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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미안함, 극장으로 갚아" ----무역협회 김재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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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중 작성일04-09-12 13:48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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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미안함, 극장으로 갚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늘 제게 미안해하시더니, 이렇게 좋은 극장을 지어주셨네요"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내에 건립된 첨단 복합공연장 코엑스 아트홀이 개관했다.

코엑스 아트홀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역센터 안에 세워진 순수 예술공연장. 무 역협회(회장 김재철)가 기업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15억원을 쾌척해 지어졌다.

공연장 기근으로 허덕이는데다, 최근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강하게 요청해온 공연계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개관 기념작인 '어머니' 공연이 끝난 직후, 아트홀이 '지어질 수밖 에 없었던'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주연을 맡은 손숙씨가 소개했다.

'어머니'는 현재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있는 연출가 이윤택씨가 극작, 연출하 고 손씨가 주연해 지난 99년 정동극장에서 초연됐던 작품.

일제 말기와 한국전쟁 등 지난한 한국사의 현장을 살아낸 '어머니'의 가슴 속 깊이 담긴 회한을 풀어낸 연극이다.

같은 해 러시아 공연 무대에서 당시 환경부장관으로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 던 손숙씨가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격려금조로 2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2천400만 원)를 받은 것이 빌미가 돼 낙마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손씨는 이날 코엑스 아트홀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답해 예정에 없이 무대에 서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어머니'로 기립박수를 받아보기는 러시아 공연 이후 이번이 두번째"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러시아 공연에서 김재철 회장이 격려금을 모아 전달했는데, 이것이 이후 큰 사태로 번졌다"며 "김 회장이 항상 그것 때문에 저에게 미안해했다"고 밝혔 다.

이어 손씨는 "강남에 공연장이 많지 않고, 이 좋은 건물에 극장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까워 늘 공연장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었다"며 "그랬더니 이번에 정말로 좋은 공연장을 세워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회장은 "순수한 뜻이 이상하게 왜곡돼 늘 손 전장관께 미안했 었다"며 "우리도 이제는 문화도 수출하는, 문화국가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로 자리를 마감했다.

기업인과 문화인의 오랜 인연과 후원의 결과가 빛을 발한 아름다운 자리였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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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도 (2004-09-12 21:09:54) btn_delete.gif
정중님 좋은뉴스 기사 감사합니다.
김재철 회장님 !!! 우리 안김의 자랑스럽고,존경스러운 분이네요.ㅡ 5년전 순수한 뜻 ㅡ.
" 대붕의 높고 깊은 뜻을 뱁새가 어찌 알았스리요" 이 말씀이 딱 어울림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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