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게시판

여름 캠프 장소 낙동강을 알아본다

페이지 정보

김정중 작성일03-08-01 01:41 조회1,574회 댓글0건

본문

 

 

낙동강의 원래 이름은 삼국시대엔 ‘황산강(黃山江)’ 또는 ‘ 황산진(黃山津)’이었다. 고려-조선 시대에 와서 ‘낙수(洛水)’, ‘가야진(伽倻津)’, ‘낙동강’이라 하였다. ‘황산’이란 이름은 ‘황산나루’ 때문에 나온 것인데, 이 나루는 지금의 양산군 물금면 물금리에 있던 나루로, 삼국시대에 신라의 수도 경주와 가락의 중심지 김해 사이에 교류가 성했던 곳이다.
낙동(락동)’이라는 이름은 가락의 동쪽’이란 뜻인데,가락’은삼국시대에 가락국의 땅이었던 지금의 경상도 상주 땅을 가리킨다.
즉, 상주(가락) 동쪽으로 흐르는 강이란 뜻으로 ‘락동’이란 이름이나왔다.
조선시대 이긍익(李肯翊. 1736∼1806)이 지은 <연려실기술> ‘지리전고(地理典故)’편에도 이렇게 적혀 있다. “낙동(洛東)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

☞낙동강의 역사적 의의☜

낙동강지역에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경북 칠곡군 석적면 중동일대에서 돌망치등 구석기 유물과 울산시 울주군 서생의 빗살무늬토기, 부산 영도 동삼동, 조도, 다대포 등지의 패총등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곳이다.
☞ 또한, 역사시대에는 청동기 및 철기문화의 꽃을 피운 지역으로 수십개의 부족국가들로 이루어진 가야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천년고도 신라가 자리잡았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고려, 조선시대에는 일본과의 교통무역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던 지역으로 임진왜란과 6.25의 비극을 간직한 가슴아픈 사연이 깃든 지역이기도 하다.
☞ 특히, 근래에 들어와서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담당하여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지역이다.

 

황지 일대에서 모여진 물이 동점동 남쪽에서 조그마한 산을 뚫고 흐르는데, 이 구멍 밑에 생긴 큰 웅덩이가 바로 ‘구멍으로 된 소(沼)’란 뜻의 ‘구무소’다.
안동의 ‘영호정’이란 정자를 지을 때, 대들보감을 화전리 천의봉에서 베어 황지 냇물에 띄워 나르는데, 홍수가 나서 그 대들보감이 산의 벼랑에 세차게 부딪쳐 큰 벼락 소리를 내면서 구멍이 뚫려 그 구멍으로 낙동강의 물이 빠지게 되고, 밑에 웅덩이가 생겼단다

구무소’ 자체의 전설도 있다.
옛날에 엄종한이란 사람이 구무소에서 고기를 잡으며 살았다. 하루는 쳐 놓은 그물이 없어져 그것을 찾다가 물 속에 빠졌다. 그런데 그 물 속에 마을이 하나 있었다. 어느 집 앞에 자기가 잃었던 그물이 걸려 있어 가져오려 하였더니, 한 노인이 나와 이를 막았다. 엄 씨가 모든 얘기를 하였던니, 노인은 자기의 두 아들이 그 그물에 걸려 죽을 뻔했기 때문에 지금 그 아들들이 돌아오면 당신을 죽이려 할 것이니 빨리 돌아가라면서 길을 안내해 줄 강아지를 주었다. 강아지를 따라가다 보니 자기가 빠졌던 곳에 이르렀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곳에서 삼년상을 치르고 있는 중이었다. 알아 보니, 엄 씨가 이 구무소에서 빠져 죽은 지 3년이 되어 대상을 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자기가 빠져 죽은 지 벌써 3년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엄 씨는 그 구무소에서 죽은 이가 바로 자기라는 얘기를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들은 그를 알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3년이 된 후에 엄 씨가 세상을 떠났는데, 데리고 온 강아지도 동시에 죽어 함께 묻혔다는 것이다.그 이후로는 그 구무소에선 사람이 빠져 죽거나 고기 그물이 없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낙동강의 발원지(1차수)는 1,634곳

1486년에 발간된 ‘동국여지승람’ 삼척도호부편에 ‘황지(黃池);부 서쪽 1백10리에 있다. 그 물이 남쪽으로 30여 리를 흘러 작은 산을 뚫고 남쪽으로 나가는데 천천(穿川)이라 한다. 곧 경상도 낙동강의 원류이다. 관에서 제전(祭典)을 두어서 날씨가 가물면 기우(祈雨)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1978년 김우관(金又寬) 교수는 낙동강 유역도(축척 1:250,000 지형도) 상에서 낙동강의 수계차수(水系次數:Stream Order)를 조사한 결과, 1차수 - 1,634개, 2차수 - 397개, 3차수 - 85개, 4차수 - 21개, 5차수 - 5개, 6차수 - 1개로 주류는 6차수다.

