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 - 김성지의 선부인에 대한 만시[金成之先夫人挽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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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5-03-06 20:13 조회1,630회 댓글3건본문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 제29권
오언 배율(五言排律) 37수
김성지의 선부인에 대한 만시[金成之先夫人挽詩]
삼가 듣건대 태부인께선 / 恭聞太夫人
현숙하고 명철하기 짝이 없으셨다고 / 淑哲逈無倫
마음에 뿌리한 사덕을 구비하고 / 四德因心備
예법을 견지하며 삼종지의(三從之義) 행하신 분 / 三從秉禮均
숙수도 달게 여긴 인자한 얼굴 / 慈顔甘菽水
홀로 된 뒤 송죽(松竹)처럼 절조를 지키면서 / 孀節?松筠
슬픈 일 기쁜 일 모두 맛본 뒤 / 閱盡悲歡境
꿈 같고 곡두 같은 이 몸을 버리셨네 / 仍抛夢幻身
깃발들 펄럭펄럭 정토 향해 돌아가고 / 幡幢歸?土
장강(長江) 거슬러 올라가는 만장(輓章)과 운불삽(雲??)들 / 旌??長津
언덕 위 풀들은 다시 새로 푸르건만 / ?草?新綠
북당(北堂)의 원추리는 봄빛을 잃었고녀 / 堂萱罷舊春
도가의 말석(末席)에 자리를 잡고 / 陶家?末客
맹모의 고풍(高風)을 우러러 뵈었던 몸 / 孟母仰淸塵
동문(東門) 밖 만사를 올리려 하니 / 欲相靑門挽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쏟아지네 / 難禁涕滿巾
김성지(金成之) : 성지는 김자점(金自點)의 자(字)이다.
사덕(四德) : 옛날 부인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성으로, 부덕(婦德)ㆍ부언(婦言)ㆍ부용(婦容)ㆍ부공(婦功)을 말한다. 《周禮 天官 九嬪》
삼종지의(三從之義) : 옛날 여자들이 출가(出嫁) 전엔 아버지를 따르고[從父] 출가해선 지아비를 따르고[從夫] 지아비가 죽으면 아들을 따랐던[從子] 의리를 말한다. 《儀禮 喪服》
숙수(菽水) : 콩죽을 먹고 물을 마신다는 “?菽飮水”의 준말로, 청고(淸苦)한 생활을 말한다. 《禮記 檀弓下》
도가(陶家) : 진(晉) 나라 도간(陶侃)의 집을 가리킨다. 범규(范逵)가 그 집을 방문했을 때 대접할 것이 없자 도간의 어미가 머리칼을 잘라 주효(酒?)를 마련해 주었던 고사가 전해 온다. 《晉書 卷66》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에 “杯?慣作陶家客 絃誦嘗?孟母?”이라는 구절이 있다. 《蘇東坡詩集 卷28 潘推官母氏挽詞》
맹모(孟母) :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던 맹자(孟子)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댓글목록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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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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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아저씨, 덕분에 낙서공 할아버지 자(字)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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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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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감사합니다. 홈에 올립니다.
솔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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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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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 낙서공 자는 성지... 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