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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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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4-01-21 05:08 조회1,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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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김종길(1969)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 김영윤 - 어느덧 또하나의 나이테를 더하게 됨을 실감합니다
▣ 김윤만 - 푸근하고 온정이 깃드는 그런 한 해가 되시길. . . . .
▣ 김주회 - 설날 아침에... 포근합니다.
▣ 김윤식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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