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게시판

쉼터(3)<표절>

페이지 정보

김윤만 작성일03-11-07 17:06 조회1,745회 댓글0건

본문

▣ 표절 ▣


◈ 명 나라 장수 趙都司(조도사)가 서울에 와서 詩(시)를 지은 것이 있는데,

淸香旨酒千人血(청향지주천인혈)
맑은 향기나는 맛 있는 술은 1천 사람 짜낸 피요.
細切珍羞萬聲膏(세절진수 만성고)
가늘게 썰은 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일세.
燭淚落時人淚落(촉루낙시인루낙)
촛불 눈물 떨어질 때, 사람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도다. 하였으니,
대개 광해군의 정치에 백성들의 곤란을 譏弄(기롱)한 것이다.《속잡록》

◈ [춘향전의 어사출도 장면] 변학도가 남원고을 동헌에서 인근 지방 수령들과 연회를 열고 춘향의 수청을 강요할 때 거지 행색을 한 암행어사 이몽룡이 술 한 잔 얻어 먹고 지은 詩(시)가,

金樽味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금 항아리의 맛 있는 술은 1천 사람 짜낸 피요.
玉盤佳肴萬聲膏(옥반가효만성고)
옥 쟁반의 좋은 안주는 만 백성의 기름일세.
燭淚落時民淚落(촉루낙시민루낙)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노래소리 높은 곳에 원망 소리 높도다. 인데,

누가 누구의 것을 표절했는지? 표절도 이 정도면 대단하지 않습니까?



▣ 김주회 - 몇년 전인가 춘향전을 보다가 마음에 들어 외워 두려고 찾던 자료입니다. 윤만 형님께서 숙제 하나를 해결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김윤식 -


▣ 김항용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