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집>발문 - 서애 유성룡
페이지 정보
郡/김태영 작성일02-10-20 20:57 조회1,647회 댓글0건본문
<난설헌집> 발문(跋文)
내 친구 허봉(許 竹+封)은 세상에서 보기드문 재주를 가지고 있었는데,불행히 일찍 죽었다. 나는 그가 남긴 글을 보고 무릎을 치면서,칭찬해 마지 않았다. 하루는 그의 아우 허균이 죽은 누이가 지은 <난설헌고>(蘭雪軒藁)를 가지고 와서 보여 주었다. 나는 놀라서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구나, 이건 여자의 글이 아니다.어떻게 해서 허씨의 집안에만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이토록 많단 말인가." 나는 시학(詩學)에 관하여는 잘 모른다. 다만 보는바에 따라서 평한다면 말을 세우고 뜻을 창조하는 솜씨가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비친 달과 같았다.환히 속까지 들여다 보이고 아롱아롱 해서 손에 쥐고 즐길수는 없었다.
그 울리는 소리는 형옥(珩玉)과 황옥(璜玉)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았다.남달리 뛰어나기는 숭산(嵩山)과
(華山)이 서로 빼어 났다고 다투는 것 같았다. 가을 연꽃은 물위에 넘실거리고 봄 구름이 하늘에 아롱졌다. 경지가 높은 시는 한(漢)나라, 위(魏)나라의 여러 시인들 보다 뛰어나고 그 나머지도 성당(盛唐)의 시와 같다. 사물을 보고 정감을 불러 일으키며 세태를 염려하고 풍속을 근심하는 마음은 열사(烈士)의 기풍과도 같다. 조금도 세속에 물든 자국이 없으니,
<서애집>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태영/문 - 허봉, 서애 선생이 서로 벗이셨다니...그런 관계가 있었군요.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김주회 - 잘 읽었습니다. 항용 종친님! 제가 올린 글이 보이지 않네요. 3498, 3499, 3501 지워 주세요.
▣ 솔내영환 -
▣ 김재익 -
▣ 김윤만 - 형옥과 황옥, 숭산과 화산의 비교 의미는 무엇인가요?
▣ 김재원 - 잘보았습니다.
내 친구 허봉(許 竹+封)은 세상에서 보기드문 재주를 가지고 있었는데,불행히 일찍 죽었다. 나는 그가 남긴 글을 보고 무릎을 치면서,칭찬해 마지 않았다. 하루는 그의 아우 허균이 죽은 누이가 지은 <난설헌고>(蘭雪軒藁)를 가지고 와서 보여 주었다. 나는 놀라서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구나, 이건 여자의 글이 아니다.어떻게 해서 허씨의 집안에만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이토록 많단 말인가." 나는 시학(詩學)에 관하여는 잘 모른다. 다만 보는바에 따라서 평한다면 말을 세우고 뜻을 창조하는 솜씨가 허공의 꽃이나 물속에 비친 달과 같았다.환히 속까지 들여다 보이고 아롱아롱 해서 손에 쥐고 즐길수는 없었다.
그 울리는 소리는 형옥(珩玉)과 황옥(璜玉)이 서로 부딪치는 것 같았다.남달리 뛰어나기는 숭산(嵩山)과
(華山)이 서로 빼어 났다고 다투는 것 같았다. 가을 연꽃은 물위에 넘실거리고 봄 구름이 하늘에 아롱졌다. 경지가 높은 시는 한(漢)나라, 위(魏)나라의 여러 시인들 보다 뛰어나고 그 나머지도 성당(盛唐)의 시와 같다. 사물을 보고 정감을 불러 일으키며 세태를 염려하고 풍속을 근심하는 마음은 열사(烈士)의 기풍과도 같다. 조금도 세속에 물든 자국이 없으니,
<서애집>
▣ 김태서 - 잘 읽었습니다.
▣ 태영/문 - 허봉, 서애 선생이 서로 벗이셨다니...그런 관계가 있었군요.
▣ 김항용 - 잘 읽었습니다.
▣ 김주회 - 잘 읽었습니다. 항용 종친님! 제가 올린 글이 보이지 않네요. 3498, 3499, 3501 지워 주세요.
▣ 솔내영환 -
▣ 김재익 -
▣ 김윤만 - 형옥과 황옥, 숭산과 화산의 비교 의미는 무엇인가요?
▣ 김재원 - 잘보았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