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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6) 보루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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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2-12-31 20:45 조회1,4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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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돈 할아버님의 업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선조님은 시각을 재는 기구(시계)인 앙부일구, 자격루 등의 제작에도 참여하시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력을 자세히 적어 놓으신 것이 전해저 옵니다.



현재 실물이 전해지지 않는 모든 기기나, 자료가 선조님의 기록에 의해 복원도 가능하고



연구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업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은 보루각기를 옮겨봅니다. 혹시 한자가 틀리게 적힌 것이 있을 지 모르니



발견되면 알려주십시요, 고치겠습니다.



보루각 기(報漏閣記)



주상전하께서 옛 누기(漏器)가 정밀한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을 명하여 누기를 다시 만들게 하였다.



물을 뿌리는 병이 넷인데 대소의 차가 있고, 물을 받는 병이 둘인데 물을 갈아 넣을 때 빠꾸어 사용하며,



길이는 11자 2치요, 원경(圓徑)은 1자 8치로 살대[箭]가 둘인데, 길이는 열자 2치요, 12시(時)를



면분(面分)하되 매양 시(時)는 팔각(八刻)으로 나누어 초정(初正)이 여분을 아울러 백 각(百刻)이 되고,



각(刻)은 12분으로 작정하였으며, 야전(夜箭)은 예전에 스물하나였는데, 한갓 바꿔치기만 번잡할



뿐이므로, 다시 수시력(授時曆)에 의거하면 낮과 밤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구분하고, 대개 이기(二氣)를



