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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 金方慶 22.---원종復位, 反亂저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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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7-26 09:09 조회1,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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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공께서는 58세, 추밀원부사로 계실때, 1269년 9월에 임연이 원종을 폐위시키고 그의 아우인 안경공 창을 옹립하는 쿠데타를 일으켰을때, 원나라에서 임연의 입조를 요구하자 충렬공께 원나라 사신과 함께 원나라에 다녀 오시도록 하였습니다.

충렬공께서는 원나라에 들리셨다가 그때 최탄과 한신의 무리가 북계(현재의 평안도지방) 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북계지방을 원나라에 바치려 하자, 원나라에서는 이를 기회로 몽가독(몽구트)을 장수로 하여 일단 동경(현재의 요양) 에 몽골군대를 주둔시키고 고려를 차지하려 하였습니다.

그럴 때 원나라에 가 있던 태자 심 (후일의 충렬왕)과 당시의 재상 이장용은 충렬공께 몽구트 군사와 동행하게 하여 서경(현재의 평양)을 넘어서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때에 충렬공께서는 동경에 계시면서 몽골 군대가 고려 경내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노력하시다가 이듬해 59세때 서경을 거쳐 개경에 돌아 오시었습니다.



▣ 김방경행장 (1350, 안진 발)

기사년 (1269)년 여름에 권신 ★임연이 제 마음대로 왕(원종)을 폐하였다. 이때 왕세자 (뒤의 ★충렬왕)가 원나라에서 마침 돌아오다가 ▲의주에 이르러서 국난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원나라로 들어가서 본국(고려)에 사신을 파견하여 부왕의 안부를 물어줄 것을 청하였던 바, 그 사신이 일을 마치고 환조할 때에 公이 그 사신과 같이 원나라에 입조하니

▲중서성에서 세자가 고려에 파병해 줄 것을 주청한 일로 세자와 의논하였는데 公이 말하기를 "몽가독 장군이 출발해서 만약에 서경(평양)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대군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면 임연은 이미 배병한지라 반드시 모든 물자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니 그 일을 장차 어찌 하겠습니까? 세자는 마땅히 임연과 더불어 같지 않고 일을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을 선택하여 몽가독 장군과 동반하여 먼저 돌아가게 하소서" 하였다.

세자가 그런 사람 선택하기를 어렵게 여기니 이때 시중 ★이장용 등 여러 사람이 말하기를 "方慶은 두 번이나 北界를 진무하여 백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끼친 바 있으니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됩니다" 고 하니

세자가 말하기를 "꼭 나의 뜻과 같도다" 고 하였다.

이에 公으로서 ★몽가독과 함께 행군케 하여 장차 출발함에 앞서 公이 계략하여 말하기를 "관군이 서경에 도착하여 만일 대동강을 건너게 되면 왕경(개성)이 스스로 혼란을 일으켜 장차 큰 변이 있을까 두려우니 황제의 영지를 받아서 대동강을 건너지 못하게 함만 같지 못할 것이오" 하니

모두가 "그 말이 옳다" 하고 이를 아뢰니 ★황제가 윤허하였다.

▲동경(요동)에 돌아와서 왕이 다시 복위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다시 원나라에 입조하여 머물면서 본국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북계에 있는 반역민 ★최탄과 ★한신 등의 무리들이 여러 성의 수령들을 죽였는데 오직 박주수령인 ★강분과 연주수령인 ★권천은 다 公의 妹夫인고로 죽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예로써 대우하면서 "아모공(충렬공을 말함)의 은덕을 어찌 감히 잊으리오"라고 말하였으니 公께서 그 인심을 얻음이 이와 같았다.

이해 12월에 왕이 ▲행궁에 있을 때 동지樞密院사 御史臺부를 배명하고

경오년(1270) 정월에 ▲서경에 이르르니 父老(그 고을에 연세 많으신 분들)들이 와서 울면서 말하기를 "公께서 만약에 이곳에 계셨던들 어찌 최탄, 한신 등의 반역사건이 있었으리오" 하고 매일과 같이 서로 앞을 다투어 진수성찬을 드리니

최탄도 또한 조석으로 와서 배알하나 그 역민들은 천병(몽고병) 들을 의지해서 그 허점을 타고 몰래 나라를 삼키려는 음흉한 뜻이 있어 몽가독을 후히 대접하면서 매일 거짓 계략으로 유혹하나 公은 매양 좋은 계책으로써 가만히 이를 저지하였다.

