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을 따라서 (4끝) --- 순천을 지나고 충북 영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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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3-05-08 05:13 조회1,576회 댓글0건본문
서남해안을 따라서 (4끝) --- 순천을 지나고 충북 영동에
순천쪽으로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벌교읍을 지나 낙안읍성마을 조금 못미쳐에는 낙안향교가 고풍스럽게 서 있는데, 향교 앞에는 이곳 낙안의 군수를 지내신 분들의 공덕비, 송덕비 등이 즐비하게 줄을 지어 서 있다.
이곳에 (안렴사공파) 김정삼 선조님의 송덕비가 있다고 해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앞에서 두 번째 줄 가운데에 선조님의 송덕비가 서 있다. 비면이 많이 마모되어 선명하지는 않았으나 글자를 확인해 보니 선조님의 휘자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자료로 삼기 위하여 사진을 여러 컷 찍고 읍성마을로 향했다.
읍성마을에 들어서니 차량과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부족하고 어깨가 부딪쳐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 정도다. 이곳도 어김없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기간에 낙안읍성축제가 열리고 있다. 성 위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거닐다가 성안으로 걸어 내려가 객사, 동헌, 초가 등을 관람하고 풍물놀이패의 신명나는 한마당을 구경하고, 이곳 장터에서 점심을 어렵게 어렵게 해결한 다음 발길을 돌린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를 넘어가고 섬진강길 답사는 생략하기로 했다. 이레 저레 아내의 구경거리는 모두 빼 먹고 말았다. 광양에서 남해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진주분기점에서 진주-대전간 고속도로에 올라 탔다. 이제 고속도로를 타고 청주까지 가기만 하면 된다.
고속도로 위에서만 3시간 이상을 보내고 전북 무주 쯤에 도달하자 심심하기도 하고 시간도 좀 남은 것 같고, 또 끼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무주IC에서 빠져 나가 충북 영동으로 진입해서 영동일대를 둘러 보기로 했다.
전북 무주에서 충북 영동으로 넘어서자 학산면이다. 면소재지를 지나자 학산여중 고등학교가 있고 뒤산이 대왕산성이다. 이곳은 서기 655년 신라의 김흠운(대보공 김알지 13세손) 장군께서 백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장렬히 전사하신 곳으로, 이때 이 지방 사람들이 신라의 대표적인 향가인 양산가를 지어 불러 장군의 장렬한 죽음을 기렸다 한다.
학산면을 지나 이웃 양산면에는 송호국민관광지가 있는데, 소나무가 어찌나 울창한지 松林 松湖 이라는 명칭이 그냥 붙여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곳 송림 중간에 양산가를 새겨 놓은 멋들어진 시비가 울울창창한 소나무 아래에 시원하게 자리하고 있다.
해는 기울기 시작하고 영국사로 향했다. 6시도 한참 넘어 영국사에 도착하니 관람시간 지난지 이미 오래고 인적 드문 드넓은 주차장 광장에는 산바람만 불어댄다. 영국사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식당에서 말아주는 잔치국수로 요기를 했다.
이곳 영국사는 신라의 마지막 임금이신 경순왕(대보공 김알지의 28세손)께서 젊어서 수학한 곳이라 하고, 영국사 뒷산 넘어에 있는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태사까지 왕래하면서 공부를 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까만 밤길을 달려 청주에 있는 우리 가족의 쉼터에 도착하니 8시가 훌쩍 넘어 있습니다.
1박2일간의 서남해안을 따라서 終
▣ 김태서 - 감칠맛 나는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 김태영 -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답사기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꼭 가 보고 싶은 낙안읍성도 감상했습니다.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김정중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윤 - 4회의 걸친 서남해안 답사기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몰라도 전용기사님 의견을 존중하셔야 할줄 믿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간 큰 남자 ㅎㅎㅎㅎ
▣ 김은회 -
▣ 김발용 -
▣ 김항용 - 여행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알찬 여행과 여행보다 더 재미난 글을 쓰실 수 있습니까. 놀랍습니다.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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