요약하여 살대 하나로 해당하게 하니, 무릇 12살대가 되어 간의(簡儀)와 더불어 참고하면 털끝도 틀리지



않게 되었다. 전하는 또 때를 달리는 자가 혹시 착오를 면치 못할까 염려하여 호군(護軍) 신 장영실



(蔣英實)에게 명하여 사신목인(司辰木人)을 만들어 때를 따라 저절로 아뢰게 하고, 인력을 빌리지 않게



하였으니 그 제도는 먼저 각(閣) 삼영(三楹)을 세우고, 동영(東楹)의 사이에 2층으로 자리를 마련하여



상층에는 삼신(三神)을 세워 하나는 때를 맡아 종을 울리게 하고, 하나는 경(更)을 맡아 북을 울리고,



하나는 점(點)을 맡아 정(鉦)을 울리게 하며, 중층의 아래에 평평한 바뀌를 설치하고, 그 바퀴를 따라



12신(神)을 배열하고, 각각 철조( 條)로 줄기[幹]을 만들어 능히 오르내리게 하며, 각각 시패(時牌)를



쥐고 서로 가름하여 때를 알리게 하는데, 그 기운(機運)의 묘술은 중영(中楹)이 사이에 누(樓)를 만들어



위에는 물을 뿌리는 병을 벌여 놓고 아래는 물을 받는 병을 두며, 병위에 방목(方木)을 꽂되 속은 비고



면(面)은 허(虛)하며 길이는 11자 4치, 넓이는 6치, 두께는 8푼, 깊이는 4치요, 빈속에 간격이 있고



면(面)에서 한치쯤 들어가서 왼편에 동판(銅板)을 설치하되 길이는 살대[箭]에 표정하고, 넓이는



2치요, 동판의 면에 12구멍을 뚫어 작은 동환(銅丸)을 받는데, 환은 크기가 탄환만하고 구멍마다



기(機)가 있어 열고 닫을 수 있게 하고, 12시(時)를 맡으며, 바른편에 동판을 설치하되 길이는 살대를



표준으로 하고, 넓이는 2치 5푼이요, 동판의 면에 25구멍을 뚫어 역시 작은 동환을 받기를 왼편의 동판과



같이 하고, 12전(箭)을 표준하니, 무릇 12 동판이 절기(節氣)를 따라 돌려가며 사용되는데, 경점(更點)을



주로 하며, 물 받는 병에는 살대를 꽂고, 살대머리는 비스듬한 철근(鐵筋)으로 떠받는데, 길이는 4치 5



푼이요, 병의 앞에 함정[陷]이 있고, 함정 속에 동판을 비스듬히 설치하되, 머리는 방공목(方空木)밑에



대고 꼬리는 동영(東楹)의 좌석아래 도달하게 하며, 네 군데 간격을 두되 각도(角道)의 형상과 같이



하고, 간격 위에 큰 철환을 앉히는데, 환의 크기는 계란만하고 왼편의 12환은 시(時)를 맡고, 중간의



5환은 경(更) 및 초점(初點)을 맡고, 바른편의 20환은 점(點)을 맡으며, 그 환을 앉힌 곳에는 모두



고리가 있어 열고 닫으며, 또 횡기(橫機)를 설치하되 그 기의 모양은 시(匙)와 같이 한끝은 구부정하여



고리를 걸을 수 있고, 한끝은 둥글어서 철환을 받을 수 있으며, 중허리에다 둥근 축(軸)이 있어 낮았다



높았다 할 수 있고, 그 둥근 끝은 동통(동통)의 구멍에 당하며 동통은 두 개가 있는데, 비스듬한 간격의



위에 설치하여 왼편 것은 길이가 4자 5치에 원경(圓徑)이 1치 5푼인데, 시(時)를 맡아 하면에 12구멍을



뚫었고, 바른편 것은 길이가 8자요, 원경은 왼편 것과 같은데, 점(點)을 맡아 하면에 25구멍을 뚫었는데,



구멍마다 기(機)가 있다. 처음에 구멍을 다 열어놓으면, 동판에 있는 작은 철환이 쏟아져 떨어지면서



기를 움직이게 된다. 그러면 고동은 저절로 구멍을 가리어 다음 철환의 굴러가는 길을 만들어 주고,



차례차례로 다 그렇게 하며 동영(東楹)의 좌석 상층의 아래 왼편으로 단통(短筒) 두 개를 달아서 하나는



철환을 받고, 하나는 안으로 기시(機匙)를 설치하되 <시의> 둥근 끝이 반쯤 나와서 철환을 받은 통의



밑바닥에 달게 하며, 바른편에 원주(圓柱) 방주(方柱) 각각 두 개를 세우되 원주는 속을 비게 하고,



그 속에다 기를 설치하되 형상은 역시 시(匙)와 같이 하여 반은 나오고 반은 들어가게 하며, 왼편 기둥은



5개를 세우고 바른편 기둥은 10개를 세우며, 방주(方柱)는 비스듬히 작은 통을 꿰어 기둥마다 각각



4개씩을 하는데, 한끝은 연잎[연엽]을 만들고 한 끝은 용(龍)의 입을 만들어서, 연잎으로 철환을 받고



용의 입으로 철환을 토해 내며, 용의 입과 연잎은 위와 아래가 서로 닿고, 그 위에 따로 두 개의 단통



(短筒)을 달아서 하나는 경(更)에 대한 철환을 받고, 하나는 점(點)에 대한 철환을 받으며, 바른편



방주(方柱)는 기둥마다 연잎 아래 각각 직단통(直短筒) 두 개와 횡단통(橫短筒) 한 개가 붙었는데,



그 횡단통 한끝이 왼편 방주의 연잎 아래 접속되고, 왼편 원주의 오시(五匙)와 바른편 원주의



오시(五匙)가 그 둥근 끝이 각기 용의 입과 연잎의 사이에 당하며, 바른편 원주의 오시(五匙)가 그



둥근 끝이 반쯤 직통(直筒) 안에 들어가고, 누수(漏水)에 물받는 병속으로 내려 쏟으면 꽂은 살대가



점점 올라가서 때에 따라서 왼편 통판구멍의 기(機)를 민다. 그러면 작은 철환이 내려 덜어져



동통(銅筒)으로 굴러 들어가고 구멍을 따라서 떨어지면서 그 기(기)를 밀면 고동이 열리면서 큰



철판이 떨어져 굴러서 좌석 아래 달아놓은 단통 속으로 들어가고, 거기서 또 떨어지면서 고동[機匙 ]을



움직이고, 고동의 한끝이 통안으로부터 올라가서 시(時)를 맡은 신(神)의 팔목에 부딪치면 곧 종이



울리며, 경점(更點)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다만 경(更)에 대한 철환은 달려 있는 단통(短筒)으로



