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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105)마지막 혼신-11- 평양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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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3-02-21 19:51 조회1,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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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선생님의 일생을 통해 근세사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4월 19일 경교장을 둘러싼 학생들의 시위 때문에 3시가 넘어서야 경교장 뒷문으로



몰래 빠져 나오신 선생님은 개성을 거쳐 삼팔선을 넘으셨습니다.



다음날(20일)오후 4시경에 평양에 도착하시어 상수리에 있는 특별호텔에 투숙하시었습니다.



이어서 김두봉의 예방을 받고, 곧 김일성과도 인사를 나누시었습니다.



이튿날(21일) 선생님은 남북회담에 앞서 남북동포에게 다음과 같이 간절히 호소 하시었습니다.





단결로 독립 완수 - 김구 주석 남북동포에 격(檄)



1948. 4. 21.





위도로서의 38선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지만, 조국을 양단하는 외국 군대들의 경계선으로서의 38선은



일각이라도 존속시킬 수 없는 것이다. 38선 때문에 우리에게는 통일과 독립이 없고 자주와 민주도 없다.



어찌 그뿐이랴. 대중의 기아가 있고, 가정의 이산이 있고, 동족의 상잔까지 있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국제관계에 있어서도 또한 엄중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소·미 관계의 악화다.



우리 조국은 현하 민주자주의 통일독립을 전취하는 단계에 처해 있다. 우리의 통일·독립이 없이는



세계의 평화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우방인 민주국가들도 우리의 독립을 보장하였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하여 미·소가 회담하였고 UN도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미·소 공위도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조위(朝委)도 도리어 38선을 국제적으로 합리화하여서 우리 조국을 영구히 분열하려 하는 것뿐이다.



이에 우리의 갈 길은 민족자결정신에 의하여 우리끼리 단결하여, 우리의 정성과 우리의 노력으로써



우리의 독립문제를 완성하자는 것뿐일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38선을 넘어온 것은 이것을 사실로써



증명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제원조를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국가든지 우리의 자결정신을 이해하고서



우리를 협조하면 우리는 그 나라와 흔연히 악수할 것이요, 우리를 이해 못하는 국가가 있다면



이해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이번에 꿈에도 그리던 이북의 땅을 밟았다. 내 고향의



부모형제자매를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생각하면 광환(狂歡)에 넘칠 뿐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우리들이 민주자주의 통일독립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을 더욱 기뻐한다. 조국은 분열에 동포는 멸망에 직면한 이 위기에 있어서, 우리의



이 모임은 자못 심장한 의의가 있는 것이며, 우리의 임무도 중대한 것이다.



이 모임은 마땅히 전 민족의 실패를 실패로 할 것이요 전 민족의 승리를 승리로 할 것이다.



이 전제하에서는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 겨레의 양해와 정성과 단결은 우리의



세계평화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써 우리는 현 단계의 세계평화사의 첫 페이지를



우리의 손으로써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니, 어찌 우리 민족의 광영이 아니며 세계인류의 행복이 아니랴





친애하는 동지동포여! 만강의 애국애족적 열성으로써 우리에게 다대한 지도와 격려를 주어서



공동분투의 실(實)을 거(擧)하기 바란다.



대한민국30년 4월 21일

















▣ 김윤만 - 아하! 그러고보니 선생님의 고향이 38 이북이셨네요. 분단된 조국에서 남이냐 북이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과 더불러 민족의 생존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김항용 -

▣ 김은회 -

▣ 김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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