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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새벽을/시,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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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작성일04-01-02 18:02 조회1,5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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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새벽을/詩: 노천명 

내 가슴에선 사정없이 장미가 뜯겨지고

멀쩡하니 바보가 되어 서 있습니다.

흙바람이 모래를 끼얹고는

껄껄 웃으며 달아납니다

이 시각에 어디메서 누가 우나봅니다

그 새벽들은 골짜구니 밑에 묻혀버렸으며

연인은 이미 배암의 춤을 추는 지 오래고

나는 혀끝으로 찌를 것을 단념했습니다

사람들 이젠 종소리에도 깨일 수 없는

악의 꽃 속에 묻힌 밤

여기 저도 모르게 저지른 악이 있고

남이 나로 인하여 지은 죄가 있을 겁니다

성모 마리아여

임종모양 무거운 이 밤을 물리쳐주소서 그리고 아름다운 새벽을 저마다 내가 죄인이노라 무릎 꿇을

저마다 참회의 눈물 뺨을 적실

아름다운 새벽을 가져다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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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내영환 - 김창우씨의 안동김씨 사랑만큼 저희도 보답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 김윤만 - 변함없는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김항용 -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그동안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김윤식 - 새해 뜻하시는 일 원만히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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