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안사연 여름캠프 1차 보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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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문 작성일02-08-03 12:17 조회1,588회 댓글0건본문
제1회 안사연 여름캠프 1차 보고(3)
<7월 28일 일요일> - 음수재 도착에 이어서
(1) 친교의 시간(음수재)
◆22:00-22:47 친교의 시간(국악 한마당)
< 머리를 떨어서 내는 멋들어진 우리 가락 >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음수재에 도착해 저녁상을 물린 다음 땀 범벅이 된 몸을 씻으니 날
아갈 듯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남자들이야 부엌살림을 모르지만, 여자분들은 피곤한 몸으로
설거지까지 노고가 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남자들이 담당하거나 동참하도록 강력
히 건의하겠습니다.
많이 늦긴 했지만, 22:00시부터 저녁 모임으로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항용 종친께
서 애써 준비하신 민요모음집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중 <진도아리랑>을 배웠습니다.
항용 종친의 북 장단에 맞추어 다들 신명나는 가락을 익혔습니다. 머리를 흔들어 가락의 멋
을 내야 하는 부분의 음률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우리 가락을 배운 뒤 참가자와 가족을 소개하고, 내일(7월 29일)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
니다.
아참, 깜빡 잊을 뻔했네요. 음수재 관리를 맡고 계신 봉회 종친께선 정의공파이십니다. 정의
공파는 경북 안동, 예천, 봉화 등지에 주로 거주하신답니다.
(2) 한여름 밤의 캠프파이어
◆22:47-23:10 캠프파이어와 폭죽놀이
< 눈을 감고 밤하늘의 폭죽을 보세요 >
음수재 마루에서 답사팀 일행이 우리 가락에 취해 있는 동안 바깥마당에서는 봉회 종친께서
캠프파이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수재 앞마당의 기다란 철사줄에는 <안>·<사>·<연> 세 글자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항
용 종친과 자제분(1남 1녀)이 새벽 2시까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자제분들이 대견스럽습니
다.
드디어 봉희 종친께서 준비해 둔 장작더미에 불을 지피고, 강강수월래를 하듯이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원을 돌며 소원 하나씩을 빌었습니다.
<안>·<사>·<연> 세 글자 점화는 주회 종친의 자녀가 맡았습니다. 이번 행사 참가자 중
최연소자입니다. 불붙은 솜방망이를 한 사람씩 이어받아 최고령자이신 영환 종친의 자당 어
른께 전달하고, 이 횃불을 최종 점화자인 주회 종친의 자녀가 넘겨받아 <안>·<사>·<연
> 세 글자에 점화하였습니다.
<안>·<사>·<연> 세 글자가 활활 타오르며 어둠을 밝히자 깊은 산 속을 쩌렁쩌렁 울리
는 환호성이 능골 골짜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뒤이어 분수대 물줄기처럼 하늘로 퍼져 나가는 폭죽이 여기저기서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손에 든 폭죽이 하늘로 치솟으며 환상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재주가 따르지 못하니 이 아름답고 가슴벅찬 순간을 재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
다. 이 순간의 기록을 발용 종친의 사진에 미룹니다.
(3) 장기자랑
◆23:10-29일 새벽. 장기자랑과 뒤풀이
< 흥에 취해, 멋에 취해, 그리고 핏줄에 취해 >
캠프파이어와 폭줄놀이에 이어 음수재로 돌아와 장기자랑을 펼쳤습니다. 가족별로 구성원
모두가 참가하는 행사였습니다.
윤만 종친 가족이 <태평가>로 들머리를 열자 영환 종친 가족은 <멍멍>, <화개장터>로 분
위기를 돋우었습니다. 특히 2남 3녀 다섯 자녀의 절묘한 화음과 맨 끝의 가사를 <안동 최고
>로 바꾸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일치된 동작은...... 혹시 미리 준비된...? 아님, 평소
의 집안 행사...!
뒤이어 재원 종친 자제분의 <최신 유행곡 랩>에 이어 항용 종친 가족은 <민요 2곡>, 태영
종친 가족은 처제까지 합세해 고향땅 합창, 주회 종친 가족은 <일송정>과 귀여운 아드님의
<대머리춤>으로 대대적인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발용 종친 가족께서 <백마강>, 사촌마을의 세 가족 대표(우회, 희준, 정중)의
<두만강> 합창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비장의 무기를 빼든
봉회 종친께서 <홍도야>, <당신과 나 사이에>, 재원 종친께서 <고향이 그리워도>, <님 그
리워>로 트로트 메들리가 펼쳐졌습니다.
