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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 김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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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김태영 작성일02-12-21 20:30 조회1,6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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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봉(南峰) 김치(金緻)가 1609년(광해1)3월 제주판관으로 부임하여

그해 가을에 지은 작품이다.



白髮窮途阮步兵 / 늙고 가난한 완적은

世間榮辱摠忘情 / 세간의 영욕 모두 잊고 살았네.

自憐病裡無筋力 / 병들어 힘없음을 애처러워 하지만

且喜尊中有濁淸 / 술독에 탁주 청주 있어 기뻐하네.

千里湖天迷客夢 / 덧없는 세상살이

一年官閣聽潮聲 / 관각엔 일년 내내 파도소리 들리네.

蠻鄕秋色催遲暮 / 남국의 가을경치 황혼을 재촉하는데

强就新詩寫不平 / 시상 끌어내어 불평을 하소연 하네.



*완적(阮籍)은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으로 사마의(司馬懿)의 종사중랑(從事中郞), 보병교위(步兵校尉)를 지냈다. 죽림칠현의 한 사람이다.



김치(1577 ~ 1625)는 조선중기의 문신, 본관은 안동이며 자는 사정(士精), 호는 남봉(南峰) 혹은 심곡(深谷)이다. 1597년 (선조30) 알성문과에 급제하고 이조정랑으로 재임중 1609년(광해군1)3월 이전(李琠)의 후임으로 제주판관에 부임하고 1610년1월 떠났다.

그는 군적(軍籍)에 인구의 허실이 많아 인구 관리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새롭게 제주를 동,서로 나누어

면리제(面里制)를 실시 하였다. 그뒤 도민들은 그에 대한 선정비(善政碑)를 세워 기렸다.

저서에 <남봉집(南峰集)>과 <심곡비결(深谷秘訣)>이 있다.



탐라지 (도서출판 푸른역사) 2002년7월 발행.











▣ 김항용 - 감사합니다.

▣ 김은회 - 잘 읽었습니다.

▣ 김태서 - 감상 잘 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 태영/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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