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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공 휘 제갑(悌甲) 친필 서찰 및 번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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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2-09-23 04:47 조회1,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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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숙공(文肅公) 諱 제갑(悌甲) 親筆 書札(公文)

 1)발견일 : 2002. 8. 13      2)발견자 : 金恒鏞.   3)출전:<槿墨(仁)>(성균관대 간. 1995. 87P).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   4)번역인 : 金益洙    5)작성 연대 : 1592년 임란시 원주산성에서 순국 직전의 글로 추정.   6)크기 : 세로-33.5cm, 가로-11.5cm

가. 사진 원본
 

jegap43.jpg

 

나. 해독 한문 원문
 善討之. 是 旣己焚蕩 無所依泊. 計窮棄來 渠亦恐有後患近 欲單騎還下去 余亦勸往矣. 竊觀今日之勢 我軍大敗 將卒喪膽 沮縮有甚於前日不戰之時. 賊勢益熾 用兵巧捷 所向無前催鋒 雪恥之擧 決不可望. 生民미(麻 아래 米)爛 絶滅後己. 今之生世 如寄如浮 就死無有遲速之殊矣. 爲之奈何. 至如恢復 天也 未可容議 以人事喪之 則如此矣. 彼賊西向之不中止 .... 

다. 번역문
  <전 내용 훼손>
 잘 토벌하여 보았습니다만 여기도 이미 모두 없어져버려 의지하여 머물 곳이 못 되었습니다. 곰곰이 헤아리다가 버려 두고 왔는데 그도 역시 후환이 가까이 있을까 두려워 혼자 말 타고 다시 내려가겠다고 합니다. 나 역시 가라고 권하였습니다. 가만히 오늘의 형세를 살펴보면, 우리군대는 크게 패하여 장졸들이 마음이 상하여 위축됨이 전날 싸우지 않을 때보다도 더 심합니다. 적의 형세가 더욱 치열하고 용병술도 교묘하고 민첩하여 가는 곳마다 앞에 아무 것도 없는 듯 예봉을 꺾었습니다. 치욕을 설욕하려는 거사는 결코 가망이 없습니다. 백성들이 물크러져 모두 없어져 뒤가 없습니다. 지금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혼이 떠있는 것 같기도 하여 죽음을 앞에 둠이 늦으나 빠르나 다를 것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회복하는 것마저 하늘에 사람의 일을 의논할 수 없으니 상심함이 이와 같습니다. 저들 적들은 서쪽으로 가는 것을 중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후 내용 훼손>

 




▣ 태영/문 - !!! 감사합니다. 목이 메이게 만드는 글입니다.
▣ 김재원 - 귀한자료 잘 보았습니다.
▣ 김정중 - 놀랍습니다.400년 넘은 글씨...
▣ 솔내영환 - 고맙습니다.
▣ 김태서 - 귀한자료 감사드립니다.
▣ 김재익 -
▣ 김영윤 - 감사합니다
▣ 김주회 - 귀한 자료, 귀한 발굴, 귀한 번역, 귀한 소개 감사 드립니다.
▣ 김윤만 - 추석 직전 성균관대 존경각엘 들려 "척약재선생학음집"(D03B-1015)와 "척약재선생실기"(B091-0180, 1971년판)를 복사 신청하고 왔습니다. 존경각 인테넷에는 곧 올리겠다고는 하며 복사는 원칙적으로 불가하나 연구 목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다하여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본 건도 아마 쉽게는 복사하시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항용선생님의 열성에 그저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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