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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군(김주) 선조님의 초서로 된 시에 얽힌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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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작성일04-08-18 08:28 조회1,7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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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223번 게시물인 <초서로 쓴 화산군의 시>와 관련한 재미있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우암집>(한문본 卷之六 年譜 下. 24P)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어 이를 옮겨봅니다. 이 이야기는 화산군께서 50세때(7월 21일) 황해도 관찰사로 배수되어 계시다가 51세에 그 직이 바뀌어 한양으로 떠날 때 어느 기생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옮긴 부분-우암집 번역본 초고 3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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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체직되었다. 공은 일찍이 해주(海州)의 한 기생을 어여삐 여겼는데, 그 기생은 시를 짓고 노래와 춤을 잘 하였다. 체직되어 돌아 올 때 공이 손으로 칠언절구 8수를 채색 병풍에 적어 주었다. 그 기생은 아침저녁으로 그 병풍을 마주하여 마침내 수절하였다.
  그 뒤 몇 년 뒤에 공의 외손 이화(李 초두+삼수변+禾)가 이 황해도에 관찰사로 왔다가 먼저 그 기생을 방문하였더니, 기생은 과연 흰 머리인 채로 살아 있었다. 그래서 그 외손이 공이 적은 시 병풍을 찾았더니, 기생이 오랫동안 애호하여 자획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괴되어 있었다. 이공이 목판에 모사해서 새겨서 영구히 보존할 수 있게 하여 판목을 공의 본가에 보내어 집에서 보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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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화산군의 외손인 이화(李 초두+삼수변+禾)의 후손 집과 화산군 후손 집 어딘가에 병풍과 판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모두 한번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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