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뉴선조님에 대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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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3-06-20 19:01 조회1,573회 댓글0건본문
삼월삼일 제시 김자고(三月三日題示金子固)
서거정(徐居正)
봄 강물은 처음 넘쳐 쪽빛보다 푸르고 / 春江初漲碧於藍
꽃과 버들 꽃다운데 햇빛은 무르녹다 / 花柳芳菲日色?
내가 백 살 산다 해도 지금은 백에 반인 것을 / 我在百年今半百
때는 바로 삼월이요 또 초삼일이다 / 時當三月正初三
우군(주D-001)은 글씨 묘했으나 일찍 계하노라 모였었고 / 右軍筆妙曾脩?
공부(두자미)는 시가 훌륭했으나 홑옷을 잡히려 했다 / 工部詩豪欲典衫
예나 이제나 풍류스러운 인물 있는데 / 今古風流人物在
좋은 절후를 또 만났거니 이 시름 어이하리 / 又逢佳節思可堪
[주 D-001] 우군 : 진(晉) 나라의 왕희지(王羲之)인데, 그는 중국 역사상 제 1가는 명필가이다.
김자고 고양장(金子固高陽庄)
성현(成俔)
동사 심승(東寺尋僧)
편안히 남여를 타고 푸른 산 기운을 밟으며 / 穩跨藍輿踏翠嵐
산 북쪽에서 산 남쪽에 이르렀다 / 行從山北到山南
나무는 금속강 머리의 돌을 막았고 / 樹遮金粟岡頭石
길은 청련경 속의 암자로 굴러 간다 / 路轉靑蓮境裏庵
달을 흔드는 경쇠 소리는 피곤한 잠을 깨우는데 / 搖月磬聲驚倦枕
바람을 등진 등불 그림자는 깊은 감실을 비춘다 / 背風燈影照深龕
늙은 중의 선탑에는 속세의 티끌이 끊어졌는데 / ?絲禪榻塵機息
매양 유마(주D-001)를 보고 밤 이야기 듣는다 / 每見維摩聽夜談
전촌 타도(前村打稻)
외 기러기는 슬피 부르짖고 푸른 하늘은 서늘한데 / 斷鴻哀?碧天凉
온 들에 가을이 맑아 거두기에 바쁘려 한다 / 四野秋晴刈欲忙
황금콩 같은 나락무더기는 이랑에 가득한데 / ??金苕堆滿畝
영롱한 진주알 무르익어 타작 마당에 오른다 / 玲瓏珠顆爛登場
맑은 바람 많은 부락에는 즐겨 떠드는 소리요 / 風淸萬落聲彭魄
풍년이 들매 세 농사는 풍성한 추수를 즐긴다 / 歲熱三農樂富穰
조세를 재촉해 급히 부르는 소리를 듣지 않으매 / 不見催科呼索急
집집이 닭과 기장으로 술잔을 드는구나 / 家家鷄黍擧壺觴
후원 습률(後園拾栗)
집을 둘러 길고 짧은 푸른 나뭇가지에 / 繞屋參差碧樹枝
가을 깊어 익은 열매 한참 이리하여라 / 秋深結子正離離
바람이 고슴도치의 껍질을 쪼개어 때때로 떨어지는데 / 風披蝟殼時時落
서리는 혹 옥 같은 살을 물들여 낱낱이 살쪘구나 / 霜染瓊肌箇箇肥
동산 숲에서 한가히 주워서는 제사 접시에 올리고 / 閑拾園林供豆實
화로 불에 돌려 구워서는 아침 주림을 위로한다 / 旋?爐火慰朝飢
세상에는 저공(원숭이)의 공교함이 한이 없지만 / 世間無限狙公巧
기뻐하고 성내는 그 까닭을 모두 알지 못한다 / 喜怒機關摠不知
[주 D-001] 유마 : 유마힐(維摩詰)거사(居士)는 석가여래의 제자였다.
▣ 김주회 - 연일 계속되는 귀한 자료!!! 잘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개해 주신 자료만 모아도 큰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 김항용 - 감사합니다. 홈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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