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으며 (12끝) --- 우리홈 10만회접속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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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3-19 04:13 조회1,930회 댓글0건본문
새 봄을 맞으며 (12끝) --- 우리홈 10만회접속 달성
2003년도 새 봄을 맞으며, 봄 마중 이야기, 청춘의 의미, 삶의 의미, 봄나물 이갸기, 아침 이야기 등등 이것저것 몇가지를 12회에 걸쳐 소개해 보았습니다. 연재하고 나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갑자기 올해 답사하고 싶은 곳이 생각이 납니다. 잊기 전에 타이핑해 봅니다.
1차 : 철원 김응하묘역, 포충사 등
2차 : 연기 전의 전서공 묘역, 연기 조치원 김흔장군의 연기대첩비
3차 : 청원 오창 안렴사공 묘역, 송천서원
4차 : 음성 감곡 상평리, 김재옥 여교사 기념관, 백족산과 자점보, 이천 여주 화산군(김주) 유허지
5차 : 괴산 충민사 및 능촌리, 세덕사, 김기응가옥, 김사달 묵적비 등
2003. 3. 18 저녁8:55분 현재 우리 홈페이지 10만회 접속 (100004회)이 달성되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리해오신 항용 선생님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극성스런(?) 우리 안사연 회원님들의 불타는 문중사랑, 홈페이지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사연을 지켜보아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종친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지난 2년간은 정말로 가슴 벅찬 기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문중사나 선조님 기록을 대할때마다 보물찾듯 치솟아오르는 자부심과 긍지와 함께 하여 왔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10만회 접속을 경축하고 자축해 보면서 또다시 앞으로의 보물찾기에 가슴 설레입니다.
아침 이야기
(조선일보/사설칼럼)
칼럼 연재 5627회째…본사 이규태 논설고문 (2001.11.16)
■이규태 고문은…17일로 42년 8개월 16일째 되는 기자다. 우리나라 최고참 기자인 셈이다. 요즘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그날 쓸 테마를 정한 뒤 6시 반까지 자료를 뒤지는 일로 하루를 연다. 집지하실에 마련된 자료실은 「한국학의 벙커」로 통한다. 매일 아침의 테니스, 매주 주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떠나는 산행이 취미다. 무엇보다 꼭 맞는 옷이나 신을 신는 일이 가장 싫다고 한다.
1933년 전북 장수 출생. 연세대 이공대졸. 59년 3월 조선일보 입사후 문화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주필 등 역임. 전북대 명예문학박사.
(조선일보/문화)
[창간특집] 테마 도서관...이규태 논설고문의 서재 (1998.03.04)
동서고금 1만5천권 책장마다 밑줄-메모...책속에서 하루 시작 .
그 곳은 책과 자료의 바다 같았다. 20평 남짓한 공간의 사방 벽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온통 책 뿐이었다. 오래된 책들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한 종이냄새가 온 방안을 휘감았다. 한권한권 숨쉬는 책들마다 페이지가 접혀있거나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한 흔적들이 서재 주인과 책들과의 수십년 대화의 자취를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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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규태 고문의 하루일과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이 서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전날 정해둔 칼럼 주제자료를 찾거나 집필 구상을 한다. 5시에 배달돼 온 신문을 보고 더 좋은 주 제가 떠오르면 바꾸기도 한다. 그의 출근 가방에는 이렇게 해서 골라 낸 참고서적 10여권과 각종 스크랩 등 자료가 들어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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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설칼럼)
[이규태코너] 아침이 좋은 나라 (2000.04.10)
셰익스피어는 눈물 흘리는 아침이란 말을 자주 썼다.
아침이슬은 그 아침이 우는 눈물이라고도 했다. 아침은 밤의 안식을 깨어 뱃사공에게는 난파를, 논밭에는 폭풍을, 목자에게는 슬픔을, 새들에게는 비탄을 가져다준다고도 읊었다.
이처럼 유럽에는 아침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의 나라라하면 희망적인 이미지가 기생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뒤진 나라 혹은 이교도가 사는 동쪽나라라는 시어로 쓰이기도 한다
세상에 아침을 좋아하는 나라가 없지 않으나 우리 나라만큼 의미부여를 하고 비중을 두는 나라는 없을 줄 안다. 이미 고조선에서 나라이름에 아침조를 쓰고 있고 고구려 시조 이름에 아침을 뜻하는 동명왕 신라 시조에 역시 아침의 밝음을 뜻하는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쓴 것부터가 아침이 좋은 나라라는 증거다.
