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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陵山水甲天下(뉴그린 소주) 詩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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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만 작성일03-05-11 01:48 조회1,6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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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江陵山水甲天下(뉴그린 소주) ▣



◎ 신증동국여지승람권제44<강릉대도호부 형승>

--산수<경치가> 천하에 첫째이다 : 김구용(金九容)의 시에, "강릉의 산수 경치가 천하에 첫째이다.“ 하였다.

--[원문] “山水甲天下 金九容詩江陵山水甲天下”

《출전 : 신증동국여지승람5/민족문화추진회/1982 p480》



◎ [강릉으로 돌아가는 김한보 생원을 보내며①(送金漢寶生員歸江陵)]

江陵山水甲天下(강릉산수갑천하) : 강릉의 산수는 천하의 으뜸이라

天台羅浮誠可亞(천태라부성가아) : 천태산②·라부산③에 참으로 버금가네

洪濤卷地近蓬瀛(홍도권지근봉영) : 넓은 파도가 땅을 말아오니 봉래산④·영주산⑤이 가깝고

峻嶺摩天疑泰華(준령마천의태화) : 높은 고개가 하늘을 깎아지르니 태산⑥·화산⑦인 듯싶네.

寒松亭上淸風微(한송정상청풍미) : 한송정⑧ 위에는 맑은 바람이 현묘한데

鏡浦臺前明月鎖(경포대전명월쇄) : 경포대⑨ 앞에는 밝은 달을 가두었네.

我昔觀風灠轡行(아석관풍남비행) : 나는 옛날의 풍속을 살피러⑩ 고삐잡고 나가서⑪

汀洲千里馳駿馬(정주천리치준마) : 물가 천리에 준마를 달렸네.

長松怪石照金鞍(장송괴석조금안) : 큰 소나무와 괴이한 바위가 금 안장에 비치었네.

羌笛纖歌傾玉斝(강적섬가경옥가) : 젓대소리와 가느다란 노래소리에 술잔을 기울였네

只今十年如夢中(지금십년여몽중) : 지금도 10년 세월이 꿈 속 같은데

京華塵土逢轗軻(경화진토봉감가) : 서울의 티끌 속에서 불우한 신세라네.

水門東畔老先生(수문동반노선생) : 수문 동쪽 둔덕의 늙은 선생은

風流儒稚眞長者(풍류유치진장자) : 풍류가 유아⑫하여 참으로 장자라네.

其孫漢寶遊成均(기손한보유성균) : 그 손자 한보는 성균관에 입학하여

學業精明居上舍(학업정명거상사) : 학업이 정밀하고 밝아 상사⑬로 있네.

飄然一朝覲親歸(표연일조근친귀) : 표연히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뵈러 돌아가는데

回首秋雲更蕭灑(회수추운갱소쇄) : 돌아보니 가을 구름은 더욱 맑고 깨끗하네.

佳期空恨久蹉跎(가기공한구차타) : 아름다운 기약이 오랫동안 어그러져 덧없이 한스러우니

若見神仙爲我謝(약견신선위아사) : 만약 신선을 만난다면 나를 위해 사례드리게.



주① : 이 시는 일부가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권44, 『江陵大都護 府(강릉대도호부)』에 실려 있다.

주② : 天台山(천태산)은 중국 절강성 천태현의 서쪽에 있는 산으로 天台宗(천태종)의 聖地(성지)이다.

주③ : 羅浮山仙(라부산)은 중국 광동성 증성현에 있는 산으로 수나라의 趙師雄(조사응)이 梅林(매림)의 精靈(정령)인 羅浮仙(라부선)을 만난 곳이다.

주④ : 蓬萊山(봉래산)은 三神山(삼신산)의 하나이다.

주⑤ : 瀛洲山(영주산)은 三神山(삼신산)의 하나이다.

주⑥ : 泰山(태산)은 중국 산동성 봉안현에 있는 산으로 五嶽(오악)의 하나이다.

주⑦ : 華山(화산)은 중국 섬서성 화음현에 있는 산으로 五嶽(오악)의 하나이다.

주⑧ : 寒松亭(한송정)은 강원도 강릉 동쪽에 있던 정자로 『新增東國輿地勝覽(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쪽으로는 큰 바다에 임하였고, 소나무가 울창하였다고 한다. 정자 곁에 차샘[茶泉]·돌아궁이[石竈(석조)]·돌절구[石臼(석구)]가 있는데, 곧 述郞仙人(술랑선인)이 놀던 곳이라고 한다.

주⑨ : 鏡浦臺(경포대) 강원도 강릉시 동북쪽에 위치한 樓臺(루대)로서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1326년(충숙왕 13)에 朴淑(박숙)이 창건하고, 1508년(중종 3)에 韓汲(한급)이 移築(이축)했다.

주⑩ : 觀風(관풍)은 지방의 수령으로 나가 백성들의 풍속과 인정을 살핀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지방관으로 나감을 의미한다.

주⑪ : 灠轡(람비)는 ‘고삐를 잡는다’는 것으로 출발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 뜻은 천하의 정치를 맑디 맑게 하려는 뜻을 품고 벼슬길에 나가는 것, 즉 처음 벼슬길에 나갈 때 어지러운 정치를 刷新(쇄신)하겠다는 뜻을 품음을 말한다. 중국 후한의 范滂(범방)이 어지러운 익주의 政情(정정)을 案察(안찰)하라는 명을 받았을 때, 천하를 澄淸(징청)하려는 뜻을 품고 출발한 고사에서 나온 말로 ‘灠轡澄淸(남비징청)’이라고도 한다.

주⑫ : 원문에는 ‘儒稚(유치)’라고 되어 있으나 ‘儒雅(유아)’라야 의미가 통하므로 이렇게 새겼다. 이것은 ‘儒雅(유아)’의 誤刻(오각)인 듯하다.

주⑬ : 上舍(상사)는 生員(생원)이나 進士(진사)를 말한다.



《출전 : 척약재 김구용의 문학세계/성범중/울산대학교 출판부/1997 pp191-193》





▣ 김태서 - 시 감상 잘 하였습니다.감사합니다.

▣ 김재원 - 감사합니다.

▣ 김은회 - 감사합니다.

▣ 김윤식 - 감사합니다.

▣ 솔내영환 - 이 많은 한자를 워드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김항용 - 감사합니다. 인용시가 궁금했는데 이제야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 김태영 - 덕분에 의미를 알았습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 김주회 - 감사합니다. 덕분에 <강릉산수갑천하>를 제대로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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