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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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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도 작성일05-02-13 21:09 조회1,530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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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안사연 현종제위 여러분 댁내 만복이 가득하시고,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도 을유년 설 명절을 고향 사촌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잘 보냈습니다.

일가 친척 여러어른분들께 세배와 문안인사를 드리고, 여러가지 덕담말씀도 많이들었습니다.

 

그리고 고향산천 강변을 거닐며 옛 생각에잠시 발길을 머무렀습니다.

제가 발길 눈길을 머문곳은 사촌마을 뒷 산골(한실골)을 관통해서 흘러ㅡ사촌가로숲을 길게관통해

흘러(일명 대곡천) 숲 끝과 넓은 점곡천이 맞닿는 합수지점에서ㅡ......

 

이곳은 우리들이 유.소년시절 사촌뿐만이 아니라 점곡면 소재지 아이들의 여름철 수영및목욕을 즐기던 장소였지요. 지금은 옛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인공제방으로 잘 축조돼여있습니다.

여기에서 노닐던 동안(童顔)의 미소년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무엇인가 아득히 먼곳에서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운얼굴들, 보일듯말듯, 잡힐듯말듯, 저의가슴과 머리속은 어릴적 상상속에 잔잔한 그리움과 아쉬움, 애잔함을 지울길이 없습니다. 너와나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잘나고 못나고, 잘살고 못살고, 많이배우고 못배우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사회의저명인사고,

시골의 소박한 농부이고, 한때를 같이 즐기며 자라왔던 친우며, 선배.후배 모든이들의 각자의 삶과 모습이 궁금하고 그립습니다.

 

그러나 어찌하오리까?  옛 추억은 추억일뿐,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수없으며, 노.장년이된 몸이 

유.소년.꽃다운 방년시절을 동경할뿐, 돌아갈수없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ㅡ어쩔수없는 대자연의 순리와 섭리 속에서 살아감을 알면서도 자꾸만 ㅡ.....

 

넓으나 넓은들판을 흘러가는 물,  우리 인생도 저 물과 같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다시 돌이킬수도 돌아올 길 없으니 이를 한탄하며, 서글퍼 몸부림쳐 집니다.

 

                                       ㅡ 어린   마음이여 ㅡ

 

                            마음이여   너는어찌   예나제나   소년처럼

 

                            이내늙음   안타까움   모르는척   희롱터냐?

 

                            마음너도   억지투정   그만떨고   철좀드렴.

 

                       

                                                                  두서없는글 용서하세요.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고향에서의 옛생각, 그리고 知命에 이른 나, 그런데 동심만을 그리는 자신---
왠지 모자른 자신 같지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우린 모두 순수와 원천인 어릴 때와 그 고향으로 가고 싶어하는 회귀본능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를 어쩨겠습니까
명절 잘 보내신 것 같습니다.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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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저씨,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참 아름다운 고향을 가지셨습니다. 언제나 부럽기만 합니다.
저도 한시바삐 고향 수안에 가 볼 날을 그립니다.

김정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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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재요~ 쑤끝에 가셨군요.
따이빙 해서 손바닥 만한 붕어를 맨손으로 잡아서 물위로 솟구칠 때의 그맛은 잊을수가 없지요.
범아가리(영귀정  절벽 밑)에 가보니 블도져로 깨끗이 평탄 작업을 해 놓으셨더군요.
어르신들의 작업 지휘 모습이 생각나 큰 웃음이 나오더군요 못 말려~~
생각 같아선 물굽이를 영귀정 밑으로 휘익 틀어 넣고
옛날처럼 깊은 쏘를 만들었으면 하는 혼자 공상에 젖으며
잠시 조용함을 즐겼습니다
설날 종가에서는 분망중 긴 말씀 못나눠 아쉽네요.
연락 한번 주십시요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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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언제나 정겨운 글솜씨...  새해에는 뜻대로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주회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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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설 연휴기간 고향 들판을 이리저리 거닐며 옛 생각하기..... 그리고 기록 남기기.....
저는 한양에서 과세하느라 고향 거닐기를 건너 띠고 말았습니다.

김진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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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재요 정말 지난 설엔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곱아보니 근 10여년만인것 같더군요. 정말로 세월이란 유수같이 흘러 모두들 찬찬히 늙어가시더군요. 그래서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란 슬픈 것이란 말이 있나봐요. 암튼 건강 조심하시고 더욱 건승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