잘 되고 잘 사는 사람을 「아침을 길게 쓰는 사람」, 못 되고 잘못된 사람을「아침을 길게 쓰지 못하는 사람」으로 형용하는 우리 말이 있다. 그래선지 조기문화가 우리나라처럼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
이를테면 우리 조상들 영목침 베고 자는 관습이 있었는데 울퉁불퉁 공이가 박힌 나무를 영목이라 하며 그런 나무로 베개를 만들어 베는 뜻은 누구나 일어나기 싫어 미적거리는 아침잠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조기용 베개다.
상계침이라는 베개도 같은 발상에서 비롯됐다. 구시월 서리 내릴 때 부화시킨 닭은 몸집이 작다.
다시 이 서릿닭의 알을 서리 내릴 철에 부화시키면 더 작아진다. 이 미니 닭을 베개 상자 속에 넣어 베고 자게 만든 것이 상계침이요 베고 자면 축시에는 이 닭이 울고 울면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일제 때 조사한 이 세상 사람들 기침 시간을 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의 평균이 새벽 5시로 이 세상에서 제일 이른 것으로 돼 있다.
옛 어머니들 가족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조왕신에게 아침마다 샘물을 떠서 바치는데 이 조왕수는 아침 해가 뜨기 이전 서천에 떠 있는 달이 샘물에 비쳤을 때 길어올려야 신통력을 갖는 것으로 알았다. 옛 어머니들이 어떻게 늦잠을 잘 수 있었겠는가.
식품업계 상품 이름으로 아침자가 들면 불티나듯 팔린다 하여 「아침」이 붐을 이루고있다 해서 한국인의 아침의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 살펴보았다.
(조선일보/사설칼럼)
[이규태 코너] 아침밥 (2002.07.10)
아침밥을 먹는 학생과 먹지 않는 학생의 수학(修學) 성적을 비교했더니 먹는 층이 400점 만점에 19점이 더 높아 아침밥이 머리를 좋게 한다는 농촌진흥청의 조사가 보도되었다. 전쟁이 진행 중이던 일본제국주의 시대 「쌀밥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가르쳤고 그 인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년세대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비타민B1이 쌀에 결여됐다는 그럴싸한 이유를 댔지만 전쟁물자로 공출시키고자 쌀을 못 먹게 하려는 수작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날씬함이 선망으로 아침밥을 거르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쌀이 소비되지 않는 데 대한 정략적 저의가 없는 것 같지 않으나 눈길을 끄는 통계적 조명이다.
「굿 모닝」하는 식으로 아침인사에 아침이 들어가 있는 영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들에서 아침이 빠르고, 「봉 주르」하는 식으로 날이 들어가 있는 나라들에서 아침이 늦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오하요 고자이마스(빠르십니다)」하는 상징적 아침이 들어가 있는 한국·일본도 아침이 빠르다. 조기(早起)민족일수록 아침을 든든히 잘 먹고 만기(晩起)민족일수록 아침밥을 소흘히 한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컨티넨털이라 함도 영국에서 보는 유럽대륙의 소홀한 아침밥에서 비롯된 말이다. 정오가 가까워서 러시가 일어나는 스페인에서는 아침밥을 아예 차 한잔으로 때운다.
아침밥을 세끼 가운데 가장 많이 잘 먹는 우리나라는 으뜸 조기민족이다. 뉴욕 야채상의 80%를 한국사람이 차지하고 있다던데,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조기업(早起業)이기 때문이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얼려 사는 미국에서의 일이고 보면 가장 아침이 빠른 조기민족임을 입증한 셈이다. 그래서인지 대식(大食)은 이미 고려때 기록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나오고, 한말 그리피스의 「은자(隱者)의 나라 한국」에는 한국사람이 밥먹을 때 말하지 않는 에티켓은 더 많이 먹고자 입을 딴 일에 쓰지 않기 위해서라는 억지 풀이까지 하고 있다. 순조(純祖)때 기록에 성인은 아침·저녁 두끼를 7홉씩 한 달에 너말 두되를 먹었다 했으며, 신라때 김춘추(金春秋)는 하루에 쌀 서말을 먹었다 했으니 요즈음 성인 한 달 먹을 것을 하루에 먹은 셈이다. 아침밥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면 역사적으로 좋아져 있을 민족의 지적 자원이 어딘가에 잠재돼 있을 것만 같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발용 -
▣ 김윤만 -
▣ 김항용 -
▣ 김항용 - 저녁을 먹다가 귀한 순간을 놓쳤습니다. 10만 접속을 전 안동김씨 종인 여러분들과 안사연 여러분과 함께 축하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10만 회를 넘어선 뜻깊은 순간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 김태서 - 감사합니다.
