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학용어-24 대감(大監)과 영감(令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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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1-12-14 02:29 조회2,145회 댓글0건본문
보학용어-24 대감(大監)과 영감(令監)
○ 上監은 국왕의 존칭으로
○ 大監은 1품과 정2품의 존칭으로
○ 令監은 종2품, 정3품, 당상관의 존칭으로
○ 나으리는 정3품, 당하관 이하의 존칭으로 사용하였다.
▣ 대감 大監
조선시대 정2품 이상의 관직을 가진 현직자(現職者)나 산직자(散職者)에 대한 존칭.
정2품 이상의 당상관을 높여서 부른 칭호로서, 898년(효공왕 2)에 왕건(王建)이 궁예를 위해 송악에 발어참성(勃禦塹城)을 축성하고 궁예에게서 정기대감(精騎大監:직무는 기병을 지휘하는 지휘관으로 추측)을 제수받았다는 기록에서 고려시대 이전에 대감제가 운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925년(태조 8)에 ‘고울부(高鬱府:지금의 경상북도 영천시) 장군 능문(能文)이 사졸을 거느리고 내투하였는데 그 성이 신라의 왕도에 근접하므로 노고를 위하여 돌려보내고 휘하의 시랑·배근(盃近)과 대감·명재(明材)·상술(相述)·궁식(弓式) 등만 머물러 두었다’고 한 기록에서도 대감이라는 호칭이 있었다.
987년(성종 6)에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모든 촌락의 이직(吏職)을 개정하여 대감·제감을 고쳐 촌장·촌정으로 삼은 것으로 보아서 촌대감이 존재했다가 소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대감이라는 호칭의 연원이 확실하지 않으나, 세종 말 영의정부사인 황희(黃喜)가 정무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비딱하게 앉은 김종서(金宗瑞)를 두고 하인에게 ‘네 저 병판대감(兵判大監) 앉은 교의(交椅)의 한쪽 다리가 짧은 모양이니 얼른 나무토막을 가져다 괴어드리도록 하라’고 한 기록에서 세종 이전부터 사용되었다고 추정된다.
국왕은 상감(上監), 정2품 이상은 대감, 종2품에서 정3품 당상관은 영감(令監)이라는 존칭이 사용되었고 부인의 봉작(封爵) 또한 남편의 품계를 따르도록 규정하였다. 특히, 정3품 통정대부·절충장군·명선대부·봉순대부 이상은 당상관이라고 부르면서 우대되었다.
그러나 환관이나 의원·역관 등이 정3품 당상관 이상을 획득하였더라도 신분과 존칭의 대상에서 많은 차이를 두었다.
그리하여 대감이란 호칭은 문반·무반의 자헌대부·정헌대부(정2품)·숭정대부·숭록대부(종1품)·보국숭록대부·대광보국숭록대부(정1품), 종친의 승헌대부·숭헌대부(정2품)·가덕대부·소덕대부(종1품)·홍록대부·현록대부(정1품), 의빈의 통헌대부·봉헌대부(정2품)·숭덕대부·광덕대부(종1품)·성록대부·수록대부(정1품)의 존칭으로 사용된 것이다.
하위의 관인이 대감을 호칭할 때는 ‘대감’으로 불렀지만 일반 백성이나 종복은 ‘대감마님’으로 호칭하였다. 조선의 멸망을 전후로 그 호칭은 사라지고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칭호로 지금까지 쓰인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 영감 令監
조선시대 고관(高官)을 부른 호칭.
본래는 정2품 이상의 판서(判書)나 의정(議政) 등 당상관(堂上官)을 대감(大監)이라 부르고, 종2품 정3품의 당상관을 영감이라 불렀으나 사용하기 시작한 연대는 확실하지 않다.
《삼국사기》 <직관지(職官志)>에 보면 병부(兵部) ·시위부(侍衛府)에 대감이라는 관직이 보이고, 병부 ·조부(調部) ·창부(倉部) 등의 중앙관서에 영(令)이라는 관직이 보이며, 전읍서(典邑署) ·공장부(工匠府) 좌 ·우사록관(左右司祿館) 등의 관서에 감(監)의 관직이 보이는데, 이들은 거의 으뜸 벼슬이거나 둘째 등 상위 관직으로 되어 있어 영감이라는 호칭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쓰여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세에 내려오면서부터 고위 관직자뿐 아니라 사회적인 명사(名士), 나이 많은 노인의 존칭으로 전화(轉化)하였고, 남의 부인이 그 부인의 남편을 부르는 존칭 또는 중년 이상의 부인이 자기 남편을 존대하여 부르는 말도 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는 판사 ·검사 등의 법관 ·군수 등을 영감이라 부르는 것이 보편화되어 이러한 습관은 광복 후에도 이어져 법관은 물론 정부의 고관, 기관의 장들을 예사로 영감이라 불렀다.
대법원에서는 법관에게 부르는 영감이라는 호칭이 비민주주의적이라 하여 그렇게 부르는 관습을 없애도록 지시하기도 하였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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