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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잡록 - 김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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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3-05-10 05:50 조회1,3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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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뉴(金紐)

본관은 안동(安東)이며 자는 자고(子固)요, 호는 금헌(琴軒)이다. 세조 때에 문과에 급제하고 또 중시(重試)와 등준시(登俊試) 두 과(科)에 합격하여 이조참판이 되었다. 시와 글씨, 거문고를 잘하여 사람들이 삼절(三絶)로 지목하였다. 또 음률(音律)에도 정통하였으며 일찍이 성균관 북쪽 골짜기에 쌍계재(雙溪齋)를 짓고, 봄마다 벗을 맞이하여 시를 읊고 늘어지게 노래 부르며 한가로이 지냈다.

음악이란 성정(性情)에 맞추어 만드는 것이니, 맑고 흐리고, 높고 낮고, 빠르고 느림을 어찌 말이나 글자로써 실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성정의 표현의 신묘함은 또 바람을 잡는 것과 같고 우레를 쫓는 것 같으니, 비록 자유(子游)와 자하(子夏)의 뛰어난 문장이나 반고(班固)와 사마천(司馬遷)의 글도 이만 못할 것이다. 그 사람이 죽으면 성정(性情)의 도가 따라서 없어지는 것이다. 〈금헌기(琴軒記)〉

자고(子固)가 쌍계(雙溪)에 서재를 짓고 거문고와 글씨로써 스스로 즐겼는데, 그 정신을 맑게 하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니 그 정신을 보전하고 성정을 기르는 것은 비록 산림 속에 숨어 사는 선비라도 이에 지나지 못할 것이다. 〈부서(賦序)〉

쇄납 (晒衲 옷을 햇볕에 쬐여 말린다는 뜻) 이라는 시가 있는데,

靑松手植老龍鱗 / 청송을 손수 심어 늙은 용비늘[솔껍질]인데

晒衲枝頭絶點塵 / 쇄 납 하는 나뭇가지에는 한 점의 티끌도 없도다

只恐夜來還有㘈 / 다만 밤이 오면 도리어 가리워져

葉間明月損眞身 / 이의 밝은 달이 참모습을 손상할까 두렵도다.

동인시화(東人詩話)

<해동잡록>에서 옮김.




▣ 김태서 -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윤만 - 쌍계재 자리도 한번 답사하고 싶습니다.
▣ 김주회 - 귀하고 굉징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여려 기록을 보면 김뉴 선조님은 세속의 풍진을 뒤로 하고 유유자적 자연을 벗삼아 사시던 한량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 김재원 -
▣ 김항용 - 감사합니다. 본 홈에 올리겠습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 솔내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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