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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 올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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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8-30 11:12 조회1,6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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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타향살이 어느새 여섯달
오다가다 바라보는 남산.

10년만에 찾아든 무더위에 찌든 심신
시원한 나무그늘 생각이 간절하다.

지하철 타고 서울역 11번 출구
남산 찾아 물어물어 오른다.

올라선 너른 광장 이름하여 백범광장! 우뚝한 백범동상!
"남사-ㄴ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로 예 있구나.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때 함부로 걷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길잡이가 되리니"

배드민턴, 인라인 스케이트, 옹기종기 모여 앉은 가족들
선생께서 염원하신 훗사람들 여기저기 여유롭구나.

계단을 한참 올라선 안중근의사 기념관
녹음 속에 우뚝하고 墨蹟碑가 가득하다. 이름하여 碑林!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

한양의 案山 남산에는 옛 향기도 가득하다.
국사당터, 남산 봉수대터, 산성터, 한옥마을

정상에 올라보니 신명나는 한판이 벌어졌구나
덩실덩실! 봉산탈춤 사자춤, 아찔아찔! 외줄타기

손에는 땀을 쥐고 가슴은 조마조마
박수소리 이어지고 일어설 줄 모른다.

아이 둘 등살에 못 이겨 거금 투자
서울타워에 올라 서울 장안을 살펴본다.

병풍처럼 둘러선 조산 북한산, 주산 백악산 자락, 경복궁, 창덕궁과 종묘
우백호 인왕산, 나지막한 효창공원과 굵직한 백범기념관이 가까웁고  

넘실대는 너른 한강, 다리 다리 다리. 그너머 관악산과 청계산
무역센터 우뚝하고 강건너 강북에는 좌청룡 낙산, 고려대가 넓다.

남산 자락에는 동상도 많다. 김유신 이황 정약용.... 그리고 소월시비(김정숙 작)
여기저기 화려한 호텔도 많다. 힐튼 신라 하이얏트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탄식과 환호 소리 온 산을 흔든다.
날은 저물어 가는데 TV수상기 앞마다 사람들이 목을 빼고

내려가는 길은 시원하고 가뿐하다. 화려한 서울 야경!
앞으로 서울 구경은 예서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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