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인의 도은집---중현 김제안, 척약재 김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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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1-04 03:06 조회1,537회 댓글0건본문
■ 도은집 (이숭인 著, 1980중판, 대양서적)
●사람을 燕에 보내면서 겸하여 仲賢에게 편지하다.
펄펄 나는 단혈새끼(丹穴雛단혈추) 앉는 곳이 보통 나무 아니요
날래고 날랜 형하손(熒河孫) 큰길을 달리기를 생각하네
오부(烏府)는 본래가 좋은 벼슬, 사나운 세상에 갈 길을 잃어
소매를 뿌리치고 북쪽으로 나아가니 초목에 가을바람 저물었구나
연산(燕山)은 제왕이 도읍한 자리, 아득하게 연기와 안개로 막혀 있네
가는 길이 참으로 멀고 또 머니, 가더라도 조심하여 말을 달리게
내 들으니 천자는 성인이라니 팔짱 끼고 다스릴 도구를 마련하고
승상(丞相)은 선비를 구하노라고 밥먹을 틈도 없이 애를 쓴다네
자네는 학술이 풍부하나니 만나지 못할까 무엇을 걱정하랴
한번 가서 보기만 한다면 흔연히 특별 대우 받으리라
중현(仲賢) 정말 기발한 선비, 나와도 서로간에 친분이 있네
상종하기 10년이 넘었는데도 재주와 명망이 독보라 하네
가고 다시는 오지 않으니 나로 하여금 길이도 생각만 하게 하네
나 혼자 그윽한 고독을 지키면서 세월 따라 농촌의 채전만 생각하네
만일에 날개가 돋힌다면 만리라도 붙어서 따라가리라
●仲賢郎中에게 祝賀하여 주다 (이름은 齊顔, 中書兵部郎中이 되었다.-本註)
풍속 다른 나라가 스스로 의리를 사모하니,
성대(盛代)의 조정에선 어진 이 구하노라 급급하네
공명을 어느 누구 중히 여기지 않으리오,
재주와 덕망을 홀로 겸비하였네
주금(晝錦)은 당상(堂上)에 빛났고,
성초(星,車+召)는 일변(日邊)에 내려왔네
남아는 모름지기 뇌락(磊落)해야 되는데,
부럽구나 자네가 먼저 시작하였네
●驪江樓에서 若齋를 하직하고 그 詩를 次韻하다
누각이 강언덕에 높이 솟아서,
올라 보니 세상의 속정이 멀어진다.
물결이 빛나니 아침 해가 떠오르고,
나무가 빽빽하니 여름 바람 서늘하다.
어릴 때에 물과 산을 즐겨하여서,
인(印) 끈 차는 영화를 뜬구름같이 보았네.
어찌하여 낚싯대를 잡은 손으로,
말 채찍질하며 서울로 가나.
●若齋에게 부치다
약재 김좌할(金左轄)의 높은 그 의리는 나의 스승이라.
노래자(老萊子)의 춤은 부모를 즐겁게 하는 날이요,
위장유(사람인변배고偉長孺)의 경서는 아들을 가르치는 때라.
가을 산에 약 캐러 멀리 갔고,
달빛 어리는 포구에 배오기 더디었네.
좋은 시대 숨은 사람을 구하니,
장차 임금이 뜰을 보게 되리라.
●若齋를 傳送하다
예성(禮成) 항구에 가을 물이 맑은데,
부상에 돋는 해는 사람 향해 밝았더라.
큰 배에 만 섬이나 싣고 강남 가니,
사신이 도리어 말을 타고 가는 듯
●金仲賢이 살던 곳을 지나가다
동산에는 봄이 가며 낙화가 날고,
사립문 닫았는데 푸른 이끼(蒼苔창태) 끼었구나.
시와 술로 지내 버린 10년이 꿈 같으며,
용산에 이 태양은 맑게도 지는구나.
●神孝寺 息師(식사)의 葡萄軒(포도헌)에 쓰는데 達可,敬之 諸公과 함께 짓다
식사하는 방이 참으로 맑고 깊어,
누각 밖 포도 시렁에 가을이 왔네.
쟁반 가득히 마유 쌓아 좋은 텐데,
하필이면 술을 빚어 양주(凉州)를 통할 건가.
▣ 김윤만 - 공민왕 10년(1361)에 홍건적을 피하여 영남으로 갔다가 여흥으로 돌아와서 사실 때 문온공 민사평의 배위이신 언양군부인 김씨 할머니 말씀 : "우리 손자 제안(齊顔=仲賢)이 제대로 죽지 못했으니, 내가 무슨 낯으로 서울로 돌아가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
▣ 솔내영환 -
▣ 김항용 -
▣ 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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