2003년도 새 봄을 맞으며, 봄 마중 이야기, 청춘의 의미, 삶의 의미, 봄나물 이갸기, 아침 이야기 등등 이것저것 몇가지를 12회에 걸쳐 소개해 보았습니다. 연재하고 나니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갑자기 올해 답사하고 싶은 곳이 생각이 납니다. 잊기 전에 타이핑해 봅니다.
1차 : 철원 김응하묘역, 포충사 등
2차 : 연기 전의 전서공 묘역, 연기 조치원 김흔장군의 연기대첩비
3차 : 청원 오창 안렴사공 묘역, 송천서원
4차 : 음성 감곡 상평리, 김재옥 여교사 기념관, 백족산과 자점보, 이천 여주 화산군(김주) 유허지
5차 : 괴산 충민사 및 능촌리, 세덕사, 김기응가옥, 김사달 묵적비 등
2003. 3. 18 저녁8:55분 현재 우리 홈페이지 10만회 접속 (100004회)이 달성되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리해오신 항용 선생님께 먼저 축하를 드립니다.
극성스런(?) 우리 안사연 회원님들의 불타는 문중사랑, 홈페이지 사랑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사연을 지켜보아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종친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지난 2년간은 정말로 가슴 벅찬 기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문중사나 선조님 기록을 대할때마다 보물찾듯 치솟아오르는 자부심과 긍지와 함께 하여 왔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10만회 접속을 경축하고 자축해 보면서 또다시 앞으로의 보물찾기에 가슴 설레입니다.
아침 이야기
(조선일보/사설칼럼)
칼럼 연재 5627회째…본사 이규태 논설고문 (2001.11.16)
■이규태 고문은…17일로 42년 8개월 16일째 되는 기자다. 우리나라 최고참 기자인 셈이다. 요즘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그날 쓸 테마를 정한 뒤 6시 반까지 자료를 뒤지는 일로 하루를 연다. 집지하실에 마련된 자료실은 「한국학의 벙커」로 통한다. 매일 아침의 테니스, 매주 주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떠나는 산행이 취미다. 무엇보다 꼭 맞는 옷이나 신을 신는 일이 가장 싫다고 한다.
1933년 전북 장수 출생. 연세대 이공대졸. 59년 3월 조선일보 입사후 문화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주필 등 역임. 전북대 명예문학박사.
(조선일보/문화)
[창간특집] 테마 도서관...이규태 논설고문의 서재 (1998.03.04)
동서고금 1만5천권 책장마다 밑줄-메모...책속에서 하루 시작 .
그 곳은 책과 자료의 바다 같았다. 20평 남짓한 공간의 사방 벽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온통 책 뿐이었다. 오래된 책들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한 종이냄새가 온 방안을 휘감았다. 한권한권 숨쉬는 책들마다 페이지가 접혀있거나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한 흔적들이 서재 주인과 책들과의 수십년 대화의 자취를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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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규태 고문의 하루일과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이 서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전날 정해둔 칼럼 주제자료를 찾거나 집필 구상을 한다. 5시에 배달돼 온 신문을 보고 더 좋은 주 제가 떠오르면 바꾸기도 한다. 그의 출근 가방에는 이렇게 해서 골라 낸 참고서적 10여권과 각종 스크랩 등 자료가 들어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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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사설칼럼)
[이규태코너] 아침이 좋은 나라 (2000.04.10)
셰익스피어는 눈물 흘리는 아침이란 말을 자주 썼다.
아침이슬은 그 아침이 우는 눈물이라고도 했다. 아침은 밤의 안식을 깨어 뱃사공에게는 난파를, 논밭에는 폭풍을, 목자에게는 슬픔을, 새들에게는 비탄을 가져다준다고도 읊었다.
이처럼 유럽에는 아침을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의 나라라하면 희망적인 이미지가 기생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뒤진 나라 혹은 이교도가 사는 동쪽나라라는 시어로 쓰이기도 한다
세상에 아침을 좋아하는 나라가 없지 않으나 우리 나라만큼 의미부여를 하고 비중을 두는 나라는 없을 줄 안다. 이미 고조선에서 나라이름에 아침조를 쓰고 있고 고구려 시조 이름에 아침을 뜻하는 동명왕 신라 시조에 역시 아침의 밝음을 뜻하는 박혁거세라는 이름을 쓴 것부터가 아침이 좋은 나라라는 증거다.