[표] 낙동강 최상류층의 길이 측정결과

1차수
(발원산)/m
기 점
지도상 길이/cm
실제길이/km
순 위
황지못
합수점
14
3.50
5
태백산(1,546.5)
합수점
41
10.25
4
함백산(1,572.9)
합수점
48
12.00
3
금대산(1,418.1)
합수점
50
12.50
2
천의봉(1,442.3)
합수점
52
13.00
1

물줄기가 시작된 1,634곳의 발원지 중 어느 곳이 최장 발원지일까? 이 의문의 정답을 찾아내는 열쇠는 강의 길이를 측정하여 길고 짧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우선 문제를 좀더 쉽게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함백산, 태백산, 황지못, 기타 금대산, 천의봉 등의 산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되는 지점을 기점으로 축척 1:25,000 지형도 상에서 곡선자로 그 길이를 비교해 보면 위의 표와 같다.
위와 같이 낙동강 최상류 일대의 1차수를 계측한 결과 천의봉이 합수점에서 13㎞로 최장 발원지(1차수)였다.
이 산은 지도상 1,442.3m로 표시되어 있는 무명봉으로 정상의 삼각점 표석(1977. 7. 건설부 복구)을 국립지리원에 확인 결과, 천의봉(天衣峰)이라고 하며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간)에도 ‘추천:천의봉 밑에 있는 마을’로 기록되어 있다.
하천의 길이는 ‘강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인 하구에서 최장 1차수 간의 거리다.
낙동강의 법정하천(건설부 지정)상 하구(河口)는 ‘경남 김해군 녹산면 녹산배수문 우안으로부터 국도노선을 따라 부산직할시 서구 하단동을 연결한 선’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필자가 국립지리원 발행 축척 1:25,000 및 1:50,000 지형도상에서 곡선자로 도상계측(1987년)한 결과는 <표 1>과 같다.

낙동강 하구에서 최장 1차수인 천의봉 동쪽 계곡까지의 길이는 지도상 길이 2.054㎝로 실제 길이는 513.5㎞였다.
이때 활용한 지형도(1:25,000)명은 다대, 김해, 동래, 양산, 물금, 밀양, 봉림, 진영, 오방, 영산, 남지, 대합, 쌍책, 현풍, 고령, 파산, 왜관, 인동, 해평, 선산, 낙동, 다인, 상주, 용궁, 풍천, 매곡, 안동, 남선, 예안, 인계, 원순, 재산, 춘양, 당동, 현동, 철암, 도계, 함백 등 38개 지형도다.
낙동강의 525.15㎞는 1918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김해 명지와 동래 사하(하구)에서 강원 삼척 상장면까지의 길이를 계측, 발표한 자료로 그 동안 유로의 변동, 하구, 최장 1차수의 변동 등으로 길이가 변화되었으리라 추정된다.
지형도에서 낙동강의 최장 1차수(발원지)지역을 현지답사한 결과, 너덜지역에서 한 샘이 용출하는 것을 발견(1982. 10. 1.~3.)한 필자는 4차 답사 시(1983. 6. 4.~6.) 이 샘을 ‘너덜샘’이라 명명하고 ‘낙동강의 발원지 - 너덜샘’이란 표지목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태백시 문화원에서는 황지못을 낙동강 발원지로 주장, 기념시설물을 설치하여 관심있는 분들에게 혼동을 야기시킬 수도 있으나 이곳은 최장 1차수(발원지)는 아니다. 단지, 문헌상 발원지이며 1차수일 뿐이다.

대구대 오세창 교수도 제6차 낙동강 대탐사 시(1996. 7. 30.~8. 2.) 이 샘에 ‘낙동강의 발원지 - 너덜샘’이란 철제 표시판을 세운 바 있음을 첨기한다.

