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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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4-03-09 06:07 조회1,363회 댓글0건본문
길성(吉城)에서 현판 위의 시에 차운하여[次吉城板上詩韻]
김수령(金壽寧)
깊숙한 마운령 상상봉 꼭대기에 / 窈窕磨雲最上端
비틀비틀 늙은 말이 안장을 못 이기네 / ??老馬不勝鞍
조도 3천 리를 옛말로 들었더니 / 舊聞鳥道三千里
양장 108구비를 이제 올랐구나 / 今陟羊腸百八盤
안개와 이내에 옷이 반이나 젖었는데 / 宿霧輕嵐衣半濕
낭떨어지 벼랑에 두 눈이 아찔하네 / 懸崖絶壁眼雙寒
여보게 동정 일을 말하지 말게 / 憑君莫話東征事
서풍에 귀밑머리가 또 세려고 하옵네 / ?髮西風又欲斑
징심헌 차운(澄心軒次韻)
김수동(金壽童)
자리에 바람 나서 푸른 무늬 흐르는 듯 / 風生珍?翠紋流
대 그림자 물결 빛 한 주렴에 가득하구나 / 竹影波光滿箔秋
물새 시키어서 달밤에 우지 마오 / 莫遣渚禽啼夜月
누 속에 묵는 객이 시름 절로 나노매라 / 樓中宿客動羈愁
달밤 서호(西湖)에 놀며 원운(元韻) 15자(字)를 써 각기 지음[月夜遊西湖用元韻十五字各賦]
김수동(金壽童)
어허, 높기도 한지고, 범바위가 몇천 길을 깎아지르고 / 巍乎高哉虎岩削立幾千?兮
뭇 봉우리가 울툭불툭 용이 날 듯, 춤추듯 다투어 솟았는데 / 群峯屹?兮龍飛鳳舞爭騰騫
밑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장강이 / 下有長江不斷之流兮
주야로 성낸 조수로 바다와 통하는구나 / 日夕怒潮通海門
강 머리엔 뭉게뭉게 시커먼 구름 / 江頭櫛櫛雲潑墨
강 다락엔 좍좍 소나기 내려 / 江樓浙浙雨飜盆
강물이 얼마나 불어 올랐는지 / 積水知添綠幾蒿
물결이 출렁출렁 하늘과 땅이 맞닿았네 / 洪濤巨浪汨?浮乾而抹坤
이윽고 바람이 불고 비가 그치니 / 須臾風吹雨聲斷
수면이 거울처럼 고요한데 / 波紋蹙作鏡面靜
실오리 같은 안개, 떨어지는 놀이 아물아물 보일 뿐 / 但見孤煙落霞相吐呑
좋은 철에 즐거운 일을 저버릴 수 없어서 / 良辰樂事不可以辜負兮
뱃사공을 불러 중류에 떠서 / 徑呼艇子浮中流
선루에 혼자 앉아 황혼을 근심하느라니 / 獨倚拖樓愁黃昏
맑은 하늘에 어기야 달이 떠올라서 / 玉宇輾上氷輸孤
해맑은 빛에 강촌이 환해지는구나 / 一片素影明江村
휘영청 희나흰 빛이 물에 퍼지고 숲에 흩어지니 / 皎皎乎皓皓乎着水而散林兮
잠겼던 이무기가 들썩거리고 까마귀도 깃에서 날아오르네 / 潛?動?棲鴉飜
서리 같은 칼로 생선을 저미니 은실이 날리는 듯 / 霜刀細?銀縷飛
“이어라, 이어라” 노 젓는 소리에 술병을 열었네 / 棹歌聲裏開淸樽
좌중에 있는 미인, 파란 눈에 푸른 머리 / 中有美人兮紺瞳而綠髮
나를 청령궁으로 모셔다가 / 邀我於淸?之宮
나에게 자하주를 권하여 / 酌我以紫霞之杯
나의 정신을 가물가물 어찔하게 하니 / 使我冥神而迷魂
내가 신령한 거북을 부르고 푸른 용을 타고 / 招靈?兮控蒼?
흥에 겨워 곧바로 신선의 고장을 찾아가려 하네 / 乘興直欲尋仙源
천풍이 나를 껴서 두둥실 올라가니 / 天風挾我逍遙遊
밑에 뵈는 사람의 세상이 몇 리 밖에서 시끄러운고 / 下視人?不知隔幾里之塵喧
소상강ㆍ동정호로도 이 형승을 비교할 수 없고 / 瀟湘洞庭不足以擬其形勝兮
소선의 적벽 놀이쯤 논해서 무엇하리 / 蘇仙赤壁之遊何曾論
영주ㆍ단구의 신선이 아니면 어찌 이런 놀이를 하리 / 自非瀛洲之侶丹丘之?不可以得此兮
나 같은 무장한 몸이 그릇 성은에 젖었구나 / 顧我薄劣胡爲霑誤恩
산사에 꿈이 깨자 술도 깨고 보니 / 夢斷山寺酒初醒
달이 이미 숨었고 밀물도 다 썼는데 / 月已隱兮潮已落
긴 물가에 모이느니 배 매었던 흔적뿐 / 滿眼長洲唯有繫舟痕
삼봉집 제2권
칠언절구(七言絶句)
삼봉으로 돌아올 적에 약재 김구용 가 전송하여 보현원까지 오다[還三峯若齋 金九容 送至普賢院]
이해 여름에 공이 삼봉의 옛집으로 돌아왔음.
말 맞대고 읊으면서 도성문 벗어나니 / 聯鞍共詠出都門
조시와 산림이 길 하나로 나눠지네 / 朝市山林一路分
다른 날 서로 생각 어디메냐 묻는다면 / 他日相思何處是
송산이라 가을달 화산의 구름일세 / 松山秋月華山雲
▣ 김항용 - 감사합니다. 홈에 올립니다.
▣ 김윤만 -
▣ 김윤식 -
▣ 솔내 -
▣ 김은회 - 감사합니다.
▣ 김주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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