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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맞으며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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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3-16 21:40 조회1,4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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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을 맞으며 (09)



-----인터넷 검색 중에 퍼온 시입니다.







봄나물



말이 봄이지 아직 땅 밑은 덜 녹은 때



어머니는 어제 낮부터 캐 모은



봄나물 보따리를 이고 새벽 버스로 떠나신다



숨죽기 전에 저울에다 달아야 근수가 더 나간다며



단돈 몇 백 원 더 받기 위해 첫차를 타시는 것이다



물 빠진 수건으로 얼굴 옆을 가리고



허둥지둥 집을 나서시는 어머니



누가 저 나물을 삶고 데쳐서



풍성한 식탁을 꾸미는 것일까



도회지의 시장이나 길거리 가판대 위에



한 무더기씩 봄을 얹어 놓는 사람이



젊고 예쁜 나물 캐는 봄처녀가 아니라



늙고 가난한 내 어머니였었구나



나는 새벽 바람 탓인 줄 알았는데



그 사실 때문에 두 눈을 찔끔거린다



아침 밥상에는 어머니가 팔다 남은



봄나물이 올라와 나를 나를



기어이 눈물나게 만든다.



-------임찬일-------











▣ 김항용 - 어머니----

▣ 김발용 -

▣ 김태서 -

▣ 김윤만 - 언제나 어머니란 단어 앞에서는 찡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 김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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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 -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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