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락백(上洛伯)의 시권에 쓰다.(춘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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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3-09-12 22:33 조회1,459회 댓글0건본문
시(詩)
상락백(上洛伯)주C-032의 시권에 쓰다.
계통이 신라의 귀족에서 시작되고 / 系出新羅貴
가문은 상락에서 비로소 창성했지 / 門從上洛昌
뿌리가 깊으니 가지가 무성하고 / 本深知末茂
근원이 깊숙하니 물줄기 길다네 / 源遠合流長
선친의 벼슬이 의정부 에 오르니 / 顯考登黃閣
가문의 명성이 사방에 퍼지었지 / 家聲蓋四方
참소를 너무나도 심하게 하였으나 / 巧讒雖太甚
훌륭한 덕망에는 손상이 없었다네 / 盛德竟無傷
임금님이 어떻게 왜곡되게 하겠는가 / 天聽寧循枉
유언비어 퍼뜨린 자 패망을 자초했지 / 流言只速亡
황제 명 받들어서 오랑캐 정벌하니 / 征夷承帝命
부월로 군대를 지휘하여 나갔었지 / 杖鉞整戎行
훌륭한 명성은 청사에 전해졌고 / 令譽傳靑竹
당당한 위풍은 대양에 떨치었네 / 威風震大洋
훌륭한 손자가 줄지어 태어났고 / 蘭孫相繼序
애애한 그 우애 향기가 풍기었네 / ??爛生香
적선하지 않은 적이 일찍이 있었는가 / 積善何曾已
흐르는 그 경사가 저절로 끝이 없지 / 流芳自未央
경사가 모여서 큰 보필 탄생하니 / 慶鍾生碩輔
상제가 훌륭한 보필을 주신 거지 / 帝遣賚□良
넓고 넓은 그 도량은 창해보다 더 깊고 / 浩汗深滄海
뛰어난 그 재질은 예장주D-033에서 나왔다네 / 魁梧發豫樟
겸손하여 치솟는 기염을 감추었고 / 謙恭藏氣焰
정밀하여 털끝까지 분석을 다하였지 / 精密盡毫芒
빠른 발은 천리마로 우러러보았고 / 絶足瞻騏驥
기이한 깃털은 봉황으로 알아봤지 / 奇毛識鳳凰
사헌부 에 들어가서 진가를 발휘하니 / 憲司初振價
때마침 벼슬길에 인재를 선발했지 / 宦路會明易
이조 의 관원되어 인재를 선발하고 / 銓選天官貴
벼슬은 낭관이라 풍류의 사내라네 / 風流錦帳郞
만기되어 떠나자 백성들이 길을 막고 / 懸魚爭臥轍
위엄 있어 사방에서 기강을 세웠다네 / ?笏四提綱
번다한 업무 처리 장창(張敞)으로 추앙하고 / 理劇推張尹
은덕에 감동되어 소당주D-034을 노래하네 / 懷恩賦召棠
시대에 응하여 화육에 참여하니 / 應時參化育
태양을 붙잡고 창공으로 올라갔지 / 扶日上穹蒼
건국의 초기에 면밀히 건의하고 / 草昧謀猷密
정사를 총괄하여 사업이 드러났지 / ●綸事業彰
관직이 높아서 임금을 모시었고 / 官高陪袞職
권한이 중하여 응양위를 관장했네 / 權重攝鷹揚
붉은 신 신고서 태두에 임하였고 / 赤?臨台斗
깨끗한 기풍은 의정부 를 쇄신했지 / 淸風灑廟堂
단청에 뚜렷이 모습을 남기니 / 丹靑垂炳炳
명성이 날마다 찬란히 났었지 / 聲績日煌煌
출정하자 임금님이 나와서 전송하니 / 出將親推?
회유할 때 칼날을 번득일 필요 있나 / 懷綏耀耀?
