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게시판

[re] 갑옷 : <'용의 눈물'에서의 갑옷 이야기>

페이지 정보

개미실 작성일04-08-28 17:28 조회1,845회 댓글0건

본문

<궁금합니다> [중앙일보 1997-06-03 00:00]

Q : 최근 KBS'용의 눈물'에서 유동근이 입고 있는 갑옷은 지금까지의 사극
에서는 못보던 건데요.

A:그동안 사극에서는 '이순신 갑옷'이라고도 불리는 조선 중기의 두석린(豆錫鱗) 갑옷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말선초의 갑옷인 경번갑(鏡幡甲 - 쇠사슬 사이에 쇠미늘을 얽어만든 것)과 두두미갑(頭頭味甲 - 황동 징을 옷전체에 박은 것)을 방송 사극 사상 최초로 선보였던 '용의 눈물'제작진은'왕자의 난'을 좀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색다른 갑옷을 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그래서 만든 것이 수은갑(水銀甲)입니다.

전 육사박물관장이자 전 문체부 문화재전문위원이었던 이강칠(72)선생의 고증을 받아 만든 수은갑은 거울 뒤에 바르는 수은을 미늘에 발라 차가운 은색의 이미지를 통해 이방원의 냉혹함을 연상토록 한 것입니다.

이성계가 입었던 경번갑의 경우 쇠사슬에다 엽전 다섯배만한 쇠비늘이 수없이 달려있어 10㎏도 넘는다고 합니다. 이 갑옷을 계속 입어야 했던 김무생씨는 옷이 너무 무거워“ 이 옷 만든 사람 누구야”라고 호통까지 쳤다죠.

수은갑은 경번갑보다 무게를 줄이고 털을 없애는등 착용시 불편사항을 보완했습니다.

<정형모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