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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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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1-03 21:22 조회1,685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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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뛰는 자의 것이고,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그리고,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해 봅니다.


이순신과 원균!!!

누가 더 여리고 강했는지

누가 더 올곶고 의리가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다만, 이순신은 전쟁 중에도 틈틈이

“난중일기” 라는 기록을 써서 남겼고

원균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오늘날의 평가가 어떠한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20년 가까운 유배생활 중에도

“목민심서” 등 500여권의 저술과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산은 젊었을때 학문적 호기심으로 서학(천주학)에 빠지기도 했고,

정쟁에 휘말려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

경상도 장기를 거쳐

전라도 강진을 전전하면서 유배를 거듭하게 됩니다.


다산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쟁에 휘말리는 역모 기록만이 가득하다고

다산이 아들에게 써 보낸 간찰에 적고 있습니다.


유배지에서도 아들 둘에게 수시로

편지를 써서 보내는데,

아들들이 부지런히 학문을 닦아

아비에 대한 올바른 기록을 남겨야

실록에 서술되어 있는 자신의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동트기 전에 일어나라,

기록하기를 즐겨하라“

라고 훈계하고 있습니다.



나는 요즘에

즐겨 기록하되

제대로 기록하기 위하여

많은 책을 읽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홍준(현 문화재청장) 교수가 쓴

“완당평전 1,2,3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권”을 읽었고

현재 3권을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길동전” (허균의 첫부인 안동김씨 관련)

“임꺽정” (화산군 김주 관련)

등도 계속 읽고 있습니다.


따로 책을 읽을 시간은 없으나

출퇴근 시간, 이동 시간에 주로 지하철에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은 다음에는

필요부분 요약정리를 해두고

답사나 여행을 다녀온 다음에는

답사기를 적어 둡니다.


나의 역사는 이렇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우리 홈페이지에 적어 놓은

일기성 내용을 검색해서

모두 프린트해 2권으로 묶어 보았습니다.


한권은 “2003 계미년 宗事日記” 라고

제목을 붙여 놓았고,


또 하나는

“2004 갑신년 宗事日記” 라고

제목을 붙여 연말까지 이어갈 생각입니다.


주제넘게 적어 보았습니다.

너그러이 보아 주시기를.....




댓글목록

김발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발용
작성일

  일송정집의 탄생을 보고 있으니 영광입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훌륭하신 생각과 행동이십니다. 좋은 역사서가 탄생합니다, 기대합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정중
작성일

  정리하시는 면을 모두가 본 받아야 할것 입니다.
흘러 가버리는 시간과 사고(思考)와  상황을  기록 ...
건망증 속에 사는 현대인들이 꼭 실천할 대목!!!

김영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영윤
작성일

  참으로 생각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값진 기록물로 후세에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솔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내
작성일

  맞습니다.  기록하는 자는 영원하고 생각만하는 자는 소멸합니다.
우리의 이 게시판도 이러한 면에서 훌륭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김태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우
작성일

  생각할수록 사고력은 넓어지고, 기록할수록 필력은 깊어집니다.

김윤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윤만
작성일

  위와같은 실천적 삶이 부럽습니다.
그게 어디 쉬운 일 인가요.
좋은 결실이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김태도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도
작성일

  훌륭하십니다.
격려의 말씀들,
역시 아름답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