어려움을 타개하여 사직을 안정시키고 / 濟屯能定社
사명을 띠고서 황제에게 조회했네 / 持節用賓王
늙어서 귀향한 건 이윤주D-035을 바랐었고 / 告老希伊尹
일신의 안전책은 자방주D-036을 사모했지 / 安身慕子房
해맑은 흉금은 옛 샘보다 더 맑고 / 沖襟澄古井
화평한 기운은 봄볕처럼 가득하지 / 和氣?春陽
지역을 떼어서 천호에 봉하시니 / 裂土封千戶
나라를 경영한 지 십 년이 가까웠네 / 經邦近十霜
성공하자 총애를 경계할 줄 안지라 / 成功知戒寵
병으로 사직하고 감추려고 하였다네 / 謝病要懷藏
소박을 함양하여 자애를 실행하고 / 養素居仁宅
묘리를 생각하여 지혜를 짜내었지 / 思玄佩智囊
성상은 옛 신하를 기용하려 했으나 / 聖心圖任舊
신하의 도리는 광채를 감춰야지 / 臣道重含章
큰 도량은 강물을 건너는 배에 알맞고 / 大度宜舟楫
큰 재목은 동량의 사용에 적합하지 / 宏材合棟樑
호공주D-037은 거듭 나와 임금을 보필하고 / 胡公重補闕
조씨는 또다시 행장 꾸려 나왔다네 / 曺氏再治裝
옥촉주D-038이 조화를 이룬 지 오래되니 / 玉燭調和久
금구주D-039 속에 들어간 그 성명이 꽃다웠지 / 金?姓字芳
은 나라 고종 은 누룩을 일컬었고 주D-040 / 殷宗稱麴?
주 나라 선비는 고양을 노래했지 주D-041 / 周士詠羔羊
씩씩한 위풍은 뭇 관료의 표상되니 / 抑抑群公表
온 세상이 머리를 늘여서 바라보네 / ??一世望
영예의 명성은 병위주D-042와 대등하고 / 榮名同丙魏
세대의 미덕은 원양과 짝하였지 / 世美配袁楊
미덕을 좋아한 건 백성의 성품이고 / 好德民之性
어진이 친한 것은 성인의 착한 바지 / 親仁聖所藏
내 선친이 일찍이 친구로 사귀었고 / 先人?契托
내 외조도 이웃의 광채를 빌리었지 / 外祖借?光
마음에는 간절히 태산처럼 존경하고 / 志切邱山仰
은혜는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다네 / 恩非分寸量
여러 대를 유난히 사이좋게 지냈으니 / 偏欣累世久
문 밖을 청소한 걸 그 누가 본받겠나 / 誰效掃門傍
더듬어 생각건대 지나간 진사년에 / 憶昔辰加巳
이 몸이 병들어서 자리에 누웠을 때 / 沈綿病在牀
먼 곳에 살면서도 이 점을 기억하고 / 遐方仍記憶
좋은 약재 상자에 가득히 담아 왔지 / 良藥滿中箱
아쉽게 머리털을 뽑아도 못 갚으니 / 擢髮嗟難報
가슴에 아로새겨 잊지를 않았었지 / 鏤肝?不忘
혼자서 가노라니 정말로 쓸쓸하고 / 獨行眞??
세상을 떠나니 저절로 처량해라 / 違世自??
조용히 앉아서 혼돈을 탐구하다 / 靜坐探無始
느긋하게 읊조리며 팔방을 바라보네 / 長吟望八荒
우주를 흔들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 敢思?宇宙
농사짓고 누에치는 일에나 합당하지 / 只合事耕桑
병 끼고 있으니 게을러질 뿐이고 / 帶疾徒成懶
시벽(詩癖) 들어 결국에는 미치광이 되었다네 / 貪詩竟作狂
올 때나 갈 때나 가까이 모시었고 / ?來參近侍
뒤따라 다니면서 종종걸음 쳤었다네 / 踵武每趨?
