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군의 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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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회 작성일04-11-29 11:08 조회1,309회 댓글1건본문
■ 화산군의 편지 2
(1) 발견 일시 : 2002. 10. 25. (2) 발견자 : 김태영(군)
(3) 출전 :<한국서화가인명사전>(2000, 범우사 발행. 한문영 저)
(4) 내용 : 둘째딸의 혼사와 관련하여 보낸 간찰
서리 내리는 찬 일기에 병으로 골몰하면서 한탄하는 때에,
부모님 모시고 평안히 살고 있는 (간찰 수신인)의 위문에 감사하면서,
겨우 큰딸의 결혼을 치르고 나서 차녀는 다음해 가을쯤에 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 집에서 기일을 늦출 수 없다고 하므로, 사정을 전하여 주기를 바람.
그림2) 화산군 김주 필적 : 서화가인명사전
戀頭承
問慰不可言仍審霜寒
侍奉平安尤喜萬萬僕汨沒病
患殆無佳况可歎可歎親事
專人通示非 左右至情可能若
此感相之極不知敢謝第恨纔
經長女之婚凡百未及措之故次
女則行婚於明秋之間渠家必不肯
爲我遲延也渠若自爾遷延不得
易婚於他處則是天與之緣也僕
何敢辭也幸以此意通喩如何道
路渺然奉晤未涯臨紙馳情倍覺
憫然只祈 十月旬七
侍奉萬福不宣狀上
澍 頓
<김익수 역>
그립던 끝에 위문을 받아 말할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나 서리 내리는 찬 일기에 부모님 모시고 평안하심을 알게되니 더욱 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저는 병으로 골몰하느라 거의 좋지 않으니 한탄할 뿐입니다. 혼사문제로 전인(專人. 주: 특별히 보내는 사람)의 통지가 왔습니다. 당신<左右>의 지극한 마음이 아니면 어찌 이 같은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너무나 감사히 도와주셔서 감히 사례할 바를 몰라 한스러울 뿐입니다. 겨우 큰딸의 결혼을 치르느라 모든 것을 아직 조치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차녀는 내년 가을쯤에 결혼을 해야 하는데, 그 집에서 만약 스스로 그 기일을 늦출 수 없다고 하여 다른 데로 혼사를 바꾸면 이것도 하늘이 주는 인연일 터이니 제가 감히 거절하겠습니까. 행여나 이런 뜻을 통지해 줌이 어떻겠습니까. 길은 아득히 멀어 만나서 이야기하려면 끝이 없을 텐데 종이 위에 심정을 전하려니 더욱 민망합니다. 다만 부모님 모시고 만복하시기를 빌면서 이만 줄이고 글월 올립니다.
주 돈수
▶ 간찰 설명
화산군(1512~1563)은 말년에 건강이 좋지 않았고, 그 즈음에 첫째, 둘째 딸을 출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52세 1563년 연경에 종계변무사로 갔다가 병으로 졸하였다.
---1남 正男(좌랑 1546년이전 생, +具삼수변幹의 녀)
---2남 厚男(감찰 1548년 생, +李王+咸의 녀)
---3남 季男(현감 1552년 생, 安景武의 녀)
---1녀 (화산군 26세 1537년생, +尹儼(좌랑)
---2녀+李世良(사인) ***외손자 이심은 1566년생, 이목은 1573년생
---3녀+鄭文承(사인)
---4녀
화산군 52세 1563년, 공이 연경에 들어가서 이질을 얻었으나, 병을 무릅쓰고 일을 완수하였다. 9월 초에 잠시 조금 나았으나, 열흘 뒤에 다시 어지럼병과 발열의 증세를 얻어, 9월 17일의 초야에 옥하관(玉河?)에서 졸하였다.
댓글목록
김용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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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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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부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