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락촌(上洛村)은 금계(金溪) 아래 10리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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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09-12 00:58 조회1,392회 댓글0건본문
■ 학봉전집 4 (2000.11, 민족문화추진회)
● 송정답청(松亭踏靑) 시의 운을 공경히 차운해서 설월당(雪月堂)에게 바치다.
티끌 세상일 날마다 못견디게 분분한데 /불감진사일분혼 /不堪塵事日粉昏
봄꿈 속에 상락촌의 모습은 흐릿하네 /춘몽의의상락촌 /春夢依依上洛村
복천328)에게 말하노니 나와 함께 돌아가서 /기어복천동아래 /寄語福川同我來
어느때나 마주 앉아 고향 술을 마시려나 /기시상대고산준 /幾時相對故山樽
상락촌(上洛村)은 ★금계(金溪) 아래 10리 되는 곳에 있는데, 김시중(金侍中)329)이 늙어서 물러나 살던 곳이다.
답청절(踏靑節)의 봄비가 티끌 씻어 내는데 /답청가우세진혼 /踏靑佳雨洗塵昏
부석330)은 구름과 물 많은 데서 표연하네 /부석표연운수촌 /鳧舃飄然雲水村
늙은 나는 게을러서 봄놀이를 못했으니 /노아병용고승상 /老我病慵孤勝賞
머리 돌려 바라봄에 술에서 내 부끄럽네 /불금회수괴붕준 /不禁回首愧朋樽
이날 비가 조금 내렸다.
328) 복천(福川) : 동복(同福)의 고호(古號)로, 이때 설월당 김부륜(金富倫)이 동복현감으로 있었다.
329) 김시중(金侍中) : 고려 때 시중을 지낸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330) 부석(鳧舃) : 지방의 수령을 말한다.
■ 학봉전집 3 (2000. 6, 민족문화추진회)
●연보
15년(1587, 선조20, 정해) 선생 50세
○2월에---
○상락대(上洛臺)를 유람하였다. ---대는 안동부의 서쪽 낙동강 가에 있으니, 바로 김방경(金方慶)이 놀고 구경하던 곳이다. 옛일이 느꺼워서 읊조린 절구 한 수가 있다.
○★고산정(孤山亭)을 유람하였다. ---정자는 상락대 북쪽 조금 위에 있는데, 역시 절구 한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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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松巖) 권호문(權好文)을 방문하였다. ---선생은 송암과 아주 가까운 곳에 살면서 일찍이 서로 산을 나누어 갖자는 약속을 하였으며, 서로 창수(唱酬)한 시도 많다.
○4월에 <퇴계선생문집>을 편차(編次)하였다.
○7월에 송암 권호문의 상에 곡하였다. ---장사를 지낼 적에 제문을 지어 제사하였는데 상심하고 애석해 하는 뜻을 극력 말하였으며, 묘갈명(墓碣銘)을 지었으나 완성하지 못하였다.
■ 학봉전집 1 (1998.12, 민족문화추진회)
●상락대(上洛臺)
맑은 새벽 말을 타고 이웃 노인 불러 내니
구름 소매 표연히 수석 사이 휘날리네
홀연히 장군252)이 노닐던 곳 도착하니
영령께서 온 강 가득 바람을 일으키네
***252) 장군(將軍) : 상락군개국공에 봉해진 고려의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淸晨跋馬喚(좌부변빼고 우부방隣)翁 /청신발마환인옹
雲(삼수변빼고 옷의변決)飄然水石中 /운○표연수석중
忽到將軍游賞處 /홀도장군유상처
英靈吹起滿江風 /영령취기만강풍
■ 학봉전집 4 (2000.11, 민족문화추진회)
●상락대(上洛臺) 2수. 제1수는 원집에 들어 있다.
상락공91)의 풍류는 삼백 년 전 일이거니
그 공명과 사업은 물처럼 흘러갔네
호산의 운수는 지금 어디 있는가
시험삼아 강물 향해 백구에게 물어본다.