졸렬한 이 말씀이 찌꺼기 같지마는 / 拙語雖糟粕
깊은 정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네 / 深情出肺腸
비오니 그대께서 오래오래 사시어 / 祝君惟壽考
세상을 구제하여 태평을 이루소서 / 濟世致平康
[주 C-032] 상락백(上洛伯) : 김사형(金士衡)의 봉호이다.
[주 D-033] 예장 :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인 녹나무이다. 《술이기(述異記)》에 “예장은 7년을 자라야 알아볼 수 있다. 한 무제(漢武帝) 보정(寶鼎) 2년에 예장관(豫樟官)을 설치하고 곤명지(昆明池) 가운데에 예장전(豫樟殿)을 건축하였다.”고 하였다.
[주 D-034] 소당 : 《시경(詩經)》 소남(召南)의 감당(甘棠)을 말한 것이다. 주(周) 나라 소공 석(召公奭)이 남국(南國)을 순시하다가 팥배나무의 밑에서 민원을 처리해 주었는데, 후세의 사람들이 그를 사모하여 그 팥배나무를 차마 베지 못하였다. 후세에 선정(善政)을 비유하는 고사로 쓰이고 있다.
[주 D-035] 이윤 : 은(殷) 나라 탕(湯) 임금의 신하인데 이름은 지(摯)이다. 탕을 도와 하걸(夏桀)을 정벌하여 멸망시키고 재상이 되었다. 탕이 죽은 뒤에 그의 손자 태갑(太甲)이 은탕의 제도를 파괴하자 이윤이 동궁(桐宮)으로 축출하였다가 3년이 지나자 맞아들여 복위시키고 고향으로 물러났다. 《書經》
[주 D-036] 자방 : 한(漢) 나라 장량(張良)의 자이다. 장량이 한(漢) 나라를 도와 진 나라와 초 나라를 멸망시켰는데 그 공로로 유후(留侯)에 봉해졌다. 그 뒤에 장량이 말하기를, “일개 서민이 극도로 부귀를 누렸으니 적송자(赤松子)를 따라가 노닐겠다.” 하고 세상과 관계를 끊음으로써 화를 면하였다. 《史記 卷 55 留侯世家》
[주 D-037] 호공 : 호공은 후한(後漢)의 호광(胡廣)을 가리킨다. 《後漢書 卷 44 胡廣傳》
[주 D-038] 옥촉 : 사철의 기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임금의 덕이 옥처럼 아름다워서 사시 화기의 상서를 이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아(爾雅)》 석천(釋天)에 “사시가 순조로운 것을 옥촉이라고 한다.” 하였다.
[주 D-039] 금구 : 황금의 항아리이다. 당(唐) 나라 이덕유(李德裕)의 《명황십칠사(明皇十七事)》에 “주상이 정승을 임명할 때 먼저 팔분체(八分體)로 정승의 성명을 쓴 뒤에 금구로 덮었다.”고 하였다.
[주 D-040] 은 나라 고종은 누룩을 일컬었고 : 은 고종(殷高宗)이 부열(傅說)을 정승에 임명하면서 “내가 만약 술을 만들거든 그대가 누룩의 역할을 해 주고 국을 끓이거든 그대가 소금과 매실의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書經 說命下》
[주 D-041] 주 나라 선비는 고양을 노래했지 : 《시경(詩經)》 국풍(國風) 소남(召南)의 편명인데 덕행이 고결(高潔)한 사대부들을 비유한 시이다.
[주 D-042] 병위 : 병길(丙吉)과 위상(魏相)인데 한(漢) 나라 선제(宣帝) 때 명재상이다. 《漢書 卷 74 魏相丙吉傳》
▣ 김주회 - 한가위 명절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상락백(김사형)의 시권이 있었나요? 춘정집은 누구의 문집인가요?
▣ 김윤만 -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귀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 솔내 - 익원공의 시문집이 있었군요..
▣ 김윤식 - 태서 아저씨, 주회 대부님에게서 소식 들었습니다. 제가 주회 대부님과 동행해야 했는데 다소 사정이 있었습니다.
