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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차 보고(1) 중 추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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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문 작성일02-08-03 12:09 조회1,8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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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고(1) 중 추가보고



<7월 28일 일요일> - 하회마을 기록 중 추가 내용

◆14:32-15:20 하회마을 답사 중 서애 선생 종택 방문

< 남다른 두 집안의 만남 >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내 영모각을 둘러본 다음 우리 일행(영환, 재원, 윤만, 주회, 희준,

항용, 정중 등)은 서애 종손이신 류영하 어른이 계신 충효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안동김씨 사촌마을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안사연 회원이라는 말씀에 서애 종택의 종부께서

직접 오렌지 쥬스를 십여 잔 내오셨습니다. 폭염 속에 각별한 정이 담긴 쥬스를 마시니 한

순간에 갈증이 모두 가시는 듯했습니다.

서애 종택의 종부께서는 유가(儒家) 명문의 안살림을 손수 하시는 우리 모두의 할머니상의

표상으로서 그 옛날 서애 선생 모부인을 연상시키시는 분이셨습니다.



류영하 어른께서는 모시 한복 두루마기를 고이 챙겨 입으시고 정좌한 모습이 한 마리 학처

럼 신선 같은 선비의 기품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께서 방한 당시 TV 등을 통해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서애 종손 어른

은 평시에도 국내외의 수많은 귀빈을 접빈하시는 데에다 손님 또한 매우 많아 만나 뵙기가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전 연락도 없이 만나 뵐 수 있는 것은 두 집안의 각별한

인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서애 종손 어른은 우리 일행을 찾아온 사연을 들으시고는 반색을 띠시며, 국내외 귀빈을 접

빈한 세련된 예로써 우리 일행을 정중히 맞아주셨습니다.



항용 종친께서 휘 시양 할아버지의 <하담문집>을 전달해 드리자, 서애 종손 어른께서는 사

촌마을은 선대 외가인지라 평소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으시다는 말씀과 함께 서애

선생과 모부인 안동김씨 할머니에 얽힌 일화를 들려 주셨습니다.

사촌마을 만취당 앞 대청 우물을 팔 때의 일화, 즉 서애 선생의 모부인께서 처녀 시절 이

우물의 황토물 몇 바가지를 잡수시고 영의정(서애 류성룡 선생)을 낳으셨다는 일화와 함께

사촌마을의 가로숲에서 가마를 타고 하회마을로 가시는데 그 가마 안에서 서애 선생께서 출

생하셨다는 이야기 등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셨습니다.



두 문중에 얽힌 아름다운 이야기는 수없이 많건만 공사 다망하신 어른이신지라 훗날을 기약

하며 아쉬운 작별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태영/문 - 이 추가 부분은 제가 서애 종택 방문 중 일행과 떨어져 먼저 정문 쪽으로 가신 줄 잘못 알고 그쪽으로 가는 바람에 기록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다행히 정중 종친께서 자세한 내용을 기록하셔서 재현이 가능했습니다. 잘못 기록된 부분은 다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솔내 영환 -

▣ 김태서 - 감사합니다.

▣ 김윤만 -

▣ 김윤만 - 충효당 안채 화단엔 문온공(구용)파 문장인 목단이 나무가 되어 크게 우거져 있었고, 뒷뜰엔 잔디가 한 여름 뙤약볕에 푸르름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방문했을 때 宗婦(종부)께서는 잡초를 뽑고 계셨는데 영하 어른은 연로하심에도 건강해 보이셨고 종부님 얼굴 또한 티끌하나 없는듯 맑으셨습니다. 무병장수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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