잘 되고 잘 사는 사람을 「아침을 길게 쓰는 사람」, 못 되고 잘못된 사람을「아침을 길게 쓰지 못하는 사람」으로 형용하는 우리 말이 있다. 그래선지 조기문화가 우리나라처럼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
이를테면 우리 조상들 영목침 베고 자는 관습이 있었는데 울퉁불퉁 공이가 박힌 나무를 영목이라 하며 그런 나무로 베개를 만들어 베는 뜻은 누구나 일어나기 싫어 미적거리는 아침잠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조기용 베개다.
상계침이라는 베개도 같은 발상에서 비롯됐다. 구시월 서리 내릴 때 부화시킨 닭은 몸집이 작다.
다시 이 서릿닭의 알을 서리 내릴 철에 부화시키면 더 작아진다. 이 미니 닭을 베개 상자 속에 넣어 베고 자게 만든 것이 상계침이요 베고 자면 축시에는 이 닭이 울고 울면 잠에서 깨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일제 때 조사한 이 세상 사람들 기침 시간을 보면 한국인과 일본인의 평균이 새벽 5시로 이 세상에서 제일 이른 것으로 돼 있다.
옛 어머니들 가족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조왕신에게 아침마다 샘물을 떠서 바치는데 이 조왕수는 아침 해가 뜨기 이전 서천에 떠 있는 달이 샘물에 비쳤을 때 길어올려야 신통력을 갖는 것으로 알았다. 옛 어머니들이 어떻게 늦잠을 잘 수 있었겠는가.
식품업계 상품 이름으로 아침자가 들면 불티나듯 팔린다 하여 「아침」이 붐을 이루고있다 해서 한국인의 아침의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 살펴보았다.
(조선일보/사설칼럼)
[이규태 코너] 아침밥 (2002.07.10)
아침밥을 먹는 학생과 먹지 않는 학생의 수학(修學) 성적을 비교했더니 먹는 층이 400점 만점에 19점이 더 높아 아침밥이 머리를 좋게 한다는 농촌진흥청의 조사가 보도되었다. 전쟁이 진행 중이던 일본제국주의 시대 「쌀밥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가르쳤고 그 인식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년세대를 어리둥절하게 한다. 비타민B1이 쌀에 결여됐다는 그럴싸한 이유를 댔지만 전쟁물자로 공출시키고자 쌀을 못 먹게 하려는 수작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날씬함이 선망으로 아침밥을 거르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쌀이 소비되지 않는 데 대한 정략적 저의가 없는 것 같지 않으나 눈길을 끄는 통계적 조명이다.
「굿 모닝」하는 식으로 아침인사에 아침이 들어가 있는 영국이나 독일 같은 나라들에서 아침이 빠르고, 「봉 주르」하는 식으로 날이 들어가 있는 나라들에서 아침이 늦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오하요 고자이마스(빠르십니다)」하는 상징적 아침이 들어가 있는 한국·일본도 아침이 빠르다. 조기(早起)민족일수록 아침을 든든히 잘 먹고 만기(晩起)민족일수록 아침밥을 소흘히 한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컨티넨털이라 함도 영국에서 보는 유럽대륙의 소홀한 아침밥에서 비롯된 말이다. 정오가 가까워서 러시가 일어나는 스페인에서는 아침밥을 아예 차 한잔으로 때운다.
아침밥을 세끼 가운데 가장 많이 잘 먹는 우리나라는 으뜸 조기민족이다. 뉴욕 야채상의 80%를 한국사람이 차지하고 있다던데,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조기업(早起業)이기 때문이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얼려 사는 미국에서의 일이고 보면 가장 아침이 빠른 조기민족임을 입증한 셈이다. 그래서인지 대식(大食)은 이미 고려때 기록 「고려도경(高麗圖經)」에 나오고, 한말 그리피스의 「은자(隱者)의 나라 한국」에는 한국사람이 밥먹을 때 말하지 않는 에티켓은 더 많이 먹고자 입을 딴 일에 쓰지 않기 위해서라는 억지 풀이까지 하고 있다. 순조(純祖)때 기록에 성인은 아침·저녁 두끼를 7홉씩 한 달에 너말 두되를 먹었다 했으며, 신라때 김춘추(金春秋)는 하루에 쌀 서말을 먹었다 했으니 요즈음 성인 한 달 먹을 것을 하루에 먹은 셈이다. 아침밥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면 역사적으로 좋아져 있을 민족의 지적 자원이 어딘가에 잠재돼 있을 것만 같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발용 -
▣ 김윤만 -
▣ 김항용 -
▣ 김항용 - 저녁을 먹다가 귀한 순간을 놓쳤습니다. 10만 접속을 전 안동김씨 종인 여러분들과 안사연 여러분과 함께 축하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10만 회를 넘어선 뜻깊은 순간이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 김태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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