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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평국대부인 설단한 고유문 - 삼소재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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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04-03-01 08:04 조회1,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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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조비(先祖 女比)를 회곡 유허지(遺虛地)에 설단(設壇)한 고유문<?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생각컨대 우리선조 충렬부군은




세상에 뛰어난 영재로 개국 이후의 뛰어난 원훈이었습니다.




자질은 지용이 빼어났고 기개는 산하를 흔들었으며




후손에게 넉넉함을 주시니 높은 음덕 대대로 내려와서




수 많은 자손들이 팔도에 펴져 있습니다.




오직 어진 현부인은 죽산(竹山)의 명벌(名閥)로서




냉평(冷平)은 은혜로이 내린 존호 입니다.




숙덕(淑德)과 의범(懿範)은 군자의 짝에 마땅하시고




나타난 의범(儀範)은 큰 바탕을 이었습니다.




가장 간절한 감개(感槪)는 산소를 알 길이 없어




많은 후손들이 잔을 올리고 받드는데 백세토록 슬픔을 일으켰습니다.


(謙). 매(梅) 두 노인과 하(荷). 눌(訥) 두 할아버지께서




혹 찾아 봉표(封表)하고 혹 제사도 올렸습니다.




못된 사람들의 작란으로 지석(誌石)과 비석을 잃었으니




자손의 원통함이 어찌 끝이 있으리까?




돌이켜 생각컨대 이 회곡 땅은 우리 선조의 태지(胎址)입니다.




이에 현배(賢妃)와 함께 여기서 종로(終老)하시는데




시골에 물러오사 부부가 화락하시고




수포(需浦)에서 공봉(供奉)하며 상락대(上洛臺)에 유연(遊 言燕)하시니




강산도 빛을 띠고 초목도 향기 머금었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변이 많아 몇 번이나 욕됨을 입었으나




평천(平泉)의 꽃과 돌을 공벽(拱璧)처럼 지켰듯이




경향(京鄕)이 모의하고 양호(兩湖)에 통문을 보내니




유지(遺址)에 설단하여 우모(寓慕)함만 같지 못하다 하였습니다.




비를 세워 표하고 단을 모아 제사 올리오니




백대도 한 기운이요 팔방이 한 음성입니다.




수동의 산이 가깝고 화산이 바라보이니




진실로 생각하니 능동(陵洞)과 한 맥으로 자리만 나뉘었습니다.




유림에 모의하고 귀서(龜筮)로 계획하여




석자 높은 비를 황황(惶惶)하게 게표(揭表)하고




길신(吉辰)을 가리니 삼월 청명(淸明) 날이 오매




봄 비에 처음 젖고 밤 이슬이 바야흐로 내립니다.




백세(百歲) 천추(千秋)에 제사 지낼 곳이 있어




계주(桂酒)와 초단(蕉丹)으로 자손들이 모입니다.




낙동강물 길이 흐르고 건애(건厓) 우뚝이 푸르르며




향연(香煙)이 공중에 따사롭고 선령(先靈)이 강림 합니다.




행하는 예 엄숙하고 받는 복 풍성 하옵니다.




받는 복 풍성하니 그 영혼 소소(昭昭)하오리다.




그 시작이 이제로부터 길이 의귀(依歸)할 곳 있으리니




천만년에 단은 엄숙하고 비석은 꿋꿋이 서리이다.




 




선조비(先祖 女比): 충렬공의 비위     유허지(遺虛地): 옛 자취가 있는곳




설단(設壇): 묘가 없어 단을 모아 제향을 하는 것




죽산(竹山): 경기도 죽주                  숙덕(淑德): 현숙한 덕




의범(懿範): 아름다운 모범               의범(儀範): 예의와 범절




감개(感槪): 느끼어 탄식함               겸(謙): 미상                       




(梅): 미상                                 하(荷): 하담 김시양                




(訥): 눌암 김찬                           봉표(封表): 봉우리를 드러냄




지석(誌石): 죽은이에 대한 기록을 새겨 무덤앞에 묻은 돌.




현비(賢妃): 어진 배필                     종로(終老): 늙어 죽음




수포(需浦): 물건을 싣고오는 포구     공봉(供奉): 식량을 공급하고 조력함




상락대(上洛臺): 단호동 낙동강가에 있으며 경치가 좋음




유연(遊 言燕): 잔치하고 놈              상전벽해(桑田碧海): 뽕밭이 바다가 됨




평천(平泉): 당나라 이덕유의 별장)    공벽(拱璧): 커다란 구슬




양호(兩湖): 전라도와 충청도            우모(寓慕): 사모하는 마음을 붙임




능동(陵洞): 충렬공의 묘소               귀서(龜筮): 거북점과 시초점




황황(惶惶): 휘황하게 빛나는 모양     게표(揭表): 세움




길신(吉辰): 좋은 날                        계주(桂酒): 계수나무로 담은 술




초단(蕉丹): 파초 열매                     건애(건厓): 건지산




소소(昭昭): 밝고 밝음                     의귀(依歸): 의지하며 따름




 




삼소재(三素齋)문집에서.





▣ 김윤만 - 못된 사람들의 작란으로 지석(誌石)과 비석을 잃었으니. . . . 못된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 김항용 - 귀한 문서 타이핑에 감사드립니다. 홈에 올립니다. "혹 찾아 봉표(封表)하고 혹 제사도 올렸다"고 했는데 어쩌다 없어졌으니---, 충렬공 산소 근처 어디쯤일텐데---
▣ 김태서 -
▣ 김정중 - 예전 어른분들의 활약상이 상상됩니다 그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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