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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나기 04끝 (혼자서 조용히 가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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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2-08-11 01:31 조회2,2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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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나기 04끝 (혼자서 조용히 가는 여행)





2박 3일의 영덕, 강릉, 원주에서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진천의 처갓집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낮잠도 자다가, 일어나서 산책도 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지내니, 또 머리 속에는 앞으로 해야할 일들로 가득 들어찹니다.



1. 시서화 책자 {선조의 향기} 1차시안 제작 및 수집자료 선정 분담



2. 항용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 대종회 서고 책자목록 워드작업 및 엑셀작업



3. 그동안 연재해 오던 {족보 발간사} 마무리



4. 우리 선안동김씨에서 수안김씨, 사천김씨가 분적해 나가게 되는 원인이 되었던 {신돈과 우리가문} 정리

---영덕 강구의 원직리에 사시는 수안김씨 먼 일가분들의 말씀에 안동김씨 족보 제작시에 연락이 안 돼서 누락되어 족보를 만들다가 수안김씨를 본으로 삼았다고 하는데, 다시 합치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함



5. 점차 사라져 가는 집성촌과 세거지를 찾아 정리해서 {세거지 탐방} 제작

---姓地순례를 하다보니 옛날에는 수십호, 수백호나 되던 집성촌이 현재는 몇집 내지 십여호만 남고, 한두집만 남아 있는 곳도 있음. 나이드신 분들만 남아 황폐해가고 있어, 사라지기 전에 정리하여 보존할 필요성 절감



6. 동문선, 연려실기술, 역대 명시 등 옛 문헌에 실려 있는 선조님들의 귀중한 시문과 글을 연재 소개

---郡/태영 종친님 주도로 하였으면...



7. 앞으로 책자로 만드는 자료는 넉넉히 만들어 우리 안사연 회원뿐만 아니라 대종회와 각 파종회, 그리고 원로 종친님들에게도 우송해야 겠고,



8. 해주 신광사에 김방경찬 초당일기 목판본이 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는 문화류씨 세보 입수









8월 6일 화요일 아침, 샌달 신고, 반바지 입고, 헐렁한 웃돌이 걸치고, 쌕 하나 메고, 조그만 우산 하나 들고, 혼자서 집을 나섭니다.



2박 3일간의 영덕 강릉 강행군으로 아내는 녹초가 되어 집에서 혼자 쉬어야겠다고 하고, 아들 놈은 학원 가고, 딸 아이는 어린이집 가고, 나는 또 휴가일정이 남아 혼자 조용히 생각하며 가는 여행을 갑니다.





조치원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고, 자리가 없어서 입석으로,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갑니다. 지난번 자료찾기 행사가 무산되어 아쉬워 했는데, 이번 기회에 다녀 오고자 하는 것입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틈만 나면 폭우성 장대비가 쏟아 붇듯이 차창을 두들기고 갑니다. 가끔씩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개천을 보니 온통 황토빛 물결이 겁나게 몰려 내려 갑니다.





11시반에 도서관에 도착하여 1층 서고도서 신청대와 7층 고전운영실에서 선조필적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먼저번에 항용 종친님께서 찾아 우리 홈 게시판에 소개해 주신대로 찾아 봅니다.



해동명적에서 김뉴 필적을

근역인수에서 김시헌, 김시양 인장을---김시양 인장은 항용 종친님이 소개하신 인장 다음장에 3개가 더 있음

(해동역대)명가필보 1-6권을 찾아보니 허난설헌 필적과 김득신 필적이 있습니다. ---허난설헌 필적은 서울대학교 박물관 발행 근역서휘, 근역화휘 명품선에 실린 그 필적임



근묵 하권과 근역화휘에서는 아무 것도 찾지 못하고,

근묵 상권에는 김주, 김제갑, 김수, 김확, 김시양, 김응하, ?김소, 필적이 있다 하는데 책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고,

근역서휘는 없어서 볼 수 없었습니다.