대미는 가족들의 열렬한 성원과 참가 가족들의 청으로 영환 종친의 자당 어른께서 <앵두나
무 우물가에∼>를, 가족이 친교의 시간에 배운 <진도아리랑>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한두 사람씩 눈을 붙이는 가운데 남자들 중심으로 뒤풀이가 이어졌습니
다. 기록을 담당한 저는 술에 취해 발용 종친께서 잠자리에 뉘어 주신 것까지만 기록하고,
그 뒤는 직무를 유기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기록은 상상에 맡깁니다. 꾸∼뻑
그 바람에 하절기 홍수 대책 및 인사이동 문제로 이 날 새벽에 청주로 떠나신 주회 종친 가
족을 배웅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주회 종친의 승진을 기대합니다.
다음 행사는 매우 진지한 내용이라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제가 미처 기록하지 못하거나, 잘
못 기록한 부분이 많사오니 지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원 - 생생한 안동의 첫날밤 행사를 보는듯합니다.감사합니다.
▣ 김정중 - 대단하신 묘사 입니다. 우리가문에 문재(文材)가 여기 계셨군요!! 화이팅!!!!!!
▣ 김정중 - 으으 새벽 3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일 ... 만나면 일배 더 드릴께...
▣ 솔내 영환 - 글, 참 잘 쓰셨습니다. 드디어 진주를 만났습니다.
▣ 김태서 - 즐거운 분위기 보기좋습니다.잘읽었습니다.
▣ 김발용 - 다음 글이 기대가 됩니다. 개봉박두
▣ 김은회 - 눈에 선 합니다.
▣ 김윤만 - 이번 행사에 참여치 못한 분들께 희소식 한가지. 봉회 종친께서 음수재를 방문하시는 종친이 계시면 언제든지 환영하시겠고 제게 귀엣말로 해 주셨습니다. 봉회 종친님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생생한 묘사에 감사합니다.
▣ 김영윤 - 게속되는 보고서를 보노라면 동참못한 아쉬움이 커지지만 생생한 현장중계를 보는듯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작은 재주를 칭찬해 주시니 면구스럽습니다. 글구, 보고서 때문에 늦게까지 안 자는 게 아니라, 밤에 쓰는 습관 때문에 밤 늦게까지 자주 깨어 있습니다. 발용 대부님 사진과 짝을 이루니 제 짐이 크게 덜어졌습니다.
▣ 김재익 -
<7월 28일 일요일> - 음수재 도착에 이어서
(1) 친교의 시간(음수재)
◆22:00-22:47 친교의 시간(국악 한마당)
< 머리를 떨어서 내는 멋들어진 우리 가락 >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음수재에 도착해 저녁상을 물린 다음 땀 범벅이 된 몸을 씻으니 날
아갈 듯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남자들이야 부엌살림을 모르지만, 여자분들은 피곤한 몸으로
설거지까지 노고가 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남자들이 담당하거나 동참하도록 강력
히 건의하겠습니다.
많이 늦긴 했지만, 22:00시부터 저녁 모임으로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항용 종친께
서 애써 준비하신 민요모음집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중 <진도아리랑>을 배웠습니다.
항용 종친의 북 장단에 맞추어 다들 신명나는 가락을 익혔습니다. 머리를 흔들어 가락의 멋
을 내야 하는 부분의 음률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우리 가락을 배운 뒤 참가자와 가족을 소개하고, 내일(7월 29일)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
니다.
아참, 깜빡 잊을 뻔했네요. 음수재 관리를 맡고 계신 봉회 종친께선 정의공파이십니다. 정의
공파는 경북 안동, 예천, 봉화 등지에 주로 거주하신답니다.
(2) 한여름 밤의 캠프파이어
◆22:47-23:10 캠프파이어와 폭죽놀이
< 눈을 감고 밤하늘의 폭죽을 보세요 >
음수재 마루에서 답사팀 일행이 우리 가락에 취해 있는 동안 바깥마당에서는 봉회 종친께서
캠프파이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음수재 앞마당의 기다란 철사줄에는 <안>·<사>·<연> 세 글자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항
용 종친과 자제분(1남 1녀)이 새벽 2시까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자제분들이 대견스럽습니
다.
드디어 봉희 종친께서 준비해 둔 장작더미에 불을 지피고, 강강수월래를 하듯이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원을 돌며 소원 하나씩을 빌었습니다.
<안>·<사>·<연> 세 글자 점화는 주회 종친의 자녀가 맡았습니다. 이번 행사 참가자 중
최연소자입니다. 불붙은 솜방망이를 한 사람씩 이어받아 최고령자이신 영환 종친의 자당 어
른께 전달하고, 이 횃불을 최종 점화자인 주회 종친의 자녀가 넘겨받아 <안>·<사>·<연
> 세 글자에 점화하였습니다.
