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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원잡기(筆苑雜記) - 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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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4-03-04 20:43 조회1,5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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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참찬 김질(金?)이 시권(試券)을 거두니 응시한 자가 30여 명이었다. 임금이 강녕전(康寧殿)에 나와서 정인지(鄭麟趾)ㆍ정창손(鄭昌孫)ㆍ신숙주(申叔舟) 등에게 명하여 시권을 읽고 김수온 등을 뽑았다. 발표에 미처 백관(百官)이 하례하니 의정부(議政府)에서 은영연(恩榮宴)을 내리고 승지 신면(申?)에게 명하여 어주(御酒)를 하사하였으며, 장원 이하에게 홍패(紅牌)ㆍ안마(鞍馬)ㆍ창옹(唱翁 노래꾼)과 천동(天童 춤추는 동자)을 주었다.
임금이 등준시에 합격한 자 12명을 내전(內殿)에 불러 이르기를, “옛날에 좌주(座主)ㆍ문생(門生)의 명칭이 있었는데, 지금의 이 과거에는 내가 친히 책문(策問)하였으니 내가 마땅히 은문(恩門)될 것이니 이 전(殿)을 은정전(恩政殿)이라 이름한다.” 하니, 모두 엎드려 절하고 사례하였다. 그 후 두어 달 뒤 양전(兩殿)이 은정전에 좌정하여 여러 사람이 잔을 올리기를 한결같이 문생ㆍ좌주의 예(列)와 같이하니, 우리 동방에 전에 없던 성대한 일이었다. 《필원잡기(筆苑雜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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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회 - 오랜만입니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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