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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 장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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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04-10-23 19:08 조회1,49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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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하 장군 이야기

eungha20.bmp강원도에 인물과 관련한 전설은 많고 다양하지만 대개가 단편적이고 또 하나의 특징을 든다면 철원지역에 전해지는 인물관련 전설은 실존인물들에 관한 전설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예로 궁예, 고려를 창건한 태조 왕건, 그리고 고려의 건국을 도왔다는 풍수지리와 관련한 이야기로 더 유명한 도선(道先)대사와 고석정(孤石亭)에 은신했다는 임거정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철원출신 김응하 장군에 관한 전설도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전설에 의하면 철원지역의 명산인 금학산 정기를 받아 태어난 8척 장사 김응하 장군은 출생담에서도 영웅신화에서 보이는 비범한 인물의 출생담과 같이 신비한 면이 있다.  

 옛날 철원지역 금학산에 이무기가 나타나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것을 본 포수가 이무기를 쏘자 그 입에서 새 한 마리가 나와 교미중인 소(于)의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포수가 다시 소를 때리자 소에서 나온 새는 교미중인 개의 속으로 들어갔고, 포수가 다시 개를 때리자 개에서 나온 새는 다시 여염집의 늙은 부부가 동침하는 속으로 찾아들었다.  

  이를 지켜 본 포수는 늙은 부부에게 장차 영웅이 출생할 것이라는 예언을 남기고 사라졌고, 이후 아이를 갖게된 노부부는 건장한 사내 아이를 출산하였다고 한다.

충무공 김응하장군신도비가 세워져 있는 철원군 동송읍 하갈리에는 여우산(如愚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이곳은 김응하 장군의 출생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응하 장군의 출생담이 이와같이 우여곡절을 겪은 것은 이무기로 태어날 범상치 않은 그가 뜻하지 않게 나타난 사냥꾼에 의해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같이 그의 출생담이 우여곡절을 겪는 것은 그가 평민출신의 영웅이기 때문에 종래의 전설의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실제로 그는 고려의 명장 김방경(金方慶)의 후손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출생에서 보이는 바와같이 그의 일생이 파란만장함을 예고하는 것만은 사실인 듯 하다.

 김응하 장군은 무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간 후, 처음에는 별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후 평소 김응하의 장수로서의 재능을 아끼던 박승종이 병조판서가 되면서 선전관으로 발탁되었으나 이듦해 주위의 질시를 받아 파직당하는 등 평탄치 못한 관직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ngha31.jpg김응하 장군은 광해군 때인 1618년 명나라가 후금을 칠때 조선에 원병을 요청했을 때, 원군 파견의 결정에 따라 조선원군 좌영장으로 일명 중국에서 일어난 건주위(建州衛)의 난(亂)을 평정하기 위해 조선원군으로 종군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명이 대패한 부차령 전투에서 3천 병력으로 6만의 적군과 접전, 최후까지 용전분투하였으나 역부족으로 40의 한창의 나이에 요절하였다고 한다.

 김응하 장군은 사후 영의정으로 추증되고, 1620년 명나라 신종(神宗)에 의해 요동백(遼東伯)에 추봉(追封)되었던 역사적 인물로 지금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 5리 포충사 경내에 요동백 김응하 장군 묘정비(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105호)가 세워져 있다.  

그리고 명나라에까지 명성을 떨친 충무공 김응하 장군의 무훈과 충절을 기리는 묘정비가 숙종 9년(1683)에 건립되었다.

 특히 포충사는 조선 효종때 북벌론(北伐論)이 득세하면서 존명의리(尊明義理)가 강조되는 당시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송덕비를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으며, 1871년 대원군에 의한 서원철폐때도 특별히 존속될 정도로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도내 3대 서원중하나에 속한다. 그러나 포충사는 아쉽게도 6.25때 불에 타버리고 현재는 비석만 남아 있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만주 원정중 버드나무 밑에 서서 전사했는데, 그의 시신이 중국 병졸들의 등을 내리쳐서 죽였다고 한다.

그리고 김응하 장군의 가족이 만주에서 혼백을 모셔 오는데 그의 혼이 공중에서 가족들에게 지시했고, 가족들이 그의 혼을 잘 모셨다고 한다. 때문에 사후에도 여전히 비범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전해지고 있다.

<출전:강원도닷넷에서 발췌 편집>

댓글목록

김윤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윤만
작성일

  2004.11.14.(일)은 제14회 안사연 정기산행일 입니다.
산행지는 명성산인데 철원 일대의 김응하장군 유적지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김응하장군 유적 답사 자료집을 만드는 차원에서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중
작성일

  2001년 11월11일은 안사연 출생일 빼뺴로 데이 1111

그리고 올해 만 세살...  그 기념이 철원 충무공 유적 탐방이 되겠군요

철원은 대구종회 진종총무님이 참 관심이 많으신 지역 이더라구요.

저도 으 음~ 꼴깍~~  군침 삼키는 소리....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