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 煎 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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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익 작성일04-03-20 23:19 조회2,284회 댓글0건본문
오늘은 春分이라 ~ ! 얼마 안 있으면 고향의 뒷뫼에는 화전놀이 ... 꽃바람타고 풍겨오는 향기로움과 정겨운 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
color> ① 만화방창 호시절을 무고히 승할까요 기미삼월 십오일에 화전을 경영하니 각처에 계신 분들 사향회포 간절하고 합석담화 원하기로 서울대구 통문 하니 일제히 다 오시네 반갑기도 한없으나 도화양엽 공든양자 성성백발 한심하다 후덕한 우리체면 출가한 따님네들 초청아니 할수없어 각각으로 통기하니 그들역시 사향 회포 일반이라 일제히 다 오시네 반갑기도 한량없다 여류광음 덧없기로 삼오일팔 방년시절 김씨문중 입문하여 호구하고 봉군하며 봉제사 접빈객과 침선방적 틈이없어 세월감을 몰랐다가 어느듯 노물이라 한심하기 그지없다. | 칠팔십이 거근하니 귀골도 쇠진하고 역사를 추상하니 좋은일도 많거니와 풍상도 여러가지 뇌수를 썩였구나 유자 생육하여 소질되로 가르쳐서 소임을 맏겼으나 만사에 무한이라 흥취대발 놀아보세 노심이 도도하여 호사에 노는골에 취흥이 도도하다 만물무비 춘의사는 화란춘성 더욱좋다 출가한 따님네들 지경댁 초밭댁은 팔십이 거근토록 고향와서 화전놀음 입문후 처음이라 문물을 청구 하니 후덕하신 인품으로 두말없이 주신금액 얼씨구 좋을시고 황송하고 감사하오 이만치 모인 좌석 좌중추렴 없을손가 효자효부 지극정성 돈과 쌀을 아끼잖고 모아주니 쌀도많고 돈도 많다. 놀음장소는 어딜런고 동산유일 좋건마는 노약기질 못가겠고 영귀정 좋은 장소 물 못건너 못가겠네 한심할사 우리 인생 어느듯 노약 되니 원수로다 늙은노짜 진시황 분서할때 어느틈에 숨었다가 우리내게 전하는고 |
황공할손 우리정부 만사에 선정하니 백만가지 풍미하네 이러한 좋은세월 무엇이 구간한가 어와 장할시고 우리 놀음 장할시고 후원 강당 찾아드니 오륙간 너른 마루 일제히 좌정 한후 소일을 공론하니 무슨 놀이 적당 할고 장기 바둑 뜰라하니 법 수도 모르올뿐 상산사로 놀음이요 화토 투전 칠라하니 시장패의 놀음이라 화전놀이에 당치않다 이리저리 공론타가 우리네의 여자놀이 윷놀이가 제일 이니 다치우고 윷놉시다 도판내고 편장내니 딴님네들 세력보소 억지써서 편장하니 강력부동 아닐런가 동편편장 뉘길런고 황서방댁 아닐런가 서편편장 누구신고 선산댁이 편장이라 두분편장 거동보소 의~기를 북돋우어 승승장구 하신모습 우습기도 하거니와 편장기세 여사로다 동서편로 갈라앉자 좌 중을 살펴보니 칠 팔십 노인분들 녹의홍상 단장이라 이십대를 방불하니 장수 할 기골이라 그 더욱 좋을시고 | 사편간부 누굴런고 생기발열 박서방댁 기 세를 다툴적에 두 팔을 뽑낸양이 전투기세 흡사쿠나 동편산부 누길런고 정서방댁 아닐런가 양편간부 뻐기는양 볼만하고 흥이난다 한편에 서른 세명 양편에 예순 육명 일열로 좌정 해서 윷판을 벌릴 적에 네명씩 마주 앉아 모도를 부를 적에 지차례 어금 버금 개치며 개 뒤풀이 모치면 모 뒤풀이 걸치면 걸 뒤풀이 도치면 도 뒤풀이 윷치면 윷 뒤풀이 승부를 다툴 적에 어느편이 질라할까 적벽전이 일어난다 사인조로 합전하니 어느쪽이 승리할까 모때를 부르는소리 벽력같이 울리오니 저노인들 거동보소 무진춤이 한창이라 칠팔십명 모은풍정 오날이야 푸는구나 우리편 지경댁은 입문후 처음이라 얼씨구 좋을시구 고고춤을 너무도 잘도춘다 한패장이 끝이났네 어느쪽이 승리런고 서 편이 승리로다 동편의 편장간부 패전에 힘이없어 양어깨 축처지니 그 더욱 우습다 ☞ |
