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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思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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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마 작성일03-01-06 18:27 조회1,6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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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시편 -思鄕
 
金 進 中 베갯잇 고쳐괴며 돌아누우면 천리 고향도 꿈엔 한달음질. 끝동뫁 토째비가 불춤을 추고 은하 별빛들 봇물지던 밤 못골 승냥이 애울음 우는 곳. 웃골물 아랫골물 어부러지는 다릿골 어귀 어부랑거렁둑. 웃자란 청보리 쓰러질 적매중 쬐끔씩 차오르던 차오르던 달 초이랫날 반달. 앞덤밑 찔레꽃 하이얀 꽃잎들 달빛에 물들어 청람빛 예소에 꽃비로 지던 밤, 가마봉 소꿉놀이 놀던 누이는 달빛너울로 강물에 떠가고. 가재등 영골에서 소먹일 때면 성골기슭엔 비안개 올랐다. 강자락 베고 잠든 산구빌 돌면 전에 못보던 낯선 무덤들 할미꽃 바람말. -1996 자유문학 여름호



▣ 김주회 - 잘 보았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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