상락백(上洛伯)주C-032의 시권에 쓰다.
계통이 신라의 귀족에서 시작되고 / 系出新羅貴
가문은 상락에서 비로소 창성했지 / 門從上洛昌
뿌리가 깊으니 가지가 무성하고 / 本深知末茂
근원이 깊숙하니 물줄기 길다네 / 源遠合流長
선친의 벼슬이 의정부 에 오르니 / 顯考登黃閣
가문의 명성이 사방에 퍼지었지 / 家聲蓋四方
참소를 너무나도 심하게 하였으나 / 巧讒雖太甚
훌륭한 덕망에는 손상이 없었다네 / 盛德竟無傷
임금님이 어떻게 왜곡되게 하겠는가 / 天聽寧循枉
유언비어 퍼뜨린 자 패망을 자초했지 / 流言只速亡
황제 명 받들어서 오랑캐 정벌하니 / 征夷承帝命
부월로 군대를 지휘하여 나갔었지 / 杖鉞整戎行
훌륭한 명성은 청사에 전해졌고 / 令譽傳靑竹
당당한 위풍은 대양에 떨치었네 / 威風震大洋
훌륭한 손자가 줄지어 태어났고 / 蘭孫相繼序
애애한 그 우애 향기가 풍기었네 / ??爛生香
적선하지 않은 적이 일찍이 있었는가 / 積善何曾已
흐르는 그 경사가 저절로 끝이 없지 / 流芳自未央
경사가 모여서 큰 보필 탄생하니 / 慶鍾生碩輔
상제가 훌륭한 보필을 주신 거지 / 帝遣賚□良
넓고 넓은 그 도량은 창해보다 더 깊고 / 浩汗深滄海
뛰어난 그 재질은 예장주D-033에서 나왔다네 / 魁梧發豫樟
겸손하여 치솟는 기염을 감추었고 / 謙恭藏氣焰
정밀하여 털끝까지 분석을 다하였지 / 精密盡毫芒
빠른 발은 천리마로 우러러보았고 / 絶足瞻騏驥
기이한 깃털은 봉황으로 알아봤지 / 奇毛識鳳凰
사헌부 에 들어가서 진가를 발휘하니 / 憲司初振價
때마침 벼슬길에 인재를 선발했지 / 宦路會明易
이조 의 관원되어 인재를 선발하고 / 銓選天官貴
벼슬은 낭관이라 풍류의 사내라네 / 風流錦帳郞
만기되어 떠나자 백성들이 길을 막고 / 懸魚爭臥轍
위엄 있어 사방에서 기강을 세웠다네 / ?笏四提綱
번다한 업무 처리 장창(張敞)으로 추앙하고 / 理劇推張尹
은덕에 감동되어 소당주D-034을 노래하네 / 懷恩賦召棠
시대에 응하여 화육에 참여하니 / 應時參化育
태양을 붙잡고 창공으로 올라갔지 / 扶日上穹蒼
건국의 초기에 면밀히 건의하고 / 草昧謀猷密
정사를 총괄하여 사업이 드러났지 / ●綸事業彰
관직이 높아서 임금을 모시었고 / 官高陪袞職
권한이 중하여 응양위를 관장했네 / 權重攝鷹揚
붉은 신 신고서 태두에 임하였고 / 赤?臨台斗
깨끗한 기풍은 의정부 를 쇄신했지 / 淸風灑廟堂
단청에 뚜렷이 모습을 남기니 / 丹靑垂炳炳
명성이 날마다 찬란히 났었지 / 聲績日煌煌
출정하자 임금님이 나와서 전송하니 / 出將親推?
회유할 때 칼날을 번득일 필요 있나 / 懷綏耀耀?