② ------------------- 승리쪽 거동보소 우리비록 늙었으나 이만힘도 없을손가 우승자의 본을받아 술잘먹고 춤잘추니 호걸남자 비껴놓네 동편의 신서방네 서편의 이서방네 남남없이 재종형제 다투어 노는양이 그더욱 볼만하다. 얌전한 이서방댁 육십육세 노인이나 노태도 하나없이 청아한 목소리로 시도읊고 노래하며 좌충우돌 하는양이 두목지의 호걸일세 천하장사 신서방댁 호걸남자 흡사하여 제종형제 다뚜다가 형우제공 하는구나 윷 놀이에 제공이 당치않소 관대한 초밭댁은 여자되기 원통하오 나남없이 남자가 되었은들 문호를 빛낼것을 한스럽고 원통하다 체격도 크시올뿐 만사에 호걸일세 백사능할 비안댁 화전주선 분주하여 매사에 주장하니 고맙기도 하거니와 모든수고 불안하오 음식이 풍부하여 송장군에 호걸이라 동서편 여러분들 어느분이 범련한가 |
각각분들 범사에 일취월장 어느누가 밑질손가 초등부안 여자로 한담시에 배사하니 평원군의 호걸이라 그럭저럭 놀아나니 오번이 등대했네 백반도 잘되 었고 육개장도 잘끓였네 반일이 넘었으니 시장낀들 없을손가 중년분들 음식솜씨 어찌그리 훌륭한고 명찰한 무실댁과 한실댁 풍산댁 알망식댁 수고를 아끼잖고 갖은채소 반찬솜씨 맛중에 선미로다 어른분들 노시는되 성의로 진행하니 나 유세 부끄럽고 그 분들 불안하다 기갈이 감식이라 용미봉탕 팔진미가 이 맞을 당할손가 한포고복 먹은후에 격양가 부른소리 산천이 울리난듯 이러한 큰놀음에 간식이 없을 손가 녹두색 청절편과 쑥설기볼품은없었으나 맞 중에 일미로다 목마른데 물찾으니 중측분들 거동보소 콜라환타 막걸리를 이리등대 하여주니 이것이 왠일인가 여보시오 제장님들 이떡한쪽 떼어보소 일년춘광 나으리다 |
도린바댁 거동보소 옥호에 강호주를 잔가득 부어들고 이리권고 저리권해 육십여명 넘는좌석 주육이 풍비하니 취흥이 도도하다 우리제류 다모인데 대구지례댁내압댁은 무슨일로 못오신고 섭섭하기 그지없다 부덕많은 하회댁은 숙환으로 거동못해 이런놀음 불참하니 가이없고 한심하다 중년노인 할거없이 춤추고 노래하니 금문안목 고이하다 시속이 이러하니 무슨관계 있을손가 전전긍긍 살던살림 수하에게 전장하고 뒷방에 처거하니 만사에 무용이라 헛부기 그지없어 생각나니 친우니네 담소일 뿐이로다 인명이 재천이라 수요장단 뉘아리오 칠팔십이 거근하니 조모를 뉘 알손가 아모리 생각해도 잘 자고 잘노는게 상책이라 놀고놀고 또놉시다 이러한 문명시대 명의명약 많사오나 죽는병은 못고치니 어찌한심치 아니하리 뛰고절고 노는소리 | 활룡도 좁은길에 벽룡이 진을친듯 정자골댁 거동보소 얌전한 언어행실 평생을 한시같이 타별스쳐 애절하나 정절을 지키어서 종질로 뒤를이어 황낙가도 완전하니 후세사람 본보리라 도암댁 오산댁은 화전놀음 흥에겨워 비화송죽 무신춤을 둥실둥실 잘도춘다 구담댁박실댁오래기 댁패전에 흥이없어 양 어깨 축처지니 그 더욱 우습도다 육십여명 넘는친구 다 어찌 기록할까 청의 만취한 술로 만승천자 오늘이라 옥결이 무광하니 만사에 호걸일세 그럭저럭 놀다보니 일력이 재산하니 각기귀가 재촉하네 여흥을 못이기나 일모청산 되였으니 하는수가 없겠구나 면면히 작별하니 명년삼월 언제와서 화전놀음 또할손고 사십년만에 귀향하신 지래댁 지경댁 총총히 귀가하니 너무나 섭섭해서 두서없는 난질문고 남서럽고 괴괴하나 기념으로 가지시고 부대비소 맡으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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