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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용산에서 (02) --- 새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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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3-10 02:37 조회1,5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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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정각. 가방을 들고 사무실을 내려간다. 사무실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서 서울시청 가는 버스(150, 38, 85번)에 오른다. 쭉 가다가 보면 최근 새로 건립한 서울역 청사가 우람하고, 그 옆으로 옛 서울역 건물이 고풍스럽다.



조금 더 가면 숭례문이 길을 막고 있고, 숭례문 앞 광장은 지난해 우리 안사연과 함께 답사한 바 있는 김성동 선조님 집터였던 남지터 표지석이 저 멀리 보인다. 崇禮門 현판은 변함없이 세로로 걸려 있고.



숭례문을 끼고 돌아 조금 더 가면 서울시청 건물이 앞을 가로 막고 있다. 이곳에서 버스를 내린다. 시청 앞 광장은 4월말까지 잔디광장으로 조성중이라 한다.



시청역 지하도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올라서면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이 우뚝하다. 대한문 바로 옆 빌딩에 중국어 학원이 들어서 있다.



6시 반에 중국어 강의실에 들어선다. 서울 올라온 날 (3월 3일) 즉시 중국어 入門 과정에 등록해 두었다. 며칠째 다녀 보는데 청주에서 다니던 학원과는 강사의 수준, 강의 기법 등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청주에서 5개월이나 다녔으나 기초부터 다시 배우기로 하고 入門과정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조그만 가방 하나 달랑 들고 서울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학원가는 길을 가다 생각해 보면 기분이 새롭고 스스로 대견하다. 아마 시골사람 大處 나와서 유학하는 기분이 이러할 것이다.



저녁 8시 강의 끝나면 내려와서 시청역 지하도에 있는 쪼끄만 분식 집에서 김밥 한 두 줄을 시켜 놓고 저녁을 해결하는데 순간적으로 서글픈 생각에 목이 울컥 메어 온다.



저녁을 해결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지하철에 오른다. 새 삶터가 있는 총신대입구(이수)역으로 가기 위해서.....





⇒⇒⇒3월 4일 처음으로 학원 가는 날 저녁에는 눈발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앞을 바로 볼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학원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극장까지 걸어 보았습니다. 온통 새하얀 雪國에 들어선 기분입니다. 어두운 속에서도 설국을 배경으로 터뜨리는 카메라 라이트가 여기저기서 번쩍 번쩍 합니다.











▣ 김윤만 - 알차고 보람된 서울생활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 김항용 - 상경하자마자 일호의 공백없이 공부하시는 정열이 놀랍습니다.

▣ 김윤식 - 대부님, 일간 저녁 시간에 찾아뵐게요.

▣ 솔내 -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기두 하구요

▣ 김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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