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Re:미리 가 보는 안사연 여름캠프(10)-홍명희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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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4-07-04 07:11 조회1,529회 댓글0건본문
홍명희와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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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소설「林巨正」의 작가 홍명희는 언론인, 사회운동가 또 작가로서 그 재능을 떨친 사람이었다. 호는 벽초(碧初)이며 1888년에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19세에 도일하여 동경대성중학에 입학하고 한일합방때 귀국하여 <少年>지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1910년 당시 금산군수이던 아버지 홍범식이 경술국치를 당함에 자결하자 이에 충격을 받고 1913년 만주· 북경·상해·남양 등지를 방랑하였다. 1919년 3·1운동 때 괴산에서 충북 지역 최초로 만세시위를 주도하였다. 1923년 좌익사상 단체인 신사상연구회(화요회)에 가담, 활동하였다. 1924년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25년 시대일보 사장을 거쳐 26년에는 민족교육기관으로 이름 높던 오산학교 교장을 역임하셨다. 27년 항일민족협동전선인 신간회의 창립과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다가 카프맹원들의 제 1차 검거 때 연루되어 투옥, 1년6개월의 옥고를 치루었다. 8.15 이후 조선문학가 동맹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가 48년 남북분단 저지를 위해 민주독립당을 이끌고 월북하여 1968년 북한에서 사망하였다.
대표작에 장편 「임꺽정」이 있고, 평론에 「신흥문학의 운동」, 「조선문학의 전통과 고전」, 「예술기원론의 일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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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임꺽정」은 홍명희가 명종조의 실존인물이었던 임꺽정의 이야기를 허구화하면서 전10권(미완)이란 방대한 양으로 전대한 작품이다. 1928년 11월28일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되어 39년<조광>지에 실려 1940년 10월까지 미완성으로 발표된 것만도 원고지 13,000매 이상으로, 이는 작가가 계획한 량의10분의 1정도로 추측된다.
신문연재순서에 따르면 「林巨正」은 봉단편(鳳丹篇), 피장면(皮匠篇), 의형제편(義兄弟篇), 화적편(火賊篇)으로 나뉘어져 있다. 앞의 봉단편, 피장편, 양반편은 연산조 갑자사화에서 명종조 을묘사화까지의 50년간을 배경으로 한다. 임꺽정 출생 이전을 배경으로 하여 갖바치 양주팔의 이야기와 중종말년에서 명종대의 양반사회의 정쟁을 주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앞 3년이 야담식 서술이고 지배충 중심의 이야기라면 그 뒤의 의형제편은 구체적 묘사를 위주로 한 하층민의 일상생활 이야기이다. 의형제편은 3권 분량으로 임꺽정의 휘하에서 두령이 된 주요인물의 내력과 화적패에 가담한 경위가 제8장까지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있다. 각 장의 7두령의 주인공은 다양한 신분의 하층민으로 여기에 당시 민주생활을 폭넓게 묘사하고 자 한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화적편은 3권까지 미완성으로 출간되었으며 청석골 내부생활을 중심으로 임꺽정 일당의 이야기를 싣고 있다. 앞의 여러편이 거의 허구적인 데 반해 화적편은 광활한 무대에서 폭넓게 있을 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상과 민중들의 생활세태와 풍속. 도덕. 인정세태가 다면적으로 생동감 있게 재현되고 조선말의 방대한 어휘와 풍부한 표현들이 능란하게 구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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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林巨正」은 천민계층의 반봉건적 인물인 백정신분의 임꺽정을 주인공으로 삼아 삶의 경제적 기반이 파괴된 천민들의 생활양식을 다루었다. 그의 가치로는 민중의 동향의 동향을 통해 역사를 파악하려한 민중사 중심의 역사소설이었다는 점과 주인공의 일대기를 영웅시 하지 않고 세계관에 있어서 집단의식과 계급의식의 성장을 다른 반전기적(反傳記的)소설이라는 점이다.
그 밖에도 당시의 각종 풍속에 대한 다채로운 묘사로 탁월한 사실주의적 표현을 구사하였음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나간 시대를 현대의 전사(前史)로서 진실되게 묘사하려 한 작가의 의도는 백정인 임꺽정이 백정계급의 단합을 통해 반봉건 투쟁을 시도하고 의적할동을 벌인 인물로서 현대의 민중운동의 선구자로서의 의의를 지니리라 보았기 때문이다.
▣ 김태도 - 잘 읽었습니다!!
▣ 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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