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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감공 휘 孝甲 친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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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2-10-06 19:29 조회1,5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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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감공 휘 孝甲 친필 소개>


1. 발견일 : 2002. 9. 20.           
2. 발견장소 :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 金奎文 종친 댁
3. 발견 문헌 원전 : 묵휴창수(묵(口+黑)休唱酬)
  1)默齋 李文楗공의 시문집. 충북 지방문화재 162호
  2)제작 연대 : 1555년으로 추정. 묵재공(이문건. 효갑의 고모부)이 성주에 유배가 있을 때, 회갑되는 해(1555년)에 재호(齋號)를 읊어 세상에 심회를 펴 내 놓으니 퇴계, 율곡, 남명, 청송 등 당대의 문사들의 화답시가 몰려들자 이를 공께서 손수 편집하여 책자로 만든 것.
  3)번역 해제문 출전 : <묵휴창수>(楷書國譯. 1983년 묵재 15대손 李昌燮 역)
4. 원문 소장처 : 충북 괴산군 문광면 묵재 이문건(李文楗)의 종손댁
5. 필자 : 金孝甲 1520(중종15)--1560(명종15)
  자는 행초(行初) 호는 만헌(曼軒) 또는 채진(采眞). 제학공의 7대손. 영상공 휘 錫의 次子이며 세칭 五甲(忠甲, 孝甲, 友甲, 悌甲, 仁甲)의 둘째. 1540년(중종35)에 생원 진사 兩試에 합격하고, 1553년(명종8) 문과에 등과함. 내한(內翰), 정언(正言), 수찬(修撰)을 거쳐 아산현감에 이름. 향년 41세이며 묘는 경기도 시흥시 소래산 선영하에 있다. 
6. 원문 시문집 작성자 : 默齋(묵재) 李文楗(이문건)
  * 이문건(李文楗) : 1494(성종 25)∼1567(명종 2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성주(星州). 자는 자발(子發), 호는 묵재(默齋)·휴수(休酬). 승문원 정자 윤탁(允濯)의 아들이다.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서 출생.
일찍이 중형 충건(忠楗)과 더불어 조광조(趙光祖)의 문하에서 학업을 닦고, 1513년(중종 8) 중형과 함께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1519년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화를 입자, 그 문인들이 화를 염려하여 감히 조상하는 자가 없었으나, 그의 형제는 상례(喪禮)를 다하였다. 이에 남곤(南袞)·심정(沈貞)의 미움을 받아 1521년 안처겸(安處謙)의 옥사에 연루되어 충건은 청파역(靑坡驛)에 정배되었다가 사사되고, 그는 낙안(樂安)에 유배되었다.
  1527년 사면되어 이듬해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승정원 주서에 발탁되었고, 이어서 승문원박사를 거쳐 정언·이조좌랑에 이르렀는데, 이때에 전날의 혐의로 대간으로부터 서경(署經)이 거부되었으나, 김안로(金安老)의 협조로 관로는 순탄하였다.
  1539년 장령을 역임하며 관기확립에 힘썼고, 그뒤 통례원우통례(通禮院右通禮)를 거쳐 승문원 판교가 되어, 중종의 국상을 맞아 빈전도감(殯殿都監) 낭관으로서 대사를 무난히 처리하였다.
  1546년 명종이 즉위하면서 윤원형(尹元衡) 등에 의하여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족친 이휘(李輝)가 화를 입었고, 이에 연루되어 성주에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성품이 근후하였고 효성이 지극하였다. 23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경사(經史)에 탐닉하고 시문에 힘쓰니, 뒤에 이황(李滉)·조식(曺植)·성수침(成守琛)·이이(李珥) 등이 그의 시문을 즐겨 읊었다. 괴산의 화암서원(花巖書院)에 제향되었다.
  이 분은 영상공 휘 錫(구암공의 부친)의 매부로 구암공 및 그의 아우(효갑, 우갑, 제갑, 인갑)들을 가르치기도 함.

7. 소개 시 및 서찰 
  1) <默齋吟>
萬事難將口舌諧    만사가 구설로 화해하기 어려우니
端知一默自無乘    묵묵히 지나고 보면 스스로 어그러지지 않는 것을 알리로다
吉人辭寡心常靜    어진 사람은 말씨가 적어서 마음이 고요하고
老境身閒味漸佳    노경에 몸이 한가로우니 맛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雲雨覆飜看在手    비구름 번복하듯 하는 세상일이 손바닥에 보는 것 같아서
升沈悲喜肯關懷    오르고 떨어지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이 눈에 보는 것 같구나
獨占修善(인+볼 신)精樂 착한 일은 독점하다시피 하여 나 혼자 즐거워하며
盡日忘言向竹齋    날이 다 가도록 말을 잊고 대나무 집에 향하여 있노라

  2) <休 吟>
紛紛得失未容謀    세상의 분분한 득실을 다 꾀로 할 수 있는가
何用乾愁到白頭    어찌하여 심한 근심으로 백발이 되었는가
分裏孤窮非我怨    분수대로 외롭고 궁한 것은 내가 원망하지 않고
閑中至樂只心求    한적한 속의 즐거움은 다만 마음 속에 구하노라
戱携雉子開新笑    어린 아이와 즐겨 노니 새로운 웃음을 볼 수 있고
時把絲桐寫舊愛    때로는 거문고 곡조에 옛 시름 실어 본다.
俯仰乾坤無愧작(부끄러울)   위로 하늘을 보나 밑으로 땅을 보나 아무 부끄러움이 없고
君恩如海便長休    승상의 은혜가 바다 같아 길이 쉬겠노라

<친필 서찰 및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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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伏承 姪 金孝甲  再拜
惠詩情辭俱懇. 無任悽感之至. 謹步玉韻. 以達下誠. 非敢爲詩也
 엎드려 생각하오며 조카 김효갑이 재배하여 올리옵니다.
 내려 주신 글과 정다운 말씀은 모두 간곡하시어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삼가 운자에 맞추어 저의 정성을 표하여 올리나 감히 詩라고 할 수 없사옵니다.

八載愁眉幾日開   여덟 해 동안 근심스러운 눈썹을 몇 번이나 펴 보았는가
離懷還迫況難裁   고향 떠난 서러움이 나를 어찌할 수 없게 하는구나
相看休說人間事   서로 보고 인간의 이런 저런 일을 말하지 말라
一笑隻傾菊花盃   한 번 웃어버리고는 국화주나 마실까
靜裏己能齋得喪   고요함 속에서도 세상의 득실을 다 얻을 수 있고   
閑中時欲賦歸來   한가한 가운데 어느 때는 귀거래사를 짓고 싶은 생각도 이는구나
平生淸福無如此   평생에 이와 같은 맑은 복이 어디 있겠는가
眼下兒孫摠佳哉   슬하의 손자와 아이들은 아름답기만 하네.

 




▣ 김주회 - 항용 선생님! 대단한 자료를 발굴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자료 발굴로 제가 편집중에 있는 <선조의 묵향을 찾아서(1차시안)> 내용이 알차게 꾸며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수원에서 가족행사가 있어서 참석했다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기지역학습관 전산실에 들러 우리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저녁때쯤 청주에 내려가 다시 들리겠습니다.
▣ 김재원 - 귀한자료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 김태서 -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재이 - 항상 감사합니다 귀한자료 잘 보았습니다
▣ 김재이 - 항상 감사합니다 귀한자료 잘 보았습니다
▣ 솔내영환 -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ㅏㄷ.
▣ 김발용 -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태영/문 - 귀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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