어려움을 타개하여 사직을 안정시키고 / 濟屯能定社
사명을 띠고서 황제에게 조회했네 / 持節用賓王
늙어서 귀향한 건 이윤주D-035을 바랐었고 / 告老希伊尹
일신의 안전책은 자방주D-036을 사모했지 / 安身慕子房
해맑은 흉금은 옛 샘보다 더 맑고 / 沖襟澄古井
화평한 기운은 봄볕처럼 가득하지 / 和氣?春陽
지역을 떼어서 천호에 봉하시니 / 裂土封千戶
나라를 경영한 지 십 년이 가까웠네 / 經邦近十霜
성공하자 총애를 경계할 줄 안지라 / 成功知戒寵
병으로 사직하고 감추려고 하였다네 / 謝病要懷藏
소박을 함양하여 자애를 실행하고 / 養素居仁宅
묘리를 생각하여 지혜를 짜내었지 / 思玄佩智囊
성상은 옛 신하를 기용하려 했으나 / 聖心圖任舊
신하의 도리는 광채를 감춰야지 / 臣道重含章
큰 도량은 강물을 건너는 배에 알맞고 / 大度宜舟楫
큰 재목은 동량의 사용에 적합하지 / 宏材合棟樑
호공주D-037은 거듭 나와 임금을 보필하고 / 胡公重補闕
조씨는 또다시 행장 꾸려 나왔다네 / 曺氏再治裝
옥촉주D-038이 조화를 이룬 지 오래되니 / 玉燭調和久
금구주D-039 속에 들어간 그 성명이 꽃다웠지 / 金?姓字芳
은 나라 고종 은 누룩을 일컬었고 주D-040 / 殷宗稱麴?
주 나라 선비는 고양을 노래했지 주D-041 / 周士詠羔羊
씩씩한 위풍은 뭇 관료의 표상되니 / 抑抑群公表
온 세상이 머리를 늘여서 바라보네 / ??一世望
영예의 명성은 병위주D-042와 대등하고 / 榮名同丙魏
세대의 미덕은 원양과 짝하였지 / 世美配袁楊
미덕을 좋아한 건 백성의 성품이고 / 好德民之性
어진이 친한 것은 성인의 착한 바지 / 親仁聖所藏
내 선친이 일찍이 친구로 사귀었고 / 先人?契托
내 외조도 이웃의 광채를 빌리었지 / 外祖借?光
마음에는 간절히 태산처럼 존경하고 / 志切邱山仰
은혜는 하나하나 헤아릴 수 없다네 / 恩非分寸量
여러 대를 유난히 사이좋게 지냈으니 / 偏欣累世久
문 밖을 청소한 걸 그 누가 본받겠나 / 誰效掃門傍
더듬어 생각건대 지나간 진사년에 / 憶昔辰加巳
이 몸이 병들어서 자리에 누웠을 때 / 沈綿病在牀
먼 곳에 살면서도 이 점을 기억하고 / 遐方仍記憶
좋은 약재 상자에 가득히 담아 왔지 / 良藥滿中箱
아쉽게 머리털을 뽑아도 못 갚으니 / 擢髮嗟難報
가슴에 아로새겨 잊지를 않았었지 / 鏤肝?不忘
혼자서 가노라니 정말로 쓸쓸하고 / 獨行眞??
세상을 떠나니 저절로 처량해라 / 違世自??
조용히 앉아서 혼돈을 탐구하다 / 靜坐探無始
느긋하게 읊조리며 팔방을 바라보네 / 長吟望八荒
우주를 흔들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 敢思?宇宙
농사짓고 누에치는 일에나 합당하지 / 只合事耕桑
병 끼고 있으니 게을러질 뿐이고 / 帶疾徒成懶
시벽(詩癖) 들어 결국에는 미치광이 되었다네 / 貪詩竟作狂
올 때나 갈 때나 가까이 모시었고 / ?來參近侍
뒤따라 다니면서 종종걸음 쳤었다네 / 踵武每趨?
졸렬한 이 말씀이 찌꺼기 같지마는 / 拙語雖糟粕
깊은 정 가슴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네 / 深情出肺腸
비오니 그대께서 오래오래 사시어 / 祝君惟壽考
세상을 구제하여 태평을 이루소서 / 濟世致平康
[주 C-032] 상락백(上洛伯) : 김사형(金士衡)의 봉호이다.