<안>·<사>·<연> 세 글자가 활활 타오르며 어둠을 밝히자 깊은 산 속을 쩌렁쩌렁 울리
는 환호성이 능골 골짜기를 가득 채웠습니다.
뒤이어 분수대 물줄기처럼 하늘로 퍼져 나가는 폭죽이 여기저기서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손에 든 폭죽이 하늘로 치솟으며 환상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재주가 따르지 못하니 이 아름답고 가슴벅찬 순간을 재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
다. 이 순간의 기록을 발용 종친의 사진에 미룹니다.
(3) 장기자랑
◆23:10-29일 새벽. 장기자랑과 뒤풀이
< 흥에 취해, 멋에 취해, 그리고 핏줄에 취해 >
캠프파이어와 폭줄놀이에 이어 음수재로 돌아와 장기자랑을 펼쳤습니다. 가족별로 구성원
모두가 참가하는 행사였습니다.
윤만 종친 가족이 <태평가>로 들머리를 열자 영환 종친 가족은 <멍멍>, <화개장터>로 분
위기를 돋우었습니다. 특히 2남 3녀 다섯 자녀의 절묘한 화음과 맨 끝의 가사를 <안동 최고
>로 바꾸면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일치된 동작은...... 혹시 미리 준비된...? 아님, 평소
의 집안 행사...!
뒤이어 재원 종친 자제분의 <최신 유행곡 랩>에 이어 항용 종친 가족은 <민요 2곡>, 태영
종친 가족은 처제까지 합세해 고향땅 합창, 주회 종친 가족은 <일송정>과 귀여운 아드님의
<대머리춤>으로 대대적인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에 질세라 발용 종친 가족께서 <백마강>, 사촌마을의 세 가족 대표(우회, 희준, 정중)의
<두만강> 합창이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비장의 무기를 빼든
봉회 종친께서 <홍도야>, <당신과 나 사이에>, 재원 종친께서 <고향이 그리워도>, <님 그
리워>로 트로트 메들리가 펼쳐졌습니다.
대미는 가족들의 열렬한 성원과 참가 가족들의 청으로 영환 종친의 자당 어른께서 <앵두나
무 우물가에∼>를, 가족이 친교의 시간에 배운 <진도아리랑>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한두 사람씩 눈을 붙이는 가운데 남자들 중심으로 뒤풀이가 이어졌습니
다. 기록을 담당한 저는 술에 취해 발용 종친께서 잠자리에 뉘어 주신 것까지만 기록하고,
그 뒤는 직무를 유기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기록은 상상에 맡깁니다. 꾸∼뻑
그 바람에 하절기 홍수 대책 및 인사이동 문제로 이 날 새벽에 청주로 떠나신 주회 종친 가
족을 배웅하지 못해 죄송스럽습니다. 주회 종친의 승진을 기대합니다.
다음 행사는 매우 진지한 내용이라 내일 계속하겠습니다. 제가 미처 기록하지 못하거나, 잘
못 기록한 부분이 많사오니 지적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원 - 생생한 안동의 첫날밤 행사를 보는듯합니다.감사합니다.
▣ 김정중 - 대단하신 묘사 입니다. 우리가문에 문재(文材)가 여기 계셨군요!! 화이팅!!!!!!
▣ 김정중 - 으으 새벽 3시...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일 ... 만나면 일배 더 드릴께...
▣ 솔내 영환 - 글, 참 잘 쓰셨습니다. 드디어 진주를 만났습니다.
▣ 김태서 - 즐거운 분위기 보기좋습니다.잘읽었습니다.
▣ 김발용 - 다음 글이 기대가 됩니다. 개봉박두
▣ 김은회 - 눈에 선 합니다.
▣ 김윤만 - 이번 행사에 참여치 못한 분들께 희소식 한가지. 봉회 종친께서 음수재를 방문하시는 종친이 계시면 언제든지 환영하시겠고 제게 귀엣말로 해 주셨습니다. 봉회 종친님 감사합니다.
▣ 김항용 - 생생한 묘사에 감사합니다.
▣ 김영윤 - 게속되는 보고서를 보노라면 동참못한 아쉬움이 커지지만 생생한 현장중계를 보는듯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것처럼 느껴집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작은 재주를 칭찬해 주시니 면구스럽습니다. 글구, 보고서 때문에 늦게까지 안 자는 게 아니라, 밤에 쓰는 습관 때문에 밤 늦게까지 자주 깨어 있습니다. 발용 대부님 사진과 짝을 이루니 제 짐이 크게 덜어졌습니다.
▣ 김재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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