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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설곡 정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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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2-10-13 02:52 조회1,5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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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강 구를 애도하는글 / 挽鄭寒崗逑詞



사문(斯門)에 규성(奎星)의 나이를 누리시어 큰 운이 돌아와 / 奎壽斯門泰運回

봉황(鳳凰)처럼 단정하게 순(舜)황제의 마당에 오셨는데 / 鳳凰端爲舜庭來

끝내 소매에 경륜의 손을 감추셨으니 / 終敎袖縮經綸手

비로소 믿네, 옷을 좁게 마름하면 넓히기 어려움을 / 始信衣難闊狹裁

사수(泗水)에서 몇 년을 융성하고 무겁게 지탱 했건만 / 泗水幾年扶鼎重

유림(儒林)은 오늘 저녁 대들보가 상하여 꺽인듯 한데 / 儒林今夕痛梁최(꺽일최)

멀리서 알건대, 성 아래의 길엔 해 저무는 데 / 遙知薄暮城邊路

백마 타고 어느 사람이 홀로 애처로이 가버렸는가. / 白馬何人獨赴哀



어릴때 일찍이 독실히 공부를 마치고 / 早年曾篤了翁知

처지가 절박해도 찾기 어려운 이(李)를 스승으로 굳혀 / 地絶難尋李固師

마침 관잠(冠簪)을 할때 상소문을 올리게 되어 만나 / 適會태冠簪白簡

황공하게 임금의 관장에 따라 지미(芝眉)를 바라 보았소 / 첨隨麟管望芝眉

중간의 소식은 관심사 였는데 / 中間消息關心事

말로는 풍진이 일며 시비에 빠져 / 末路風塵沒是非

삶과 죽음, 영광과 슬픔이 몇 사람에게 있었는고 / 生死榮哀幾人在

공(公)에게는 유감이 없고 시대를 위해 슬퍼 하노라. / 爲公無憾爲時悲



주:사문(斯門)--- 유학(儒學)

사수(泗水)--- 중국 산동성의 강이름, 공자가 살던곳,공자의 학문을 뜻함.

관잠(冠簪)--- 관에 꼽는 비녀, 관직의뜻.

지미(芝眉)--- 존안(尊顔)



충익공 하담 김시양 문집에서 옮김.





▣ 태영/문 -

▣ 김주회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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