      

○현재 낙동강상류인 안동댐 주변과 수몰 지역에는 백로, 흑로 등이 금호강의 무태교부근 붉은부리 갈매기, 황조롱(천연기념물 323호)이 금호강하류에는 노랑부리 백로, 왜가리 등이 날아들고 있으며, 고령군 다산면 각촌리 일대에는 세계적 휘귀종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가 찾아들곤 한다. 낙동강하류의 철새로는 낙동강하구의 석양노을 빛으로 붉게 물들인 하늘을 시꺼멓게 뒤덮는 철새의 비상을 연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낙동강하류에서 기록된 새의 종류는 2백6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많은 새가 기록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것으로 개체수 또한 세계적이었다.


○ 수초라고도 불리는 수생식물은 수면에 둥둥 떠다니거나 얕은 물에 뿌리를 내리는 등 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식물이다. 이들 수생식물은 유속이 느리고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는호수, 연못, 습지, 강의 하구에 많이 살고 있다.
○ 수생식물은 물과 직접 부대끼며 살아가는 만큼 수질 및 물 주변의 환경변화에 가장 민감하다. 이 때문에 수질 측정의 또다른 지표로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끊임없는 광합성 활동을 통해 물 속의 용존산소를 풍부하게 하여 자정작용뿐만아니라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정화작용으로서의 필터역할까지도 한다.
○ 낙동강본류의 수생식물은 총 16과 20속 35종으로 알려져 있다. 낙동강 중류지점인 대구를 기점으로 상하류에 분포하는 수생식물을 살펴보면 대구인근 상류지점에는 16종, 하류에는 26종으로 하류로 갈수록 많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침수성인 식물인 검정말이 우점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생이가래, 붕어마름 등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물 속에서 사는 수서곤충은 특정 종의 유무, 종수와 개체 수의 구성 등 군집구조의 뚜렷한 차이로 수중생태계의 성상은 물론 수중환경을 평가하는데 적당하다. 낙동강 본류와 지천인 회천 및 황강의 저서성 대형무척추 동물상을 조사한 결과 낙동강 본류에만도 19목 59과 79속 1백2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 낙동강의 상류수계에 해당하는 태백산 당골과 봉화군 백천계곡에서는 선충류, 하루살이류, 날도래류 등 청정수역에서 서식하는 종류를 포함, 30여종이 채집되고 있다. 그러나 백천계곡에서 4㎞도 지나지 않은 석포면 석포제련소 아래지점은 출현수가 18종으로 감소하였으며 종류도 대부분 오염수역에서 많은 깔다구류, 실지렁이류 등이 많이 출현하였다.
○ 그러나 봉화군 청량사 앞에서는 전체 70∼80%가 1,2급수에서 서식하는 종류로 총 68종의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이 채집되고 있다. 이처럼 오염정도에 따라 가장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생물의 종류와 수로 모든 생물은 환경에 민감하게 영향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낙동강하류로 내려갈수록 물의 오염이 심해짐에 따라 곤충의 종류수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금호강 합류후는 오염수에서만 서식하는 붉은색깔다구, 등각류의 나귀벌레 등을 포함 13종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낙동강의 경우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파리목과 잠자리목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주로 청정 지역에 서식하는 하루살이목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양상을 나타낸다.하류로 내려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는 것을 입증해 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   


○ 하천변의 식생은 상·중·하류지역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토양의 수분함량과 성분의 차이 등에 다라 식생분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낙동강 상류는 홍수기에 파괴력이 크고, 물의 흐름이 대단히 강해 이러한 환경에도 잘 생존하는 달뿌리 풀 군락이 대표적인 식생이다. 상류지역의 대부분은 홍수에 의한 파괴와 토양 특성의 영향으로 여뀌, 쇠뜨기 등이 산재한다. 홍수의 영향이 적은 해나 갈수기에는 일년생초본류가 일시적으로 번성케 된다. 중·하류라도 상류의 영향탓으로 물길의 영향이 큰 곳에는 상류와 마찬가지로 달뿌리풀 군락이 발달하고, 하류로 내려오면서 차츰 점토질이 퇴적되고 하상이 높아져 갈대군락이 발달해 있다.
○하천변 식생의 전형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안동시 구담교 좌안에는 소규모의 배후습지가 형성되어 물가에는 배자기군락이 발달해 있으며 버드나무류, 여뀌류 등이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 김재원 - 자료찾느라 수고 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 김항용 -
▣ 김윤식 - 낙동이 그런 의미였군요. 구무소 얘기도 재밌습니다.
▣ 김윤만 - 잘 읽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