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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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작성일05-03-11 22:38 조회1,760회 댓글3건본문
또 하나 수일 전 영환 형님의 전화를 받고 참석치 못함을 전해드린 이유인
바로 나의 고향(엄미리)의 장승제가 치러지는 날이기도 하다
하루 전인 어제 동네 주민들이 미리 점찍어 두었던 나무(오리나무)를 베어서
험한 산길을 트랙터의 힘을 비러 동네 어귀에 옮겨놓고 껍질을 벗겨 다음날
있을 작업에 대비를 해 놓았다
오늘은 아침 일찍(8;30)부터 마을 주민들이 모두모여 장승 깎기에 들어갔다




오후3시로 예정된 장승제에 맞추기 위해 누구라 할 것 없이 빠르게 손을 놀렸다
갑작스레 찾아온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썰고(톱으로) 깎고(도끼 및 깎기로) 밀고(대패로)그리고(설계)
파고(끌로) 칠하고(황토로) 쓰고(붓으로) 모두들 맡은바 열심 이었습니다




이윽고 3시를 조금 넘겨 전 주민들과 내빈들이 모인 가운데 장승을 세우고 제를 올리는
식이 거행되었다 특별한 격식은 없지만 제주로 선택된 제가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무 탈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먼저 잔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광주 부(왜 인지는 아시죠?)시장님, 시의회 의장님, 관내(중부면) 면장님, 의원님, 조합장님. 등 내빈들의 례가 이어 젓습니다

오후 들어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쌀쌀한 날씨에도 주민들의 화합된 한마음으로 4기의
장승을 모두 세우고 행사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댓글목록
김영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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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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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그림은 주소를 클릭하시면 볼수있습니다
김항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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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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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재미있는 글과 사진 잘 읽고 보았습니다.
이런 자연스런 전통 동신제를 꼭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동신제 유적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학술서적에는 충북 괴산군 청안면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조사에 의하면 정작 청안에서는 아무도 이를 고증해 줄 사람도 없었고 그런 것이 있는 지조차도 안타깝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전통의례가 과거에 있었다는 기록보다, 현재 계속성을 갖고 실시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이 더욱 가치있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봅니다.
오늘날 강릉의 동신제가 가장 오래도록 전승되어 오면서 성황리에 거행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오늘날 과거의 모든 것은 구태의연이란 멍에를 지고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 엄미리에서는 이런 것이 계속 재현되고 있다는 것에 우선 경의와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영윤대부님이 계시다는 것에 더욱 큰소리로 '만세'를 외치며 박수를 치고 또 칩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장승에 절하고 무병장수와 마을의 안녕을 빌며 꽹가리 두드리며 지신밟기 한차례 했을겝니다.
다음에 기회엔 꼭 참석하겠습니다. 가능하면 일요일에 했으면, 그리고 저좀 꼭 불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윤식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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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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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대부님, 흥미로운 내용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만, 사진 제목을 영문자로 해 주셨으면...끄고 나갔다가 다시 접속해야 해서요.
아참, 사진 주소 앞에 아래처럼 하시면 사진이 바로 뜹니다.
<img src="사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