쏟아져 들어가 떨어지면서 고동을 밀어 왼편 원주 속으로부터 올라가서 경(更)을 맡은 신의 팔목을



부딪쳐 북을 울리고, 굴러서 점통(點筒)으로 들어가 다시 초점(初點)의 기(機)에 밀어 바른편 기둥



속으로부터 올라가서 점(點)을 맡은 신(神)에 부딪쳐 징을 울리고, 연잎[蓮葉]아래 바로 세워진 작은



통에서 그친다. 그 굴러들어 가는 곳에 고동이 설치되어 처음에는 경환(更丸)의 길이 닫혔으나, 굴러



들어갈 때는 들어가던 길은 닫혀지고 경(更)의 길이 열리며, 남은 경(更)도 모두 그러하고 오경(五更)이



끝나면 문을 밀고 내보내며, 매경(每更) 2점(點) 이하의 철환은 달려 있는 단통(短筒)에 떨어져 굴러서



연잎으로 들어가 그 점(點)의 고동을 밀고서 그치고, 다음 점의 철환이 굴러 지나가서 역시 그 점의



고동을 밀고서 그치며, 그 철환을 받는 통은 구멍이 있으나 문이 있어 닫히고 5점(點)의 철환이



떨어져서, 그 맨 밑의 기를 움직이면 고동[機]를 연결한 쇠줄이 차례로 모든 문을 밀어서, 3점(點)의



철환과 더불어 한꺼번에 같이 내려온다. 그 시(時)를 맡은 큰 철환은 달려있는 단통에 떨어져 굴러서,



원주(圓柱)에 붙은 통으로 들어가 다시 떨어져 횡목(橫木)의 북단(北端)을 밟고 지나간다. 횡목은



길이가 6자 6치, 넓이가 1치 5푼, 두께가 1치 7푼이며, 횡목의 중허리에 짧은 기둥을 세워서 횡목을



끼고, 원축(圓軸)으로 접속하여 낮아지고 높아질 수 있게 하며, 횡목의 남단(南端)에 손가락 같은



원목(圓木)을 세웠는데, 길이는 2자 2치로 시를 알리는 신(神)의 발아래 닿게 하고, 발 끝에 작은



윤축(輪軸)이 있어 큰 철환이 떨어져서 북단을 누르면, 남단은 쳐들며 신의 발을 떠받고 가운데 층의



위에 올려 앉히며 횡목 북단의 북에 작은 판(板)을 세워 열렸다 닫혔다 할 수 있게 하고, 판에 쇠줄이



있어 뒤로 시(時)를 맡은 현통(懸筒)의 고동 잎새[機匙]와 연결하여, 잎새가 움직이면 판이 열리고



따라서 앞의 철환이 나오게 되며, 횡목 남단이 낮아지면서 시를 알리는 신은 윤면(輪面)에 돌아오고,



다음 시를 맡은 신이 가름하여 올라가며, 그 바퀴가 돌아가는 제도는 바퀴의 밖에 작은 판(板)을 가로



설치했는데, 길이는 1자쯤 되고, 그 중심을 4치 5치쯤 파서 동판을 그 위에 바로 앉히되, 그 형세는



순하게 기울며 한 끝에 축(軸)을 설치하여 열렸다 닫혔다 할 수 있게 하고, 시를 알리는 신의 발이



처음 동판아래 반치쯤 들어갔으니, 올리면 동판을 열고 올라가고, 올라가면, 도로 닫히며 시(時)가 다



가게 되면 윤면(輪面)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발끝의 쇠바퀴가 순하게 동판으로 굴러내려 잠깐도



머물지 않으며, 다음 시를 맡은 신도 역시 그렇게 된다. 무릇 모든 기계가 다 숨어서 나타나지 아니하고,



보이는 것은 오직 관대(冠帶)를 갖춘 목인(木人)뿐이다. 이것이 그 대략이다.



















▣ 솔내영환 - 안사연회원여러분, 모든 현종 여러분 새해에는 나날이 복되소서.

▣ 김발용 - 대부님 돈자 할아버님 자료 연재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아 받으세요

▣ 김태서 - 잘 보았습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김주회 -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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