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공 金方慶 181 ---정포(1309∼1345) 설곡집(雪谷集) ---정포 舅 金佐郞 承古의 복주 전나무골[檜谷] 山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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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0-17 15:33 조회2,011회 댓글0건본문
설곡집(雪谷集)
서지사항 :
정포(鄭?) 著. 2권(37판). 목판본(木板本). 한국문집총간 3집.
저자소개 :
정포(1309∼1345)의 자는 중부(仲孚), 호는 설곡(雪谷), 본관은 청주(淸州). 최해(崔瀣)의 문인.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에 이름.
문집구성 :
저본은 子 추(樞)가 수집·편차하여 초간한 뒤, 후손 구(逑)가 1609년 저자와 자손(子孫)의 시문을 모아 합편·간행한「서원세고(西原世稿)」중에서 발췌한 것임.
동문선 제11권
오언배율(五言排律)
좌랑 외삼촌에게 드리는 시[서문도 함께 싣다] [贈佐郞舅詩幷序]
정포(鄭?)
지정(至正) 2년 가을에, 내가 형님 사겸(思謙)과 함께 남쪽으로 귀양왔다가 10월에 일이 있어 복주(福州)에 모여 닷새 동안을 머물렀다. 그때 외삼촌 ★김좌랑(金佐郞)이 복주의 전나무골[檜谷]에 한가로이 사는데, 어느 날 사겸형과 나를 청하여 놀고 유목사(柳牧使)와 양통판(梁通判)이 자리를 같이하여 주안(酒案) 사이의 담소(談笑)의 즐거움이 평시(平時)와 같아 하루 종일을 놀고 갔었다. 그 다음해 여름에 이르러 교지(敎旨)가 내려 나를 복주에, 사겸형을 청주읍(淸州邑)에 안치(安置)하게 하였는데, 막상 이르러 본즉 유목사와 양통판이 다 사직하여 갔고 외삼촌 또한 계시지 않아, 황량(荒凉)한 여사(旅舍)에 함께 즐길 사람이 없어 강산 천 리에 생각만 아득히 되풀이하였다. 한 달 남짓 있노라니 외삼촌이 서울서 돌아와 내가 유락(流落)해 있음을 불쌍히 여겨, 나를 위로할 길을 생각하여 날마다 즐거운 놀이를 벌여 산에 오르고 물에 놀면서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니, 마음이 헌칠, 정신이 흐뭇하여 영욕(榮辱)을 다 잊어 버리고 숫제 자신이 한인(閒人) ㆍ 은사(隱士)나 된 듯, 귀양살이의 신세임을 깨닫지 못할 정도였다. 아아, 인생의 모였다 헤어짐이 모두 수(數)가 있으니, 이제 내가 이곳에 귀양와 있음에 유(柳)와 양(梁)은 다 가고 홀로 외삼촌만이 계심은 어찌 하늘이 우리 두 사람으로 하여금 다시 예서 상종(相從)하게 함이 아니랴. 감탄이 그지없어서 이 시를 짓는다.
천리 밖에 이 몸이 귀양을 와서 / 千里身仍竄
금년에 신수가 더 야릇해라 / 今年數更奇
떠도는 신세 어디다 의탁할 것인가 / 飄零何所托
몸과 그림자만이 붙어 다닐 뿐 / 形影只相持
유학을 닦았으나 어디다 쓰리 / 儒術將安用
빈 말은 마침내 베풀 길 없네 / 空言竟莫施
세상의 웃음 살 줄 내 알았거니 / 自知爲世笑
남의 충고 듣기도 안 좋아하네 / 又不喜人規
곧은 도는 삼출주D-001을 만난다더니 / 直道連三黜
여생에 백 가지 어려움을 만났네 / 餘生遇百罹
친한 벗은 멀리서 서신도 없고 / 親朋無遠信
타관에 아는 사람 적네 / 羈旅少相知
반가울사, 내 외숙 한 분이 있어 / 好事逢吾舅
청담은 곧 나의 스승 / 淸談郞我師
성미가 피차에 서로 맞으니 / 風襟自有契
내왕도 저절로 무시로 하네 / 來往亦無期
좌상에 술병은 늘 가득하고 / 座上樽常滿
등 앞에 자리를 다시 옮겨서 / 燈前席更移
기쁨을 찾으니 마음이 흐뭇하고 / 覓歡心袞袞
체모를 생략하니 즐거움이 그지없어 / 省事樂熙熙
초목에도 화기가 뜨고 / 草木浮和氣
계산도 고운 모습 나타내는데 / 溪山有令姿
먼 마을을 나란히 말타고 가며 / 聯?村巷遠
나직한 수정에 잔 들고 앉아 / 把酒水亭卑
어초하는 늙은이와 짝을 짓기도 / 却伴漁樵老
사냥하는 젊은일 좇아가기도 / 閑追射獵兒
느낀 회포에 노래 부르고 / 感懷歌正冽
보이는 물색에 눈물 흐르네 / 覽物淚空垂
옛일을 생각하니 산간주D-002 같아서 / 憶昔同山簡
한창 겨울 습지에서 취했었네 / 方冬醉習池
파연곡 부르며 잔치 끝난 뒤 / 笙歌淸?後
등불을 들고 돌아올 그때 / 燈火夜歸時
모였다 헤어짐이 꿈과도 같아 / 聚散還疑夢
슬픔과 기쁨은 시에나 싣네 / 悲歡只有詩
가엾은 내 신세 위로되는 건 / 蹉?猶可慰
늙어도 정정한 이 몸 / ??未全衰
[주 D-001] 곧은 도는 삼출 : 춘추 때 유하혜(柳下惠)가 곧기 때문에 세 번이나 벼슬에서 쫓겨 났으나, 버리고 가지 않으므로, 사람이 까닭을 물으니 대답하기를, “곧은 도(道)로써 사람을 섬기면 어디 간들 세 번 쫓겨나지 않으리오. 굽은 도(道)로써 사람을 섬기어 하필 부모의 나라를 버릴 것이냐.” 하였다.
[주 D-002] 산간 : 진(晋) 나라 산도(山濤)의 아들. 정남장군(征南將軍)으로 양양(襄陽)을 진수(鎭守)하면서 나가 놀기를 좋아하여, 흔히 경치 좋은 습가지(習家池)에 가서 술에 취해서는 백접리(白接?)를 거꾸로 쓰고 말을 거꾸로 타고 돌아오는 등 풍류 기화(奇話)를 많이 남겼다.
19 한국문집총간 雪谷集 永嘉。同諸公過金佐郞 承古 舅山莊。 정포 1609 - - - -
雪谷先生集
詩
永嘉。同諸公過金佐郞 承古 舅山莊。 003_257b
鞍馬悤悤閱數州。夕陽携手更登樓。謫來未厭湖山好。事去空驚歲月?。半壁殘燈孤館夜。傍?疏樹故園秋。欲知別後相思意。天際長江??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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