[주 D-033] 예장 :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인 녹나무이다. 《술이기(述異記)》에 “예장은 7년을 자라야 알아볼 수 있다. 한 무제(漢武帝) 보정(寶鼎) 2년에 예장관(豫樟官)을 설치하고 곤명지(昆明池) 가운데에 예장전(豫樟殿)을 건축하였다.”고 하였다.
[주 D-034] 소당 : 《시경(詩經)》 소남(召南)의 감당(甘棠)을 말한 것이다. 주(周) 나라 소공 석(召公奭)이 남국(南國)을 순시하다가 팥배나무의 밑에서 민원을 처리해 주었는데, 후세의 사람들이 그를 사모하여 그 팥배나무를 차마 베지 못하였다. 후세에 선정(善政)을 비유하는 고사로 쓰이고 있다.
[주 D-035] 이윤 : 은(殷) 나라 탕(湯) 임금의 신하인데 이름은 지(摯)이다. 탕을 도와 하걸(夏桀)을 정벌하여 멸망시키고 재상이 되었다. 탕이 죽은 뒤에 그의 손자 태갑(太甲)이 은탕의 제도를 파괴하자 이윤이 동궁(桐宮)으로 축출하였다가 3년이 지나자 맞아들여 복위시키고 고향으로 물러났다. 《書經》
[주 D-036] 자방 : 한(漢) 나라 장량(張良)의 자이다. 장량이 한(漢) 나라를 도와 진 나라와 초 나라를 멸망시켰는데 그 공로로 유후(留侯)에 봉해졌다. 그 뒤에 장량이 말하기를, “일개 서민이 극도로 부귀를 누렸으니 적송자(赤松子)를 따라가 노닐겠다.” 하고 세상과 관계를 끊음으로써 화를 면하였다. 《史記 卷 55 留侯世家》
[주 D-037] 호공 : 호공은 후한(後漢)의 호광(胡廣)을 가리킨다. 《後漢書 卷 44 胡廣傳》
[주 D-038] 옥촉 : 사철의 기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임금의 덕이 옥처럼 아름다워서 사시 화기의 상서를 이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아(爾雅)》 석천(釋天)에 “사시가 순조로운 것을 옥촉이라고 한다.” 하였다.
[주 D-039] 금구 : 황금의 항아리이다. 당(唐) 나라 이덕유(李德裕)의 《명황십칠사(明皇十七事)》에 “주상이 정승을 임명할 때 먼저 팔분체(八分體)로 정승의 성명을 쓴 뒤에 금구로 덮었다.”고 하였다.
[주 D-040] 은 나라 고종은 누룩을 일컬었고 : 은 고종(殷高宗)이 부열(傅說)을 정승에 임명하면서 “내가 만약 술을 만들거든 그대가 누룩의 역할을 해 주고 국을 끓이거든 그대가 소금과 매실의 역할을 해 주기 바란다.”고 하였다. 《書經 說命下》
[주 D-041] 주 나라 선비는 고양을 노래했지 : 《시경(詩經)》 국풍(國風) 소남(召南)의 편명인데 덕행이 고결(高潔)한 사대부들을 비유한 시이다.
[주 D-042] 병위 : 병길(丙吉)과 위상(魏相)인데 한(漢) 나라 선제(宣帝) 때 명재상이다. 《漢書 卷 74 魏相丙吉傳》
▣ 김주회 - 한가위 명절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상락백(김사형)의 시권이 있었나요? 춘정집은 누구의 문집인가요?
▣ 김윤만 -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귀한 자료 잘 보았습니다.
▣ 솔내 - 익원공의 시문집이 있었군요..
▣ 김윤식 - 태서 아저씨, 주회 대부님에게서 소식 들었습니다. 제가 주회 대부님과 동행해야 했는데 다소 사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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