근묵 상권과 근묵, 근역서휘의 원본은 성균관대 도서관에 있다 하는데 기회를 한번 더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근묵(仁)에는 김주, 김제갑, 김수 필적을 확인하였는데,

앞으로 발간한다고 하는 근묵(義), 근묵(禮), 근묵(知), 근묵(信) 편이 속히 발간되기를 기대하고,

또한 근역서휘와 근역화휘 미간행분도 속히 발간되기를 기대합니다.



족보중에서 서운관정공파보를 보니 난설헌 그림 1점이 칼라로 실려 있는데 彩圖(채도)라 되어 있는데, 처음 보는 그림 같습니다.





어느새 5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길을 재촉하여 수원역으로 내려와 기차에 몸을 싣고 이생각 저생각을 하는데 온통 {선안동김씨 선조의 향기} 제작을 어떻게 할까, 원본은 어디서 찾아내고, 사진촬영은 디지털로 해야겠고, 필적 사진은 되도록 칼라로 실어야 겠고, 1차시안을 우선 만들어서 역할 분담을 조만간 해야지, 등등등 하다보니 어느새 청주역입니다.











다음날도 아침부터 장마비가 오락가락 합니다. 나의 방에 틀어 박혀 어지럽게 널려 있는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 났습니다.



우산 하나 들고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대학교 도서관으로 갑니다. 지난 연초에 시서화 자료 찾을 때 보아 두었던 자료들을 다시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조선금석총람 상하권,

삼한금석록,

조선금석쇄담,

한국금석문대계1-6권중 3-6권,

장서각소장탁본자료집1권







이제 꿈 같았던 1주일간의 화려한 여름휴가도 끝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동안 밀려 있을 일거리도 챙겨야 하고, 다시 쳇바퀴 돌아가듯 출근해서 일하고 부딪치고, 우리 게시판에 자료 올리고 소식 전하고, 때로는 소주집에 들리고, 퇴근해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잠자고 일어나서 다시 출근을 하게 되겠죠.













▣ 김재원 -

▣ 김항용 - 6일에 다녀 가셨군요, 저는 7일 국립도서관에 가서 지난 번에 복사 의뢰했던 <삼소재 문집>을 찾았고, <김사달 서화문집>을 약 200P 복사해 왔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청계천 헌책방을 헤매며 김사달 박사 서화문집을 찾고 있습니다. 내일은 안내문을 만들어 청계천과 인사동에 돌릴 생각입니다. 다음주 월요일(12일)에는 성균관대에 가서 <근묵>상권을 찾아 볼 생각입니다.

▣ 김은회 - 동행 하지못해 죄송 합니다.

▣ 김태서 - 부럽습니다.뜻깊은 휴가를 보내셨군요. 저는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 시간을 내서 아버님과 온 가족이 다녀 올 생각 입니다.막내 아들 놈도 11달에 군대도 가고 해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휴가입니다.온 가족이 가는 휴가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고...

▣ 김정중 - 주회 대부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정감이 가며 같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저는 7월 중국여행(7박8일)을 시작으로 교사수련회(2박3일).그리고 안사연 캠프(2박3일), 일본대학생 홈스테이(6박7일). 초등 동문회(1박2일).하계수양회부부모임. 고향 카페 정모(서울1박2일) 등 일생일대 분주한 여름 나기를 하고 있으며 8월말까지 진행합니다. 분주한 여름 행사 중에도 제일은 역시 안사연 캠프 !! 9월에 엄미리나 한번 다녀 옵시다 같이...

▣ 김영윤 - 환영 대환영 8월말 아니면 9월초경에 날 잡겠읍니다

▣ 김윤만 - 모두가 수고 많습니다. 저도 자투리 시간이라도 쪼개어 도서관이며 청계천 책방이며 파조순례며 집성촌을 찾고 싶습니다.

▣ 태영/문 - 주회 대부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태서 아저씨,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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