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시편 63 / 낮마실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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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중 작성일04-05-31 09:52 조회1,373회 댓글0건본문
.. <연작 民調詩>
沙村詩篇 63
-낮마실 가는 날
김 진 중
1.
마답에 쇠지랑물
흘러나오는 골목을 돌아
정랑내 나는 돌담을 돌아
비오는 날엔 낮마실 갈꺼나.
비삐는 축담엔
온동네 고무신
본동댁네, 인동댁네, 삼밭골댁네,
겉보리 곁사돈
맨발사 날씨탓.
날들면 내일은
날이나 받을까,
시렁아래 메주덩이 짜개나 볼까,
보고 또 봐도
그얼굴 고얼굴.
2.
지린내 진동할 때
술내도 진동,
빗소리 오동동
오줌발도 동동.
찬없는 저녁상
한숫깔 뜨자고
주막간 너 큰아배 모셔오라고
큰어매 구실은
먼데서 손왔대,
아까도 머여도
먼데서 손왔대.
울타리 생가지에 꽃물 번지듯
없이 살아도 걱정은 많은
날궂은 날엔 낮마실 갈꺼나.
97. 3. 15
▣ 김태우 - 사촌지방은 시계가 꺼꾸로 가나 봅니다. 조모 제사를 모시고 방문했더니 여전하시군요
▣ 김주회 -
▣ 김윤식 - 그러게요. 정겨운 글입니다.
▣ 김재원 -
沙村詩篇 63
-낮마실 가는 날
김 진 중
1.
마답에 쇠지랑물
흘러나오는 골목을 돌아
정랑내 나는 돌담을 돌아
비오는 날엔 낮마실 갈꺼나.
비삐는 축담엔
온동네 고무신
본동댁네, 인동댁네, 삼밭골댁네,
겉보리 곁사돈
맨발사 날씨탓.
날들면 내일은
날이나 받을까,
시렁아래 메주덩이 짜개나 볼까,
보고 또 봐도
그얼굴 고얼굴.
2.
지린내 진동할 때
술내도 진동,
빗소리 오동동
오줌발도 동동.
찬없는 저녁상
한숫깔 뜨자고
주막간 너 큰아배 모셔오라고
큰어매 구실은
먼데서 손왔대,
아까도 머여도
먼데서 손왔대.
울타리 생가지에 꽃물 번지듯
없이 살아도 걱정은 많은
날궂은 날엔 낮마실 갈꺼나.
97. 3. 15
▣ 김태우 - 사촌지방은 시계가 꺼꾸로 가나 봅니다. 조모 제사를 모시고 방문했더니 여전하시군요
▣ 김주회 -
▣ 김윤식 - 그러게요. 정겨운 글입니다.
▣ 김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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