***91)상락공(上洛公) : 상락군개국공에 봉해진 고려의 김방경(金方慶)을 가리킨다.
上洛風流三百秋 /상락풍류삼백추
功名事業水東流 /공명사업수동류
湖山歷數今何在 /호산역수금하재
試向蒼波問白鷗 /시향창파문백구
■ 민족문화추진회 홈페이지
*권호문(1532∼1587)의 문집 송암집과 김성일(1538∼1593)의 문집 학봉집에 상락대를 유상하고 노래한 시가 실려 있다.
1. 遊上洛臺 示同舟人 (서명 : 松巖集 저자 : 權好文 페이지 : 203)
2. 上洛臺又次一? (서명 : 松巖集 저자 : 權好文 페이지 : 217)
3. 柳校理而見訪上洛臺 有詩 求和 (서명 : 松巖集 저자 : 權好文 페이지 : 251)
4. 九月望 遊上洛臺二首 (서명 : 松巖集 저자 : 權好文 페이지 : 253)
5. 三月望 與徐城主君受益同遊上洛臺 (서명 : 松巖集 저자 : 權好文 페이지 : 309)
6. 上洛臺 (서명 : 鶴峯集 저자 : 金誠一 페이지 : 38)
▣ 영가지
○영가지(永嘉誌)」<안동읍지(安東邑誌)>에 의하면 안동(安東)에는 김방경(金方慶)의 유적(遺蹟)이 곳곳에 산재(散在)하고 있다.
★上孤山 上洛公金方慶作亭其上, 基礎尙在, 上洛臺 在府西★金谷村, 金方慶嘗遊賞地 (「永嘉誌」卷 2, 山川條) 《출전 : 영남 사림파의 형성 pp57/영남대학교 출판부/이수건》
☞‘상고산 위에 상락공 방경 할아버지께서 정자를 지으셨는데 지금도 그 기초가 남아있다.’ 그리고 상락대는 ‘안동부 서쪽 금곡마을에 있는데 김방경이 일찍이 유상한 곳이다.’
○★상고산(上孤山) : 안동부(安東府)의 서쪽 회곡촌(★檜谷村) 앞의 ★남양담(南陽潭) 위에 있다. 상락공(上洛公) 김방경(金方慶)12)이 그 위에 정자를 지었다는데, 그 기초(基礎)가 지금도 남아있다.
《출전 : 국역 영가지 권지2 pp91》
○회곡촌(檜谷村) : 하계곡(下桂谷) 서쪽 몇 리쯤에 있다. 중앙에 작은 시내가 있는데 서쪽으로 흘러 낙동강에 들어 간다. ★외로운 산이 강과 시내가 합치는 곳에 있으니 여기가 충렬공(忠烈公)8) 이 정자를 지은 곳이다. 마을 입구에 남쪽으로 향하여 큰 밭이 있는데 유전(流傳)하기를 이는 충렬공(忠烈公)의 집터라고 한다. 충렬공(忠烈公)은 대대로 여기에 살면서 여러 대(代)에 걸쳐 벼슬하였다. 문극공(文克公) 설헌(雪軒) 정오(鄭?)와 대사간(大司諫) 설곡(雪谷) 정포(鄭?)는 외가이므로 와서 살았다.
《출전 : 국역 영가지 권지1 pp56》
○상락대(上洛臺) : 안동부 서쪽 25리 회곡촌(★檜谷村)의 남쪽 기슭에 있는데 상락공(上洛公) 김방경(金方慶)이 일찍이 유상(遊賞)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지었다. 동쪽에 마암(★馬巖) 절벽이 있어 천길을 깎아 세운 듯 하다. 암서(巖西)에는 석대(石臺)가 반회(盤回)하고 기괴(奇怪)한 경치가 형용하기 어려우며, 아래는 맑은 못에 배를 댈만하고 위에는 수십 인이 앉을 수 있다. 돌 사이에는 비채(菲菜)가 많이 나는데, 전하기는 상락공이 심은 것이라 한다.
《출전 : 국역 영가지 권지2 p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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