좋은 말로 꼬이듯 하니 그 말이야 꿀 같이 달지만 크게는 천하로부터 나라



와 가정에 이르기까지 험한말로서 서로 이간질하면 만가지 감정이 생긴다. 부부간에도 얼굴을 붉혀 의사



가 상치되고 부자간도 이이같이 무서위지나니 이처럼 무서운 험한말을 하고도 어찌 부끄러워 할 줄 모르



는가, 내 뜻 굳게 가져 험언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리라.





8. 여색을 삼가하는 일



나비 눈썹 읜 이빨으 아름다운 여자는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게 하지만 남자의 정력만 소모하는 것이다.



밝은 판단으로 여색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음란하여서 달콤한 교정에 사



로잡혀 짐승같은 행동이 날로 더해지고 남의 비방을 받게 되니 부끄럽지 아니한가. 내몸을 조심하고 자



손을 훈계하리라.





9. 친구를 사귀는 일



따붓(봉)이 삼밭에서 자라면 저절오 곧아지며 흰 모래가 진흙에 섞이면 자연히 검어진다. 지란(芝蘭)같



은 좋은 벗은 배신함이 없고 표리가 다른 사람 사귀지 말 것이다. 모름지기 훌륭한 벗은 단정하고 엄숙하



니 충심으로 사로 도와 갈고 닦아서 평생토록 힘쓸일 충효에 볼과하다. 내 스스로 정신을 가다듬어 옛 성



현을 본받으리라.





10. 가난하면서도 분수를 지킬일



귀하게 되면 화가 따르고 부자는 어질지 못함이 많다. 어찌하면 전원에 설면서 천성을 지킬까, 안연(공



자의 수제자)은 누항에서 즐거워했고 도연명은 자연을 벗삼아 살았다. 성현들도 이렇게 살았거늘 하물



며 시골 선비야 말해 무엇하랴. 집이 비록 일여덟간이라도 몸을 옹납할만 하고, 밭이 수십마지기이니 먹



을 것는 넉넉하다. 형편에 만족하고 분수를 지켜서 명리와 욕심에 급급하지 않으리라.











▣ 김정중 - 감사! 잘 읽어 보겠습니다

▣ 김재익 -

▣ 김재원 - 대부님감사합니다.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은회 - 대부님 무사히 도착 하셨다니 고맙습니다.

▣ 김은회 - 십계명으로 알고 열심히 지켜려 노력 하겠습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대부님 무사히 도착하셨습니까? 그리고 자녀분들도 무탈하시지요? 저는 귀경 당일 23시가 넘어 귀가하였습니다.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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