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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정(金益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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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서 작성일05-03-25 20:14 조회1,62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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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103권
 
발(跋)
 
주자발(鑄字跋)

변계량(卞季良)

주자(周子)의 설비로 가히 많은 서적을 인쇄하여, 영원히 세상에 전하게 하니, 이는 진실로 무궁한 이익이 된다. 그러나 처음 주조한 글자의 모양이 아름답고 좋은 점을 다하지 못함이 있어서 서적을 인쇄하는 자가 그 공역을 용이하게 이루지 못함을 병통으로 여기더니, 영락(永樂) 경자년 겨울 11월에 우리 전하가 염려하옵신 충정에서 비롯되어 공조 참판 신 이천(李?)에게 명하시어 새로 주조하니, 글자 모양이 극히 정치하였다. 지신사(知申事) 신 김익정(金益精)과 좌대언(左代言) 신 정초(鄭招) 등에게 명하시어 그 일을 감독 관장하게 하여, 7개월을 지나 공역을 마치니, 인쇄하는 자가 매우 편리하고, 하루에도 종이 20여 매나 되는 많은 숫자를 인쇄하였다. 공경히 생각하옵건대 우리 공정대왕(恭定大王 태종)께옵서는 앞에서 창작하옵시고, 지금의 우리 주상전하께옵서는 뒤에서 이어 쫓으셨으나, 조리의 치밀함은 다시 더함이 있었다. 이로 말미암아 인쇄하지 않는 책이 없고, 배우지 않은 사람이 없어, 문교의 진흥이 마땅히 날로 전진하고, 세도의 융숭함이 마땅히 더욱 성대할 것이니, 저 한(漢)ㆍ당(唐)의 인주(人主 군왕)가 재정의 관리와 군비의 확충에만 혈안이 되어, 이것을 국가의 선무로 삼은 것을 본다면 하늘과 땅의 차이일 뿐 아닐 것이니, 실로 우리 조선 만대에 그지없는 복이다.

 
 
춘정집 제12권
 
발문(跋文)
 
《대학연의(大學衍義)》 주자본(鑄字本) 발문(跋文)

주자(鑄字)를 만들어 여러 서적을 인쇄하여 영세토록 전할 수 있게 되니 참으로 무궁한 이익이 된다. 그러나 처음에 주조한 글자의 모양이 완벽하지 못한 점이 있었으므로 책을 인쇄하는 이가 작업을 하기 쉽지 않은 점을 병통으로 여겼다. 이에 영락(永樂) 경자년(1420, 세종 2) 겨울 11월에 우리 전하께서 생각을 내어 공조 참판 신 이천(李?)에게 명하여 새로 활자를 주조하게 했는데, 글자 모양이 극히 정교하고 치밀했다. 지신사(知申事) 신 김익정(金益精)과 좌대언(左代言) 신 정초(鄭招) 등에게 명하여 그 일을 감독하고 관장하게 했는데 7개월 만에 일이 끝났다. 이에 인쇄하는 이가 편하게 여겨서 하루에 인쇄하는 분량이 많게는 20여 지(紙)에 이르렀다.
공손히 생각건대, 우리 공정 대왕(恭定大王 태종(太宗))이 앞에서 시작하고 지금 우리 주상 전하께서 뒤에 이으셨는데 조리가 또 더욱 엄밀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인쇄하지 못하는 책이 없고 배우지 않은 사람이 없어서 문교(文敎)가 날로 흥기하고 세도(世道)가 더욱 융성하게 될 것이다. 저 한당(漢唐)의 임금이 재리(財利)와 병혁(兵革)에 구구하게 마음을 쏟아 국가의 급선무로 삼았던 것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보다 더 큰 차이가 있으니, 실로 우리 조선 만세의 무궁한 복이다.

댓글목록

김항용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항용
작성일

  감사합니다. 홈에 올리겠습니다.

김태병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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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대단히 감사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