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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금옹시 - 이수광 <지봉유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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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작성일17-06-09 09:43 조회1,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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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 선생은 도사공(김대섭)의 큰사위로 금수정 내력을 잘 아는 분입니다. 지봉유설에 <동시(東詩)>가 실려 있는데, 이 글은 우리 나라의 뛰어난 시를 논평한 글입니다. 그 중에 <증금옹시(贈琴翁詩)>가 들어 있습니다. 이 시는 금수정 냇물 바위에 초서로 새겼는데, 오랜 세월 강물에 쓸려 지금은 글자가 희미합니다.
지봉유설은 몇 해 전부터 고려대에서 번역 중인데, 일부가 완료돼 최근에 한국고전번역원 사이트에 게재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글은 아직 번역되지 않아 공부 삼아 작성했습니다. 2연과 3연은 봉래시집과 달리 뒤바뀌어 있으나, 원본대로 따랐습니다. 잘못 본 곳이 많으니 두루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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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東詩)
     지봉(芝峯) 이수광(李睟光)
永平金水潭一名牛頭淵山水之勝甲於畿內舊有金胤福者居之胤福平生喜彈琴琴翁楊蓬萊士彦刻詩巖石曰綠綺琴伯牙心鍾子是知音一鼓復一吟冷冷虛籟起遙岑江月娟娟江水深

영평(永平 : 포천시 영중면 일대)의 금수담(金水潭)은 우두연(牛頭淵)이라고도 한다. 산수(山水)의 뛰어난 경치가 경기(京畿) 안에서 으뜸인데, 예전에 김윤복(金胤福)이라는 사람이 이곳에 살았다. 김윤복은 평생 거문고 타는 것을 좋아하여 호()를 금옹(琴翁)이라 하였다.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이 바위에 새긴 시는 이러하다.
      綠綺琴伯牙心      녹기금(綠綺琴) 타는 백아(伯牙) 마음
      鍾子始知音         종자기(鍾子期)만 알아듣고
      一鼓復一吟         한 곡 뜯으면 또 한 수 읊조리네
      冷冷虛籟起遙岑   맑디맑은 바람소리 아득한 봉우리에서 들려오고
      江月娟娟江水深   강물에 비친 달 곱디고운데 강물은 깊기만 하네
출전 : 지봉유설(芝峯類說) / 芝峯類說卷十三 / 文章部六 


  <을미대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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