이때 왕은 황제를 뵈옵고 청병을 하고 다시 돌아오니

그때에 ★임연이 거명의 뜻을 품고 지보대란 사람을 시켜서 밤에 가만히 군졸을 이끌어 황주에 주둔시키고 또 한편으로는 신의군에 명령하여 ▲초도에 나가게 하니

최탄과 한신 등의 무리들이 그 사실을 알고 비밀리에 배를 준비하고 또 병사를 매복시켜 놓고 ★몽가독과 더불어 밀약하기를 "왕경(개성)에서 장차 관인(몽가독을 말함)과 대군을 죽이고 황주로 들어가려 하니

청컨대 관인은 말로만 사냥간다고 핑계하고 경군의 움직이는 동태를 살피면서 목표물을 취해서 서로 맞닿게 하면, 우리들은 병선을 이끌고 ▲보음도와 ▲말도 방면으로 진공할 것이고, 관인은 군사를 이끌고 좁을 다리에 이르르면 저 놈들은 오도가도 못할 것이니, 이미 그 실정을 포착해서 모두 황제께서 들으시게 한다면 왕경을 능히 멸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왕경을 점거하면 아름다운 여자와 보물과 비단 등이 모두 남의 소유가 되겠습니까? 다 그대의 물건이 될 것입니다." 하니 몽가독이 기꺼히 허락하였다.

그때 영원별장 ★오계부의 아들 ★득공은 최탄의 집 안채 행랑에서 주야로 서로 지킨 연고로 그 음모를 다 알고 밤중에 몰래 담을 넘어 들어와서 公에게 이 사실을 고하였다.

그때 公이 말하기를 "어찌 이런 사실을 알게 되었는가?" 하니

득공이 말하기를 "나의 말을 만일 믿지 못하시거든 딴 사람으로 하여금 비밀히 살펴보게 하시면 가히 알 것입니다." 고 말하니

公이 말하기를 "내 어찌 믿지 않겠는가? 고 하고

그 이튿날 아침 일찍이 몽가독의 관문에 나가니 모든 군사들이 벌써 나와 있고 최탄과 한신도 기쁜 빛이 있는 것 같았다.

公이 들어가서 몽가독을 만나니 몽가독이 말하기를 "객지에 나와서 오래되어 심심하기 짝이 없어 사냥을 나가 즐겨 볼 까 하는데 公도 나와 같이 가지 않겠소?" 하니

公이 "어느 방면으로 사냥을 가겠소?"한즉,

몽가독이 말하기를 "▲대동강을 건너서 ▲황주와 ▲봉주를 거쳐 ▲초도까지 들어갈까 하오" 라고 하였다.

公은 말하기를 "성지에 이르시되, [만약에 ▲대동강을 건너가면 법에 위반된다] 는 것은 관인도 또한 들었을 것인데 어째서 강을 거느려 하오" 하니

몽가독이 말하기를 "몽고 사람이 사냥하는 것을 일로 삼는다는 것은 황제께서도 또한 알고 계시는데 그대가 어찌 막으려는가"고 하자

公은 "내가 그대의 사냥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아니라 강을 건너가는 것을 금할 따름이오. 만약에 사냥을 나가고저 한다면 하필 그곳으로 가야만 즐길수 있는가?" 고 하니

몽가독이 "만일에 강을 건넘이 죄가 된다면 내가 혼자 당할 일이지 그대에게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고 하였다.

公은 다시 "내가 이미 여기에 와 있는한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요. 기어코 강을 건너겠다면 모름지기 사자를 보내서 황제의 칙명을 받아 오시오" 하고 公은 ★지보대에게 밀유하여 그의 병졸들을 물러가게 하니

몽가독도 公의 충직함이 천성에 뛰어남을 알고 더욱 크게 경중히 하여 사실대로 말하되 "왕경을 멸망시키려는 자는 다만 최탄의 무리들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들도 있다" 고 하자

公이 "그는 누구냐?" 고 물으니

몽가독은 "모모의 사람들이다" 고 하고, 사실은 비밀로 해서 말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참소하는 말들이 社稷에 들러가지 못하고 최탄의 무리에게 농락도 되지 않았음은 다만 公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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