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忌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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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1-27 08:40 조회1,487회 댓글0건본문
忌日
- 어머님 젯날
/金 進 中
기왓장 잘게 바숴
제기 딲던 옛어머니
짚수세미 묻어나는
푸른 녹내 아린 생애
이제금 새삼스러라
그 잔대에 술을 치니
일면식 없었지만
천륜이야 어이하리
큰아들놈 아헌관에
작은 조카 종헌 삼아
둘 다 대학에 붙었노라고
잔 올리며 아뢰네
먼훗날 저 술잔을
나 또한 받으리니
그 때 쯤 이 마음을
아이들은 가늠할까
천고에 다시 설워라
호천망극 우는 맘
- 2002. 1. 22.
네오포엠 2월호.
▣ 김항용 - 어머님 제삿날의 아린 심정을 어쩌면 이렇게 잘 승화시키십니까. 잘 읽었습니다.
▣ 김주회 - 천고에 다시 설워라 호천망극 우는 맘 --- 가슴 속 아려오는 시구. 잘 보았습니다.
▣ 솔내 - 기왓장 부숴 놋그릇 닦는 제사 풍경과 어머님을 그리는 마음이 묻어나는 듯 합니다.
▣ 김재선 - 옛추억, 옛집이 떠오르는 듯 합니다
▣ 김윤만 - 나어린 처음에는 모르겠지요. 그러나 먼 훗날 성인이 되어서 알겠지요. 이 싯귀의 의미를.
▣ 김태도 - 짚수세미- 푸른녹내 아린생애- 우리들 어머님들의 일생을 생생하고도 가슴이 찡하게 저려오도록 잘 그렸구려 아름다운 싯귀와 효심이 잘 조화되여 이승에서 저승으로 맞다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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